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네 곳의 섬 여행
선유도가 자리 잡은 곳은 2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고군산열도의 중간 지점이다. 군산항에서 약 50km 떨어져 있는 선유도까지 가는 길에도 여러 섬들과 만나게 된다. 또한, 선유도 여행에서도 선유도만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여행의 기점이 되는 곳은 선유도 선착장 이지만, 인근의 대장도와 장자도, 무녀도 등이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네곳의 섬을 한꺼번에 돌아 볼 수 있다.
선유도에서 고군산열도의 중심어장으로 알려진 장자도까지는 길이 68m의 장자교로 연결되어 있고, 그곳에서 대장도 사이에는 길이 113m의 현수교가 놓여 있다. 선유도에서 무당이 상을 차려놓고 춤을 추는 형상으로 생겼다는 무녀도까지는 선유대교로 연결되어 있다.
섬과 섬을 연결하는 다리는 그리 넓지 않아 사람과 자전거나 오토바이 정도만 건널 수 있다. 그 다리를 따라 바다를 건너 섬을 건너는 일은 특별한 즐거움이다. 가끔 여객선이나 어선들이 지나며 손을 흔든다. 다리위에서 만나는 그런 풍경은 선유도 여행의 아름다움을 오래 간직하게 해 준다.
선유도 자체도 원래 분리된 세 개의 섬이었는데, 해안사구 등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섬이 된 곳이니 한번의 섬 여행으로 무려 네곳, 아니 모두 여섯 곳의 섬을 돌아보는 셈이다. 섬 여행을 횡재한 느낌이다. |
신선이 살았다는 멋진 경치
부푼 마음으로 배를 타고 섬으로 향하는 길. 잔잔한 바다에 우뚝 솟은 기암의 모습이 선유도의 멋진 경치를 예감하게 한다. 그 예감은 섬으로 발을 딛는 순간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른 섬들의 풍경과 차별되는 아름다운 경치가 발길마다 이어진다.
그런 멋진 풍경 중 대표적인 곳이 선유팔경인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선유낙조(仙遊落照). 고군산군도의 아름다운 경치를 배경으로 해가 지는 풍경은 누구라도 감탄하는 멋진 모습이다. 선유낙조는 선유도나 주변의 섬들 서쪽 어디에서라도 만날 수 있지만, 망주봉 정상과 선유도해수욕장이 낙조를 보기 좋은 곳으로 손꼽힌다. 그중 망주봉은 선유팔경 중 망주폭포(望主瀑布)와 평사낙안(平沙落雁)에 포함되어 있고, 선유해수욕장은 명사십리(明沙十里)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 선유해수욕장과 그 해변에 연결된 망주봉이 선유팔경 중 네 개를 차지하고 있어 선유도 여행의 핵심적인 명소인 셈이다.
이밖에도 장자도 앞바다의 수백척 고깃배의 밤 풍경인 장자어화(壯子漁火), 만선 돛배가 깃발을 휘날리며 돌아오는 모습의 삼도귀범(三島歸帆), 선유도를 마주보는 신시도의 월영단풍(月影丹楓), 방축도와 말도 등 12개 섬의 산봉우리 풍경인 무산십이봉(無山十二峯)이 선유 팔경에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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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자전거 여행
선유도에서 행복한 여행을 하고 싶다면 자전거 여행이 제격이다. 특히, 섬과 섬을 연결하는 다리를 건너 무녀도와 장자도, 대장도까지 모두 돌아보고 싶다면 도보 여행으로는 어렵다. 섬에는 세 곳의 자전거 대여점이 있고, 대여점 마다 일반 자전거와 어린이용, 커플자전거까지 골고루 갖추고 있어 자전거 이용에 불편함이 없다. (대여료, 일반자전거 1시간에 3천원, 커플자전거 1시간에 5천원) 조금 편안한 여행을 원한다면 4륜 오토바이나 택시 오토바이 등을 이용하면 되지만 섬 여행의 제멋을 느끼기에는 자전거 보다는 2% 부족하다.
자전거 여행의 가장 대표적인 코스는 선착장에서 명사십리와 망주봉, 전월리를 다녀오는 4.5km 길로, 한 시간쯤 소요되는 그 코스에서는 평사낙안, 망주봉, 명사십리 해변, 전월리 갈대밭 등을 만날 수 있다. 선착장에서 장자도를 다녀오는 3.7km의 코스와 무녀도까지 다녀오는 4.5km의 코스도 한 시간 정도면 가능한데,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넉넉한 일정으로 두, 세 코스를 함께 다녀오는 것도 좋다. 자전거의 은빛 바퀴따라 섬을 돌다보면 가족과 함께라도,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라도 행복한 하루가 추억으로 새겨진다.
▶안내: 선유도관광안내소 063-465-5320 / 군산시청 문화관광과 063-450-4554
▶예약 및 문의: 한림해운(군산) 063-461-8000, (선유도) 063-461-7700 / 군산항여객터미널 063-472-2712, 1544-1114(ARS).
▶운임(편도): 어른 11,700원, 청소년 10,600원, 어린이 5,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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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기>
◆ 서울 강남터미널과 대전 시외버스 터미널 등에서 군산 여객터미널까지 직접 가는 버스 편을 이용하면 편하다. 군산 여객선터미널에서 선유도 가는 여객선을 이용하면 된다.
◆ 승용차의 경우라면 서해안 고속도로 동군산나들목으로 나온 뒤 군장산업단지방면으로 향하면 된다. 가는 길에 여객터미널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 여객터미널 주차장은 여름 성수기를 제외하고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군산 연안 여객선터미널에서 선유도 가는 여객선을 이용한다. 쾌속선인 선샤인호(약 45분 소요)와 일반 여객선인 옥도훼리호(1시간 20분 소요)가 교대로 출발한다. 군산 출발 7:00, 08:30, 10:30, 12:30, 15:00, 선유도 출발 08:30, 10:30, 12:30, 14:30, 16:30. 선박 시간은 변동이 있으므로 출발 전 시간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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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 일정제안>
군산 여객터미널에 오전 도착이 가능하다면 선유도 여행은 당일 일정으로도 가능하다. 자전거를 이용하여 섬을 돌아본다면 2시간 정도의 일정으로 섬 여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섬 정취를 넉넉하게 느끼고 싶다면 섬에서 하루를 묵는 이틀 일정이 좋다.
한해 30만명이 넘는 여행객이 찾는 곳이고, 특히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피서철 인기 여행지라서 여름철에는 섬사람의 넉넉한 인심을 만나기 어렵다는 불평도 많지만, 지금은 여행객이 많지 않은 계절이라 한가한 마음으로 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선유도를 중심으로 꽤 많은 민박집들이 자리를 잡고 있고 (민박 문의/군산시수협 063-450-6695), 신선한 회와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식당도 여러 곳이라서 숙박과 식사에 큰 불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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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군산 열도 간다간다 카다가 아직도 못가본 곳..신년 드라이브 코스로 잡아볼까나???
저도 벼루다 올5월에 갔다왔는데 좋습디다요 한 2년인가 후엔 선유도까지 차로도 갈수있대요
그라면 그때 같이 갑시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