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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행복한 돌상 ★ 원문보기 글쓴이: 행복한 돌상
역시 대통령 사돈의 힘이 세긴 센가 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 일가와 사돈을 맺고 있습니다. 이대통령의 딸이 효성 일가인 한국타이어 조현범 부사장과 결혼했지요.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은 조현범 부사장의 큰아버지입니다. 효성 조회장이 재계 대통령이라 불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두 사돈은 정치와 경제 분야의 현직 대통령 자리를 차지한, 시쳇말로 대한민국에서 제일 끝발좋은 집안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듯합니다.
그런 효성그룹 조회장 일가를 둘러싸고 희안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조회장의 막내 동서인 주관엽씨가 미국시민권자인데 일찌감치 효성 계열사 동양나이론이 담당하던 방위사업 분야를 떼내 로우전자(로우테크놀로지)라는 독립 회사를 차렸습니다. 효성 그룹 계열사에서는 이름이 빠져 있기에 겉으로 보면 효성 그룹과 무관한 독립 사업체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내막을 들여다보면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설립 초기부터 효성 구미 공장 한켠에 사무실과 공장을 두고 여러 방위 사업 물자를 군에 독점공급해왔습니다. 주씨가 군에 납품하기 위해 연구개발했다는 특허는 공교롭게도 효성그룹 후계자로 유력한 조석래 회장의 장남 조현준 (주)효성 사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또 다른 특허는 조회장의 막내 처제인 송진주씨가
갖고 있고요. 실제 연구개발했다 해도 국고를 지원받아 이뤄진 것이라 이 특허는 법적으로 국가에 귀속되어야 맞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이런 불법 행위를 눈감아주고 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그동안 400억원대의 국민 세금을 가져간 로우 전자에서는 각종 가공 유령회사를 만들어 마치 다단계식 납품 과정을 거친 것처럼 둔갑시켜 줄잡아 80억원대에 이르는 국민 혈세를 빼돌렸습니다. 국민의 입장에서는 죄질이 아주 나쁜 이런 범죄 행위가 어찌된 일인지 쉬쉬한 채 그냥 묻혀있습니다. 경찰과 검찰에서도 제보를 받고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수사 착수 1년이 지나도록 이렇다 할 진전이 없습니다. 그래서 과연 대통령 사돈 일가가 세긴 세구나 하는 '탄식'이 절로 나오는 것입니다.
<시사IN>에서는 약 3개월여 전에 이런 내막을 제보받고 정밀 탐사 추적을 벌여왔습니다.
국민은 지금 이명박 대통령이 재벌에 편향된 대통령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재벌 그룹 일가에서, 그것도 자기의 사돈 기업 일가에서 벌어지는 이런 죄질 나쁜 범죄가 쉬쉬한 채 넘어가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아무리 대통령 사돈기업 가문이라 해도 죄질 나쁜 범법행위는 엄정하게 처리돼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