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20년 전 추억의 HD콘텐츠를 UHDTV에서 다시 본다

[이군배]

UHD(4K) 'TV'와 '방송'이 등장한지도 10년이 넘어서고 있지만, 우리 주변은 아직도 90%이상이 HD콘텐츠다. 하지만 더욱 아쉬운 것은, 10%의 UHD(4K) 콘텐츠 질이 16Mbps 내외로 무늬만 UHD(4K) 화질이라는 점이다. 특히 최근 AV감상의 기본이 된 OTT의 화질과 음향의 질이, 편리함에 묻혀 더욱 쳐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실이 이러다보니 20년 전후로 만들어진 HD콘텐츠(HD방송 녹화)가 아직도 AV마이아들에겐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20년 전후에 만들어진 HD콘텐츠는, 디지털로 처음 제작을 하는 것이여서 대다수가 심혈을 기울여 제작을 한 것들이 많아, 작품성도 뛰어나다.

해서 드라마나 영화(한국어 더빙), 뮤직, 다큐, 스포츠(2002 한일 월드컵)와 같은 HD콘텐츠(HD방송)를, 방송 신호 그대로 녹화(tp/ts) 하여, 화질과 음향은, 현재 만들어지고 있는 HD콘텐츠보다 우수하고, 다시는 볼 수 없기에 그 가치는 더욱 크다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콘텐츠를 보관하고 있는 분들은 일부 극소수 AV마니아들밖에 없어,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가 없다. 해서 운영자에겐 이러한 콘텐츠에 대해 공유를 요청해 오는 경우가 가끔씩 있지만, 저작권 문제로, 공유는 해드리지 못하고 있다.

사실 20년 전후면 블루레이 타이틀도 없어, HD방송을 녹화한 것이 우일한 HD콘텐츠였지만, 이러한 HD콘텐츠를 녹화해서 보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당시엔 DVD-R이 유일한 대안이었다. 물론 HDD에 보관하였으면 좋았겠지만, 당시엔 HDD가격도 비쌌지만, HDD 용량도 크지 않아, HD콘텐츠(HD방송)는 DVD-R로 구워 놓는 것이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었다.

헌데, HD콘텐츠(HD방송)를 DVD-R로 구워 놓다보니, 수천 장의 DVD-R을 일일이 찾아서 감상하기는 쉽지 않았다. 해서 이번에 DVD-R로 구워 놓았던 HD콘텐츠를 160TB HDD에 옮겨 담기로 하였다. 최소 1달은 꼬박 옮기는 작업을 해야겠지만, 한번쯤은 수고를 해야 할 것 같아, 큰 맘먹고 진행을 하게 되었다.

▶20년 전후의 HD콘텐츠(HD방송 녹화) 희소가치는?
요즘 외국영화는 모두 자막으로 나오지만, 블루레이가 나오기 전, 방송에서 방영하는 외화는 대다수 한국어로 더빙을 하였다. 그런 점에서 한국어 더빙 외화는 희귀성이 있다 할 것이다. 또한 2002 한일 월드컵은 최초로 HD로 중계가 되었다.

당시 원 본 그대로 녹화한 한일 월드컵 영상은 그런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큐는 HD방송 시작에 맞추어 HD화질을 보여주기 위해 특집으로 제작한 것들이 많아, 내용과 화질에서 우수성을 보이고 있다. 드라마도 HD로 제작을 하면서, 당시 최고의 카메라와 조명을 사용하여, 화질이 지금의 그 어떤 HD콘텐츠보다 우수하다.

아울러 뮤직은 5.1ch로 시범 제작한 것들이 많아 음향의 질이 우수하면서, 화질도 우수하다. 해서 20년 전후 유일한 HD콘텐츠(HD방송)는, 원본 그대로 녹화한 것들은 그 가치는 더욱 크다고 할 것이다.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나오기 이전(2001년 10월-지상파 HD방송 시작)
☞AV감상은?
주로 DVD타이틀로 감상→1,500여장 구입→현재까지 보유(지인창고)

☞유일한 HD콘텐츠는?
→지상파 HD방송 또는 해외 HD방송(공유)
①HDTV수신카드를 이용한 녹화 재생(2000년)
②D-VHS VCR+PVR(HDD) 세톱박스를 이용한 녹화 재생(2004년)
   LG전자 LST-3430(2004년) 또는 RT-4800(2005년)
③세톱박스 PVR(HDD)+디빅스 플레이를 이용한 녹화 재생(2006년)
   디비코사 PVR M-6510A/M-6620N
※HDD에 녹화→D-VHS Tape에 보관→대다수 처분
※HDD에 녹화→DVD-R에 보관(1,500장~)→현재까지 보유(지인창고→160TB HDD에 보관 작업 중)
 
▶블루레이 플레이어 & 타이틀 출시(2006년)
☞HD블루레이 타이틀 3,000여장 구입→대다수 리핑후 처분(리핑 파일 160TB HDD에 보관)
 
▶4K 블루레이 플레이어 & 타이틀 출시(2016년)
☞디스크 보다는 OTT로 감상
☞4K 블루레이 타이틀 1,000여장 구입(해외)→대다수 리핑후 처분(리핑 파일 160TB HDD에 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