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10월 24일, 파자컬리 병원에서 태어난 나는, 몸무게 3.8kg으로, 예정일보다 사흘 일찍 세상의 빛을 보았다.
웨인 마크 루니란 이름으로. ( 여기서 마크는 성이다. )
내 출생 신고서에 보면 아빠 직업이 유스에서 일하는 이로 칭해져 있는데, 오늘날 아빤 그건 정말 근사한 경험이었어, 라고 내게 얘기하곤 하신다.
우리 엄만 내가 푸른 눈과 세 가지 색깔의 머리카락을 갖고 태어났다고 하는데-
어떤 색인고 하면 금발 약간, 어두운 색 약간, 그리고 나머진 쥐색, 이렇게 말이다.
내가 태어나고 17달 전까지, 거기에 더해 엄마가 다시 임신하기 전까지, 부모님은 실제 결혼하지 않고 계셨다.
교회에서 식을 올리지도 않으셨다.
예상컨대 아마도 목사님은 이미 애까지 있고, 거기다 또 임신 중이기도 한 사람들이 교회에서 식을 올리는 걸 썩 내켜하지 않으셨으리라.
따라서 1987년 3월 21일, 지역 등록사무실에서 부모님은 식을 올리셔야 했다.
거기엔 지방 선술집 이상으로 150 여명의 하객들이 앉아 식사할 수 있는 리셉션 홀이 구비되어 있었고.
부모님 형편이 여의치 못해 결혼식 비용은 양가 어머니들이 부담하셔야 했다.
그도 그럴게 엄만 임신한 몸으로 아이 하날 돌보고 있던 상태라 일을 할 수 있을리 만무했고,
아빤 그때 고작해야 주급 120파운드의 노동자였던지라.
하여, 당연히 신혼여행 갈 여유따윈 눈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내 동생 그램은 1987년 10월 15일에 태어났다.
그 아이의 풀네임은 그램 앤드류 샤프 루니로, 우리 아빠가 우상화했던 에버튼 스트라이커 그램 샤프의 이름을 따 지은 거다.
당시 아빠의 또 다른 영웅으로는 앤디 그레이가 있었는데, 그는 또 한 명의 블루(에버튼) 레전드이자 스코틀랜드를 위해 플레이하기도 했다.
손 아래로 두번째 동생인 존을 얻기도 했다.
그 앤 1990년 12월 17일에 태어났는데,
난 우리 엄마가 여자애 한 명을 또 갖고 싶어했으리라 보지만, 어쨋거나 부모님은 그 이후로 자녀가 생기지 않으셨다.
1986년 1월, 우리 엄마 아빤 침실 하나 덩그러니 딸린 아파트에서 아르밀 거리 28번지에 있는 침실 세개짜리 공영주택으로 이사했다.
우린 12여년을 그 곳에서 살았고, 그 집은 내 유년시절의 기억들이 대부분 서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 집에 있어 제일 좋았던 건 뭐니뭐니해도 집 뒤편에 있는 유스 클럽(젬스라고 하는)이었다.
당시 아빠가 근무했던 곳이기도 한.
타맥으로 만든 축구 피치엔 파이브어사이드(5-A-Side:5명이서 하는 풋샬)가 있었기에
집 뒤쪽 위로 기어올라가설랑 거기서 플레이하는게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4살이 되자 난 스톤브릿지 레인에 있는 유아원의 유아반에 다니기 시작했다.
그렇다곤 하지만 글쎄, 그 곳에 대한 어떤 기억도 없는걸.
우리 엄마야 그때의 나에 대해 여러가지를 확실히 기억하고 있긴 하지만.
엄마 말씀으론 이렇다.
스포츠 데이가 있는 날엔 난 모든 장거리, 단거리, 이뿐 아니라 숟가락에 달걀을 얹어놓고 달리는 시합에서마저(에그앤스푼이라고 영국에서 많이 하는 놀이) 엔트리에 들고 모두를 이겼다고 한다.
우리 엄만 언제나 훌륭히 계획을 짜왔고, 가족 신문이나 그와 같은 것들을 보관하는데 있어 매우 유능하다.
사실, 엄만 나와 내 동생들에 관한 모든 학교 성적표, 졸업장, 공문서들을 보관하고 계신다.
플라스틱 폴더들 안에 차곡차곡 그 모두를 정리해놓고 계시는 것이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내 나이 여섯 살때의, 스톤브릿지 레인에서의 1992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보자.
그때 받았던 첫 성적표.
영어 부분: 학습 분야에 있어 많은 도움을 요함.
반면, 수학 부분: 새로운 사실에 대한 이해력이 빠르고 좋은 지능을 갖고 있음.
과학 부분: 카드, 모형, 종이 접기와 같은 것들을 만드는걸 좋아함.
빵굽기와 바느질을 즐김.
신은 아실 것이다. 그 모든 기술들이 지금은 죄다 사라져 버렸다는 걸. 오호 통재라.
체육 부분: 굉장히 좋아하고 민첩함.
전반적인 성적표는 훌륭했다.
( 루니 자화자찬하는거니? ^^ )
거기에 적힌 평을 보면,
'웨인은 1년간 반 급우들에게(소년 소녀들) 인기가 있답니다.
사교성 좋은 아이지요.
그 아인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고 말썽같은 것도 좀처럼 일으키질 않아요.'
첫댓글 힘들어 보이오.
숟가락들고 뛰는 애기 루니라니...ㅋㅋㅋ 완전 귀엽겠어요..그때 사진 공개좀하지...ㅋㅋㅋ
영어안습이네 ㅋㅋ
영어 ㅋㅋ
영어 ㅋㅋ
잘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인터뷰할때 유노엠을 자주붙어쓰는건가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에 자화자찬 귀엽군요 ㅎ
모든 기술이 지금은 죄다 사라져 버렸다는 것.. ㅋㅋㅋㅋㅋㅋ 너무나 잘 보았습니다...^^
영어 어쩔꺼야~ ㅋㅋ 모국어잖아~ 귀여운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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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