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마감]디이아, "주가 급등 사유 없다"
'월드스타' 싸이의 아버지가 대주주로 있어 '싸이주(株)'로 불리는 디아이 (11,150원 1950 -14.9%)가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번 하한가 마감이 실체없는 '싸이효과'에 치솟은 주가에 거품이 빠지는 신호탄이 될지, 거래소의 매매거래 정지 조치를 피해 또 다시 주가가 오르는 계기가 될지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디아이 주가는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1만1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디아이는 반도체 부품 회사지만 싸이의 아버지(박원호 씨)가 대주주로 있다는 이유로 지난달 20일 이후 거의 한 달간 줄곧 올랐다. 주가 과열에 투자경고, 투자위험 종목으로 잇따라 지정되면서 두 차례 매매거래가 정지된 이틀을 제외하고 연속 오른 것.
지난 5일부터 4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11일 하루 매매거래가 정지된 이후에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전날 시가총액 40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달 중순 2200원대였던 디아이 주가는 전날 1만3100원으로 6배가량 뛰었다.
전날 '월드스타'로 거듭난 가수 싸이는 본격적인 해외 활동을 위해 호주로 떠났고 한국거래소는 디아이에 대해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또 매매거래 정지 가능성을 제기하며 투자에 주의할 것으로 당부했다. 거래소는 디아이의 이날 종가가 직전일(15일)보다 상승하면 오는 17일 하루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된다고 경고했다. 이날 하한가 마감으로 디아이는 일단 매매거래 정지 조치는 피했다.
최근 주가 급변동에 관해서 디아이 (11,150원 1950 -14.9%)는 “현저한 시황변동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항으로 이미 공시된 사항 이외 현재 진행 중이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변했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도 디아이는 주가 급변에 대해 "사유없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