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디스(Sardis. 현재 지명 Salihli)는 기원전 3세기 셀레우코스 왕가에 의해 세워진 도시로
로마시대에 이 지역의 중심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매우 풍요로운 곳이어서 첫번째 주화가 주조되기도 했던 사르디스는
직물산업이 발달했고 가곡과 연극이 성행하는 등 생기에 넘치는 곳이었다.
하지만 사르디스는 외적의 침입으로 늘 고달팠고 백성들은 위협 속에 살아야만 했다.
깨어 지키지는 않고 문화생활만을 즐기며 살았던 까닭에
내부적으로도 치안이 불안하여 범죄행위가 그치지 않았다.
터키 티아디라에서 남쪽으로 70키로미터 지점에 리디아 왕국(기원전 680-546년경)의 수도였던 사르디스가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사금이 많이 나는 파트로스 강으로 인해 최초로 금화를 주조했고, '마이더스의 손' 신화의 주무대이기도 합니다.

경제적으로 풍족한 탓이었는지 신실치 못한 사르디스 교회는 책망을 받았습니다.
"사르디스 교회의 천사에게 써 보내라. 하느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진 이가 말한다. 나는 네가 한 일을 안다. 너는 살아있다고 하지만 사실은 죽은 것이다." (묵시 3,1)

트몰루스(해발 2137m) 산 아래 자리잡은 아르테미스 신전과 성당터입니다.
왼쪽의 아치형 창문이 있는 작은 건물이 성당이고 뒷쪽에 거대한 돌기둥이 아르테미스 신전인데 이곳 역시 지진과 점령자들의 파괴로 이렇게 되었답니다.

성당을 좀 더 가까이 촬영했습니다. 신전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아담합니다.

내부로 들어가서 창문을 촬영한 모습입니다.

사르디스 주교로 잘 알려진 멜리토 주교는 부활론을 집필한 성인입니다. 예수께서 "본성으로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시다"라는 정통 그리스도론을 주장했으며 멜리토 성인의 축일은 4월1일 입니다.

아르테미스 신전은 기원전 600년경에 세워져 기원전 499년 이오니아 혁명 당시 파괴되고. 기원전 334년 알렉산더 대왕의 명으로 재건했으나 완성하지 못하고. 비잔틴 시대에 개조하여 교회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큰 돌기둥 78개가 있는 대규모 신전으로 현재 터키에서 보존 상태가 가장 양호한 것이랍니다. 돌기둥은 몇 사람이 에워싸야 할만큼 굵습니다.

사르디스의 수호신은 시벨리였는데 사람들은 시벨리 신에게 죽은 사람을 살려내는 능력이 있다고 믿었답니다. 그러나 사도 요한은 이를 믿지 않고 그리스도를 믿는 몇 사람을 칭찬했다고 합니다.

이곳은 미국의 Princeton 대학에 의하여 발굴되었고 현재는 Harvard 대학이 추진하고 있다네요.



많은 사연을 안고 있는 사르디스의 돌들은 비바람에 마모되어 가며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해 줍니다.



"나는 네가 한 일을 안다. 너는 살아있다고 하지만 사실은 죽은 것이다." (묵시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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