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윤형 화백 21회 개인전을 다녀오면서…
저에게 있어서,
4월 3일은 여러가지 일들 중에서도 기억이 남는 일은
전시회를 다녀온 일 입니다.
그것도 안동에서, 한국에서, 프랑스에서도
꽤 유명하신 류윤형 화백님의 21회 개인 전시회이지요.
류윤형 화백님은 돌아가신 아버지로 인해 만나게 되었는데,
몇 해전에 산소에 풀을 내리려 갔는데,
예초기를 처음 사용하는 나로서는 힘든 일 이었지만,
하여튼 아버님 산소 풀만 내리는데,
한 나절이 다 걸려서 그것도 억지로 끝난 일이라.
어디서 엔가, 좀 푹 쉬고 싶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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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에 풀을 베고, 나오는 길가에
왠 집이 하나 있었지요.
예전에 그냥 밭 이였는데, 참도 이상하지요
신령님이 제가 고생한다고, 혹시 목욕탕을~
마당에 수도가 있고요, 그래고 아무도 없는 한 적한 산 속이라...
제도로 씻지도 못해서 세수라도,
아니면 샤워라도 할 수 있을까 싶어서
누군가를 찾았지만 아무도 인기척 없어서.
에라 모르겠다.
그냥 씻고 보자
주변에 아무도 없어서,
노상에서 그냥 샤워를 했습니다.
그런데, 한 참 샤워를 하고 있는데,
느낌이 이상하여서 돌아보았는데,
인심 좋게 생기신 할아버지
한 분이 가만히 서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샤워를 하다 말고,
엉거주춤하게 인사를 하는데,
먼저 샤워를 끝내고 보자고 하더라고요.
물 도독이 누군가? 바로 나 인것으로 착각하면서…
아이고 이제는 죽었다!
싶었지요.
이런 생각을 하고
현관으로 가는데…
현관에 무슨 알 수 없는 한자어로 이름이 있는데,
예술품 같기도 하고, 아무리 보아도 모르겠더러고요
그래서 들어가자 마자,
큰 절을 하면서, 현판에 무슨 글이 있는데,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자 같기도 하고,
그림 같기도한데,
모르겠습니다. 하고물었더니,
무지랑 이라고 하더라고요.
야단은 온데 간데 없고 해서,
준비해 둔 안동소주를 드리면서
인사차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주변에는 그림들이 많이 있었지요.
혹시 그림 그리시는 분이 신가요 했더니,
자네는 나를 모르는가 하더라고요.
여차, 여차 하여서 ~~~~~~~~~~~~~~~~~~~
이런 사이가 되었지요.
그래서 21회 개인전을 하신다 하여 이번에 방문을 하였지요.
반갑게 맞이하여 주시면서, 순수 싸인 하신 화보집과
저녁 식사와 뒤풀이 여흥까지 즐기고, 안동 어머님 댁에
갔다가 구미에 다시 왔습니다.
여기 사진을 올립니다.
사진 1. 손수 특별히 싸인 하신 화보집을 받았습니다.
사진2. 시골집 아저씨 같으신 류윤형 화백님
(저는 바라 앞에서 식사 중 촬꽉~)
여기서 만난 사람 중에
친구이지만 잘 못 만났던 친구, 안상학 시인
야생풀 연구가인 대성이 형님
절에 단청을 입히시는 재호 형님
한국미술협회 안동지부장 박상환 이사님
안동 한독직업전문학교, 도서출판 온누리기획 강성안 대표 (안동고 26회)
울진에서 활동하시고, 서울에서 7차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는 홍경표 화백등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한 분을 알게 되었는데,
또 이렇게 많은 분들을 알게 되었으니, 저는 정말로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영호1회 동창들 또한 한 명, 한 명 알아가고 있으니,
또한 저는 더 행복합니다.
오늘은 한식일 입니다.
오늘도 근무하는 나로서는 괴롭지만, 지금까지 못한 일들이 있기에
오늘도 감사하고자 합니다.
모두들 즐거운 주말이 되시길…
2008. 4. 5일 구미사업장에서 무대포가…
첫댓글 부지런한 만큼 많은 인연을 만들고 사시는 형님이 부럽습니다. 저는 창준이 나영이 돌보는데 빠져서 정신을 못차립니다만 그래도 나름대로 가장 소중한 인연과 그 안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중이라 생각합니다. 조금 힘은 들지만요...ㅎㅎ
저도 아이 둘있을 때는 친구도 없었지요, 하지만 동서는 넉살도 좋고, 친구분들도 많아 예전부터 부러움의 대상이였지요, 지금도 밝은 모습, 창준이, 나영이, 그리고 처제한데하는 것 보면, 저는 아직도 멀었어요. 참 창준이 나영이 잘 내려갔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