2024년 10월 26일 묵상 본문 : 갈라디아서 4장 12절 - 20절 - 복음의 진리를 통해 연합을 이루고 사랑과 섬김으로 자유와 기쁨을 누리는 공동체 되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벌써 10월의 마지막 주말을 맞이합니다.
올해도 이제 두달 남짓 남았네요.
허락된 인생의 시간을 지혜롭게 사용하도록 도와주시고 세월을 아끼는 자 되게 하옵소서.
어제는 강미경 집사님의 오빠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영접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작년에도 만나서 이야기 나누었지만 깊이 공감되지 않아 보였는데 어제는 마음을 열고 기도하시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셨다는 말을 통해 인생의 죽음 앞에 진실함을 가지고 주를 찾는 은혜가 임했음을 보게 됩니다.
끝까지 언약을 기억하고 믿음을 지키는 은혜가 임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내어드리오니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 주의 음성을 듣게 하옵소서.
함께 하시고 은혜와 사랑으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과 주해
12 형제들아 내가 너희와 같이 되었은즉 너희도 나와 같이 되기를 구하노라 너희가 내게 해롭게 하지 아니하였느니라
바울은 갈라디아 성도들에게 자신이 유대인임에도 불구하고 복음의 진리를 전하기 위해 이방인과 같이 된 것처럼 갈라디아 성도들도 복음의 진리를 따라 믿음을 지킬 것을 권면한다. 그리고 1차 전도 여행 때 갈라디아 성도들은 바울을 거부하지 않고 오히려 호의적이었음을 말한다.
이는 복음을 오해하고 바울을 거부하는 현실의 상황이 잘못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13 내가 처음에 육체의 약함으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복음을 전한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바울은 갈라디아 지방에서 육체의 약함을 경험했는데 그 질병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학자들은 당시 바울이 습지대인 버가 지역을 지나 갈라디아 지방으로 갈 때 말라리아에 걸렸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래서 갈라디아 지방에 있을 때 말라리아로 인해 두통과 간질이 있었다고 보고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복음을 전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14 너희를 시험하는 것이 내 육체에 있으되 이것을 너희가 업신여기지도 아니하며 버리지도 아니하고 오직 나를 하나님의 천사와 같이 또는 그리스도 예수와 같이 영접하였도다
바울은 육신의 연약함을 보고 갈라디아 사람들이 시험에 들 수도 있었지만 그들은 바울로 인해 시험에 들거나 경멸하지도 않고 바울을 천사와 그리스도와 같이 대접해 주었음을 말한다.
15 너희의 복이 지금 어디 있느냐 내가 너희에게 증언하노니 너희가 할 수만 있었더라면 너희의 눈이라도 빼어 나에게 주었으리라
바울은 갈라디아 성도들이 처음에 느꼈던 기쁨과 은혜의 복이 왜 사라졌는지를 반문하면서 복음으로 인해 가졌던 아름다운 관계를 회복할 것을 권면한다. 특별히 바울은 갈라디아 성도들이 자신을 위해 그들의 눈이라도 빼어 줄 마음을 가질 정도로 헌신적 사랑을 보여주었음을 말한다.
16 그런즉 내가 너희에게 참된 말을 하므로 원수가 되었느냐
참된 말은 복음의 진리의 선포와 그에 따른 헌신을 의미하며 바울은 이와 같이 진리를 전하고 헌신한 것이 원수를 만드는 것으로 변질되어서는 안 됨을 제시한다.
17 그들이 너희에게 대하여 열심 내는 것은 좋은 뜻이 아니요 오직 너희를 이간시켜 너희로 그들에게 대하여 열심을 내게 하려 함이라
바울은 율법주의자들이 갈라디아 성도들에게 깊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좋은 뜻이 아니라 바울과 갈라디아 성도들을 이간시켜서 진리와 교회로부터 멀어지게 만들려는 속셈임을 밝힌다.
18 좋은 일에 대하여 열심으로 사모함을 받음은 내가 너희를 대하였을 때뿐 아니라 언제든지 좋으니라
바울은 자신이 좋은 일에 대해 열심을 가지고 갈라디아 성도들을 대하였으며 이러한 바울의 태도는 언제나 동일했음을 이야기한다.
19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
바울은 갈라디아 성도들을 자기의 자녀라고 부르면서 갈라디아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성숙되기까지 그들을 위해 해산하는 수고를 아까지 않을 것임을 선언한다.
20 내가 이제라도 너희와 함께 있어 내 언성을 높이려 함은 너희에 대하여 의혹이 있음이라
언성을 높이다는 표현은 말을 주고 받다는 의미로써 바울은 갈라디아 성도들과 대면하여 부드럽게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있음을 표현한 것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나의 묵상
바울은 갈라디아 성도들이 자신을 처음 만났을 때 질병으로 인해 거부감을 가지거나 외면할 수도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복음을 귀하게 받아들였던 모습을 상기시킨다.
갈라디아 성도들은 바울의 연약한 모습에 시험에 들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바울을 잘 보살피고 바울의 말에 귀를 기울였으며 복음의 능력을 경험했던 것이다.
