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직장과 도시 생활에 지쳐 있던 우리 부부에게 지방 근무 몇년을 빼고 인생의 대부분을 지낸 서울을 </P>
<P>탈출하여 전원생활 비슷한 공기 좋고 한적한 신도시로 옮겨야 되겠다는 아내의 야심찬 계획에 맞장구를 치고</P>
<P>노태우 대통령 시절 서울 인근 5대 신도시 붐이 일어 날때 분당 추첨에 탈락하고 일산 신도시에 안착하게 되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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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직장생활 중에는 바빠서 쉬는 날이 별로 없었고, 게으른 탓도 있었지만 등산이란 감히 엄두도 낼 수 없었으며</P>
<P>수만명 직원 동호회 중에 등산 클럽이란 존재 하지도 않았다. 회사에서 권장하는 골프는 어쩌다 한두번 </P>
<P>사업상 대인관계를 위해 필드에 나갔지만, 초보라 승부와 타수를 줄이는데 신경쓰고 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P>
<P>더 받기 위한 운동이 결국 되고 말았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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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취미가 직업이고 직업을 취미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학생때 공부가 취미인 애는 </P>
<P>공부도 잘 하고 우등권에 속해, 원하는 진학도 해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이제 직장에서 벗어나 몇년을 보내고 나니</P>
<P>장년의 나이를 지나 인생의 후반기로 접어 들었다.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다양한 친구들도 많이 있지만 산행 친구 </P>
<P>같이 이무럽고 편안한 절친은 없는것 같다. 노년에 건강한 삶을 보낼려면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고의 세가지다.</P>
<P>그러나 단순한것 같은 이 세가지의 언발랜스 때문에 우리들은 고생을 하고 있으며 그 해법은 산행에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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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내가 사는 일산은 꽃과 호수의 도시이며 지리적으로 북한산이 지근 거리에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P>
<P>산에 오를 수 있다. 퇴직하고 산행을 시작한지 몇년쯤 되었지만 북한산을 수도없이 오른것 같다. 산과의</P>
<P>인연은 산악회 가입에서 본격 적으로 시작 되었는데 처음에는 산행에 문외한인 와이프와 또는 친구와 초보 </P>
<P>산행을 시작하니 산행코스도 몰라 헤매기도 수차례 였었다. 북한산은 골산으로 약 1천개의 코스가 다양하게</P>
<P>펼쳐저 있다. 산행하다 지치고 힘 들면 언제라도 탈출구가 있어 하산하면 그만이다. 산악회 가입시 닉 네임을 </P>
<P>산이 좋아 산자로 시작히는 이름을 지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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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산은 언제나 말이 없고 도시 생활에 찌들은 나를 어머니 품같이 포근히 안아 주고 불평과 불만을</P>
<P>땀으로 쏟아 낼 수 있다. 그동안 산행을 무리해선지 노화 때문인지 몰라도 무릎이 시큰거려 근간에는</P>
<P>토끼 산행에서 거북이 산행으로 단계를 낮추었더니 무릎도 서서히 회복하는 기미가 보인다. 산에 오를때</P>
<P>산을 만만하고 쉽게 생각할 수 없으며 계절의 변화와 날씨에 따라 그 얼굴은 수시로 변한다. 산행 중에는</P>
<P>긴징감을 늦출 수 없으며 언제나 외경심을 갖고 겸손한 마음으로 한발짝식 내 딛어야 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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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산행은 보통 세가지로 나누는데 1000m이하는 등산, 3000m까지는 등반, 3000m이상은 등정이라 일컷는다.</P>
<P>요즘에는 산행도 다양하게 세분화 하여, 평지와 바닷가를 걷는 올레길, 허리길을 걷는 트레킹 형식의 둘레길,</P>
<P>강이나 계곡을 중심으로 이어진 오지마을을 찾아가는 백 패킹등의 종류가 있다. 나는 전문 산악인도 아니고</P>
<P>오로지 취미로 건강과 휴식을 위하여 산에 다닌다.산에 다니고 부터 체중도 더 이상 늘지 않고 종합 검진시</P>
<P>위에 약간의 염증 말고는 다른 기능은 정상치로 나온다.이 모두가 산행 덕이 아닌가 싶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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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취미로 다니는 산행은 산악인이 아니고 등산객(산객) 으로 부른다. 산객은 무리 해서 산에 오를 필요가</P>
<P>없다. 자기 능력에 맞게, 그 날의 컨디션에 따라 페이스를 조절하면 된다. 산행은 남과 경쟁해서 이기는</P>
<P>스포츠가 아니다.오로지 산을 향해서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산에서는 나이가 많고 적음이 중요한게</P>
<P>아니고 산행 능력으로 젊음을 평가 한다. 동행자들 보다 연상이라도 산행능력이 앞서면 그들보다 젊다는 것이다.</P>
<P>산의 정상은 오르는 것이지, 정복 하는것이 아니다.산악인 엄홍길 대장도 히말랴 8천미터 이상 16좌를 세계 최초로</P>
<P>올랐는데, 이는 자신의 능력보다 하늘과 자연의 도움으로 올랐다고 겸손히 말하곤 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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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나의 여생중에 산행을 빼고는 취미를 논 할 수 없다. 그만큼 산행은 취미를 넘어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P>
<P>경제적으로 손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보니 등산객이 나날이 불어난다. 제초제가 뿌려진 골프장의 필드에서 </P>
<P>농약 냄새를 맡는것 보다 웰빙시대에 건강 지킴이 산행은 무었보다 좋다고 예찬하고 싶다. 환경의 중요성이</P>
<P>점점 대두되는 이 시대에 산을 가꾸고 지키며 즐겨야 한다. 쓰레기 투기와 취사등으로 인해 산불을 내고</P>
<P>나무 가지를 꺽고 금지된곳에 산길을 내는등 자연의 파괴 행위는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정부나 단체가</P>
<P>나서 환경 지키기 캠페인을 자주 벌였으면 한다. 물론 도둑하나 열명이 지킬 수 없지만. 그래도 많은 부분 </P>
<P>계도로 개선이 될것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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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산은 나의 연인이자 짝사랑의 대상이다. 산이 보고 싶다. 그래서 산에 가고 싶다. 그리하여 산처럼 살고 싶다.</P>
<P> 산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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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읽고 쉬어 갑니다. 감사 합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등산을 40대초반부터 매주일요일마다 배낭매고 산으로 향했는데
지금도 매주산행으로 여생을 보낼까 합니다.
산행예찬 잘 읽었스니다.감사합니다
산행으로 계속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산을 무척 좋아해서 자주 산행을 산마큼 좋은 운동은 없는것 같습니다
즐감 하고 갑니다
저와 동감이군요!
열심히 산을 오르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열심히 산행하여 건강도 다지고 사는 즐거움을 늘 느끼기 바랍니다.
저도 산을 좋아하여 이곳저곳을 다니는데, 젊은이들이 부러워합니다. 언제까지 산을 오를지 모르지만.....
걷기를 책임지고 있고 시골을 오가며 농사를 짓기에 자주 못 갔지만, 농한기엔 자주 갑니다. 언제 산행에서 만날 수 있기 바랍니다.
시간 나면 길동무 걷기에도 한 번 나오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