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카테고리 이동
kimkwangsooblo
검색
MY메뉴 열기
동영상
사순절 16일 토요일 성령으로 기쁨에 차서
프로필
별명없음
1분 전
이웃추가본문 기타 기능
사순절 16일 토요일 성령으로 기쁨에 차서
말씀: 누가복음 10:21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으로 기쁨에 차서 이렇게 아뢰었다.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아버지, 이 일을 지혜 있는 사람들과 똑똑한 사람들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 아이들에게는 드러내 주셨으니,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이것이 아버지의 은혜로우신 뜻입니다.
'검부츠 춤'이 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전통춤입니다. 고무장화를 신은 흑인들이 물이 찰방거리는 바닥을 발로 차면서, 손으로는 무릎이고 배고 온몸을 두드리며 신나게 춤을 춥니다. 절묘한 리듬에 맞추어 바닥을 찰 때마다 물이 튀어 오르고, 어깨 걸고 소리를 지르며 추는 군무는, 관객을 열광하게 합니다. 정말 한바탕 신명 나는 춤입니다. 우리의 '난타' 비슷한 느낌입니다. 그런데 이 흥겨운 춤은 깊은 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19세기에 백인이 흑인을 노예로 부리면서, 탄광에서 일을 시켰습니다. 흑인들은 일할 때는 물론이고, 일을 마친 후에도 깜깜한 갱 속에서 갇혀 지냈습니다. 비가 내리거나 지하수가 들어오면, 바닥에 앉을 수도 없는 비참한 생활이었습니다. 햇빛 한 줌 없는 어둠 속에서, 온몸에 파고드는 냉기를 어떻게 견딜 수 있을까요? 춤입니다. 발로 바닥을 차고, 온몸을 두드리며, 살기 위해 날뛰는 것입니다. 필사적인 생존의 몸부림입니다. 그 어두운 갱 속에서 그렇게 검부츠 춤이 나왔습니다. 검부츠 춤은 신나서 추는 춤이 아니라, 고통스러워서 추는 춤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춤추면서, 알 수 없는 기쁨을 얻었고, 없던 힘까지 내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언제 춤추고 노래를 부를까요? 기쁘고 신나는 때일까요? 그럴것입니다. 그런데 깊이 들여다보면, 노래에도 기쁜 사연보다는 슬픈 사연이 더 많습니다. 대부분의 사랑 타령도 내막은 헤어진 슬픈 사연이 대부분입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더 애절하기 때문일까요? 그런데 가요뿐만 아니라, 성서의 시편도 아픈 사연이 훨씬 더 많습니다. 시편은 하나님을 향한 노래, 곧 찬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편의 절반이 절규하고 탄식하는 시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절절한 한을 토로하고, 배신과 모함에 몸부림치며 고변하고, 모순과 절망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항변합니다. 심지어 끊어오르는 원한과 분노에 사로잡혀 잔인한 보복을 탄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탄식이 하나님 앞에 드리는 찬양이 된 것입니다. 찬양은 하나님 앞에서 기뻐하고 슬퍼하며, 웃고 울고, 분노하고 회개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기쁨으로 가득 차셨습니다. 기쁨으로 가득 차서 찬양(=감사)하셨습니다. 그런데 왜 무엇 때문에 기쁘신 것일까요? 얼마나 기쁜 일이 생겼기에 찬양하시나요? 복음의 열매가 풍성하게 맺혔나요? 아닙니다.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하셨지만, 그 성과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지혜 있는 사람들과 똑똑하다는 사람들은 말씀을 듣지도 않고, 믿으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의 길을 막으려 했습니다. 차라리 두로와 시돈 같은 이방인의 도시에서 기적을 행하는게 좋았겠다 싶을 정도입니다. 바리새파 사람들은 그렇다 치고, 예수님의 제자들까지도 말씀을 이해하기는커녕, 누가 더 높으냐면서 다투었습니다. 겨우 얻은 열매가 있다면, 철부지 아이 같은 사람들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기뻐하셨습니다. 그 철부지같이 어린 사람들로 기뻐하고 감사하며 찬양하셨습니다. 그것은 내 공적이 아니라 다만 하나님의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하찮다고 할지 몰라도, 그 작은 사람들이 너무도 소중하고 귀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으 ㅣ기쁨은 세상이 주는 기쁨이 아닙니다. 다만 성령으로 가득 찬 기쁨이요, 존재의 기쁨입니다. 그 어떤 어려움도, 그 어떤 고난도 능히 이겨낼 수 있는 영혼의 기쁨입니다. 십자가의 길을 가는 기쁨입니다.
찬송: 370장 주 안에 있는 나에게
기도: 우리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주님 안에 있으니 감사 찬미합니다. 우리에게 주시는 은총의 선물로 기뻐하게 하소서. 날마다 말씀의 빛을 따라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
(누가복음과 함께 하는 사순절 묵상집 中)
0
댓글 0공유하기
별명없음
별명없음
나만의 공간을 갖고싶은 사람입니다. 평소의 생각들을 기고하여 친구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웃추가
이 블로그
동영상
카테고리 글
사순절 16일 토요일 성령으로 기쁨에 차서
1분 전
0
댓글 0
👬친구는 나의 스승이다👭
2시간 전
1
댓글 0
걷기의 운동 효과
18시간 전
0
댓글 0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부청사로 옮기는 진짜 이유
19시간 전
0
댓글 0
(유튜브)이석희 말/삶 노 선관 위원장 사퇴거부 딴 소리
2022. 3. 18.
0
댓글 0
이전
다음
이 블로그 인기글
임 인 검 난,
2022. 3. 10.
3
댓글 1
3.9 부정선거 기법을 파헤친다. (건국대학교 의전원 교수 이용식)
2022. 3. 7.
3
댓글 0
내 침대옆에 아스피린 2알 준비하세요
2021. 3. 10.
2
댓글 0
#노재봉 #통혁당 #문재인
2021. 3. 13.
1
댓글 0
동영상
감동, 감동, 또 감동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2022. 3. 8.
1
댓글 0
어 머 니 . - 법정스님 글 -
2022. 3. 9.
2
댓글 0
사순절 둘째 주일 장터에 앉아서
2022. 3. 13.
1
댓글 1
(펌) 꼭 보세요
2021. 3. 12.
1
댓글 1
*똥통학교
2021. 3. 11.
1
댓글 1
굿) 소금먹지 말라다가 죽은 황수관의 후회
2021. 3. 10.
5
댓글 0
이전
다음
맨 위로
PC버전으로 보기
0
댓글 0공유하기
별명없음(kimks0184)
님을 이웃추가하고 새글을 받아보세요
취소
이웃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