이것이 갈라디아 성도들에게 복이 되어 하나님을 아는 자가 되었으며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갈 능력을 얻게 되었는데 이것을 버리고 과거로 돌아가려는 것은 어리석은 모습임을 선언한다.
자신은 갈라디아 성도들이 복을 얻고 누리도록 하는 좋은 일에 열심을 내었을 뿐이며 그러한 열정은 지금도 동일함을 제시한다.
그러나 율법주의자들은 좋은 일이 아닌 그들을 자유가 아닌 억압하는 일을 하며 교회로부터 분리되도록 만드는 것임을 선포하며 바울과 원수가 되도록 만드는 일임을 이야기 한다.
이러한 바울의 선포는 바울과 갈라디아 성도들이 복음에 연합되었을 때 얼마나 서로를 위하고 세워주며 아껴주는 존재가 되었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복음에 연합된 자들의 모습은 서로를 향한 사랑과 희생을 아까워하지 않으며 주 안에서 연합되어 믿음의 길을 가도록 독려하는 모습이 됨을 보여준다.
그러나 복음에 연합되지 않고 자기의 의로움을 세우려는 곳에서는 갈등과 분열과 시기와 질투가 일어나며 결국 분쟁으로 인한 처참한 상황으로 나아가게 됨을 보여주는 것이다.
요즘 10월 27일 광화문 일대에서 포괄적차별금지법 반대를 위한 모임을 준비하는 것을 보며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된다.
의도와 취지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있지만 그 방법에 있어서 보수와 진영이 나누어지고 서로를 향한 비난이 이어지는 양상을 보며 그 안에 복음이 담겨져 있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교회는 세상에 세력을 과시하는 것으로 진리를 드러내는 공동체가 아니다.
또한 세상이 핍박한다고 해서 진리를 드러내지 못하는 공동체도 아니다.
교회는 복음 안에 연합되어 서로를 사랑하고 섬김으로써 진리를 드러내며 세상의 핍박을 이기는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주님이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셨으며 제자들도 그렇게 살도록 가르치셨다.
유다가 바리새인들과 손잡고 예수님을 잡으려고 할 때도 예수님은 천사를 동원하여 불의의 손길을 막으시지 않으셨다.
또한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하고 저주했지만 그가 회개하고 돌아왔을 때 버리지 않으셨다.
복음의 능력은 눈에 보이는 힘과 권력으로 나타나지 않고 서로를 향한 사랑과 연합으로 나타나는 것이며 이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진리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디모데를 향해 복음의 진리에서 벗어난 자들의 모습과 열매를 제시한다.
3 누구든지 다른 교훈을 하며 바른 말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경건에 관한 교훈을 따르지 아니하면 4 그는 교만하여 아무 것도 알지 못하고 변론과 언쟁을 좋아하는 자니 이로써 투기와 분쟁과 비방과 악한 생각이 나며 5 마음이 부패하여지고 진리를 잃어 버려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 생각하는 자들의 다툼이 일어나느니라(딤전6:3~5)
바울은 진리를 통해 갈라디아 성도들과 연합의 관계가 되기를 소망하며 권면한다.
그래서 바울이 복음을 전했을 때 그가 연약했지만 그를 통해 주어지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바울을 사랑했으며 바울을 위해 자기의 눈이라도 빼줄 것처럼 섬기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오늘날의 교회가 진리를 선포하지 않고 사람의 능력과 조직의 힘을 선포하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게 보이고 복음의 진리에 무지하여 살아가는 연약함을 보게 된다.
그래서 다시 주님 앞에 나아가 복음에 연합되어 살기를 소망하며 주 안에서 연합된 교회 공동체를 경험하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여전히 나의 모습도 진리를 떠나 내 욕심으로 행하는 모습이 많다.
그러나 다시 복음의 능력을 얻고 진리를 따라 자유를 누리며 연합의 기쁨과 공동체를 향한 사랑의 섬김이 나의 삶, 그리고 지체들의 삶 속에서도 선명하게 드러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 앞에 진리를 떠나 욕심으로 행하는 자들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율법을 지키려는 노력은 그 안에 진리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헛된 것이 됨을 고백합니다.
복음의 진리를 알게 하시고 그 가운데 주어지는 자유와 기쁨, 사랑과 섬김을 경험케 하옵소서.
복음의 진리를 통해 연합되었을 때에만 교회가 연합되어 온전한 모습으로 설 수 있습니다.
복음을 알고 그 복음을 따라 주와 교제하며 바른 관계를 세우게 하시고 그 안에서 발견하는 기쁨과 사랑으로 주변의 관계를 바르게 세울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갈수록 진리를 감춰지고 사람의 의와 욕심은 더욱 드러나는 것을 발견합니다.
종말의 시대를 살아가는 마음으로 더욱 주 안에 거하기를 힘쓰는 자 되게 하옵소서.
주일을 준비하는 하루가 되도록 도와주시고 주를 더욱 알아가며 사랑하는 자 되게 하옵소서.
함께 하시고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