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려 박사를 아는가? 2024년 3월 26일, 무려 700페이지가 넘는 '장기려 평전'을 쓴 지강유철 작가의 강의가 조은교회에서 있었다. 장기려 박사는 믿음으로 희생과 섬김의 삶을 살았다. 사람들은 그를 ‘한국의 슈바이처’, ‘이 땅의 작은 예수’라고 부른다. 그는 17살 때, 가난해서 병원에 가지 못하는 것을 보고 의사가 되어 가난한 사람을 돕기로 결심하고, 평생 초심을 잃지 않고 가난한 자를 위해서 살았다. 그에 대한 많은 일화가 있다. 농사철이라서 농사하러 밭으로 가야 하는데 입원비를 지급하지 못해 나가지 못하는 환자에게 병원 뒷문을 열어주고 밤에 몰래 나가라고 했던 이야기, 영양실조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처방전에 “이 환자에게 닭 두 마리 값을 지급해 주세요”라고 쓴 이야기 등 수없이 일화가 있다. 그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의료보험제도를 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시드니 인문학 교실의 책임자인 홍목사는 마무리를 인사를 하면서 자신의 삶을 회고했다. “나는 실패한 목사입니다. 1974년 목사안수를 받을 때 아골 골짝 빈들에도 복음들고 가겠다고 했지만 그렇게 살지 못했습니다.” 그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사회를 보는 주목사도 안경을 벗고 눈물을 훔쳤다. 지강유철 작가는 끝으로 한마디만 더하겠다며, 장기려 박사가 감동하게 했던 짧은 글 하나를 소개하였다. 후지이 다케시가 쓴 “실패의 성공”이다. 예레미야의 삶을 예수 그리스도의 ‘죽임을 당한 어린양’과 비교하며, '땅의 실패가 하늘의 성공'이라는 의미를 담은 짧은 글이다. 지강유철 작가는 세상의 실패는 실패가 아니라 곧 하늘의 성공이라는 말로 마무리했다.
오늘은 부활절이다. 기독교를 ‘십자가와 부활’의 종교이다. 우리가 예수를 믿는 다는 것은 '십자가와 부활'을 믿는 것이다. 십자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으로 신자의 옛사람, 육의 사람, 겉사람이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었음을 뜻한다. 이는 구체적으로 자신의 이기적이고 죄로 얼룩진 본성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함께 끝났음을 의미한다. 부활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심으로 이제는 새사람, 영의 사람, 속사람이 그리스도로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을 뜻한다. 이는 신자는 더이상 자신의 육체적 욕망이나 세상적 가치에 의해 살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가는 사람이다.
갈라디아서 2:20절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 원리를 깊이 있게 표현하고 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으니,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 내가 이제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신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입니다." 이 구절은 개인이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 변화되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됨을 설명한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주요 개념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그리스도와 연합: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으니” 그리스도와 연합을 통해 개인의 옛 자아가 십자가에 못 박히고 죽었다. 의미한다. 그리스도와 연합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동참함을 의미한다. 이는 우리 옛사람은 예수 십자가와 함께 죽고, 예수 부활에 힘입어 새사람으로 다시 태어남을 의미한다.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해 자신들의 죄에서 해방되었음을 뜻한다. 또한, 이는 물질적이고 육체적인 욕망에서 벗어나 영적인 삶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롬 6:5)
2. 그리스도의 내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이라는 구절은, 믿는 이들 안에 그리스도의 영이 거하며, 이를 통해 성도는 성결하게 살 수 있다.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성품이 그리스도인의 삶 속에서 나타나야 함을 의미한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전 3:16) 내주하시는 성령은 성령의 열매를 맺게한다.(갈 5:22-23) 내주하는 성령은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한다.(롬 8:26-27) 내주하는 성령은 성도에게 성령의 은사를 허락하여 주신다.(고전 12:13) 내주하는 성령은 보혜사(保惠師)이다. 보혜사는 한문으로 ‘보호할 보, 은예 혜, 스승 사’이다. 성령은 우리를 보호하시고, 은혜를 주시고, 가르치시는 분이다. 영어로 Helper, Comforter, Counselor, Advocate이다.
2024년 부활절 연합성회가 새순교회에서 열리고 있다. '내려놓음'의 저자인 이용규 선교사이다. 첫날 설교는 시편 23편의 말씀을 의지하여 '부족함이 없는 이유'라는 제목을 은혜를 나누었다. '우리가 부족함이 없는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의 부족한 것을 모두 공급해 주셔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의 목자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는 하버드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2년간의 단기 선교사로 몽골국제대학을 섬기게 되었다. 그곳에서 7년간을 섬기다가 2012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국제대학을 설립하기 위하여 선교지를 옮겼다. 그의 프로젝트의 예산은 500만 달라 정도였고, 가진 돈은 100만 달라였다. 도저히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될 수가 없었다. 기도는 했지만 걱정과 근심 속에서 기도를 했다. 돈을 달라는 청구서는 매일 날라왔다. 포기하려고 기도하면 하나님은 계속하라고 했다. 어느날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이런 말씀을 주시는 것이었다. "너에게 바라는 것 하나가 있다.", "무엇입니까?", "너는 좀더 기뻐하면서 일을 할 수 없니" 단위가 적으면 가능할 것 같은데, 너무 큰 단위라서 쉽지가 않았다. 하지만 성령의 말씀이기에 순종하기로 하고, 직원들고 함께 파티도 하면서 하나님을 기쁘게 살기로 했다. 놀라운 것은 단 1달라도 빛을 내지 않고 하나님께서 공사를 마무리 해 주셨다는 것이다.
3. 그리스도를 믿음: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그리스도를 믿음이 그리스도인의 삶을 이끄는 원동력임을 강조한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육의 사람은 십자가에서 죽고 영의 사람으로 거듭나서,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보혜사 성령께서 우리를 불꽃과 같은 눈동자로 지키시고 보호하시고 인도하신다는 것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이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 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