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파라과이, 현지교회버스 교통사고현장>
지난 27일(일) 오전 11시 45분경 파라과이에서 양창근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는 센트로 데비다(Centro de Vida)현지 교회의 주일학교 어린이를 비롯한 교인 140여명을 태우고 귀가하던 39번 임대버스가 달려오던 40번 버스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번 사고로 힐베르또 알씨데스 리오스(3)군과 데이시 벨렌(4)양이 사고현장에서 목숨을 잃었으며, 9명이 중상을 입고 이 가운데 5명의 어린이가 뇌사상태이고 98명이 중상을 입고 응급병원과 인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이 날 대형교통사고로 인하여 인근지역의 교통이 마비되고 사고소식을 듣고 달려온 가족들과 수습을 위해 출동한 소방대원들과 경찰들로 사고현장은 매우 혼잡했다.
이 날 사고의 원인이 된 40번 버스의 운전사인 차베스 오르띠스는 술에 취해있었다고 사고로 경상을 입은 호륵헤 베르나베(8)군이 증언했다.
검찰측은 39번 운전수인 미겔 앙헬 로아와 40번 운전수인 아구스띤 차베스 오르띠스를 과실치사 혐의로 최소 5년의 징역형을 받게 될 것이고 39번과 40번 버스회사 업주와 쎈뜨로 데 비다 교회의 담임인 양창근 선교사에 대해서도 대형참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 법적인 처벌을 취할 것이라고 산띠아고 곤사레스 빌볼리니 검사가 밝혔다.
39번 운전수는 “나는 버스를 좌회전하기 위해서 교차로에서 좌우를 살핀 후 다른 길고 꺾어 들어가려는데 감자기 40번 버스가 전속력으로 질주하여 달려와 버스 후미를 들이받고 전봇대까지 버스를 밀고 갔습니다”라고 진술했고, 40번 운전수는 “39번 버스가 갑자기 교차로에서 좌회전 신호도 주지 않고 회전하는 것을 목격했으나 브레이크를 밟을 시간도 없이 충돌하게 되었습니다”라며 두 버스의 운전사들은 검찰에서 서로 엇갈리는 진술을 하고 있다.
지난 30일(수) 이 사고의 담당판사인 뻬드로 마조르 마르띠네스는 검찰측으로부터 5년 형을 구형해 달라는 서류를 받고 일단 20일 동안 국립경찰에 구금조치 했다.
교통사고 대책을 위해 뛰고 있는 쎈뜨로 데 비다 교회측의 알렉시스 아끼노씨는 “사고당일 어린이들은 원래 두 대의 버스에 나뉘어서 타도록 되어 있었는데 버스 한대가 고장 나서 부득이 한 대의 버스에 100여명의 아이들을 태우고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아끼노씨는 본인들의 부주의로 생긴 사고에 대하여 책임을 통감하며 의도하지 않은 사고였지만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고를 당한 39번 버스는 운송협회로부터 운송을 할 수 있는 정식서류도 갖추고 있지 않았고 폐차를 시켜야 될 노후버스로 창문들이 안전유리가 아닌 일반 유리가 끼어 있어 더 많은 피해를 입게 되었다고 운송협회 법률자운위원인 까를로스 브라나스씨가 전했다.
현재 한인회에서는 대형참사 피해자들을 돕기 위하여 구호물품을 모집하고 있으며, 각 교회에서는 사건해결을 위하여 기도하며 돕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