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지혜와 총명
사무엘상 18:12~16
찬송가 570장(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
오늘 본문 말씀에 보면, 다윗이 블레셋의 용사 골리앗을 쳐서 죽인 후에 돌아와서 사울 왕 곁에서 그의 신하들 중에서 가장 지혜롭게 행하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14절에 사울 왕이 그에게 천부장 일을 맡기면 그 일을 지혜롭게 하였고 28절에서도 다윗이 블레셋과 싸우는 전쟁터에 나가서도 사울의 모든 신하보다 더 지혜롭게 행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윗에 대한 이러한 기록을 보면, 다윗이 천부장으로서 재판을 하거나 전쟁에 나서 부하를 통솔하며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 전략 전술을 구사함에 있어서 매우 지혜로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지혜로움이 인간적인 똑똑함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것을 알 수 있는 것은 본문 말씀에 반복적으로 나오는 또 하나의 말씀이 있는데 바로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 계시다는 말씀입니다. 12절, 14절, 28절에서 반복적으로 기록된 말씀이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 계시니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이 지혜롭게 처신하며 말이나 행동이나 전쟁에 나가서 자기 부대원들을 이끌고 싸우는 전술 전략을 구사하는 일에 있어서 지혜롭게 행하는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와 총명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어 지혜를 주시므로 모든 일을 가장 형통하게 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예는 성경에 나오는 위대한 신앙의 사람들에게서 자주 나타나곤 하는 현상입니다. 예를 들어 야곱의 열한째 아들 요셉도 형들의 질투로 인하여 애굽에 노예로 팔려가서 이런 저런 환경 가운데 살아갈 때 그런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그가 맨 처음 열일곱살에 노예로 팔려가서 들어간 집이 애굽 왕 바로의 시위대장 보디발의 집이었는데, 거기서 종살이할 때에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니, 그가 형통한 자가 되었다고 창세기 39장 2절과 3절에 거듭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셉이 보디발의 아내의 거짓된 고발로 감옥에 갇히게 되었을 때에도 그 때에도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으로 요셉이 간수장에게 은혜를 입고 감옥의 모든 일에 형통하게 하셨다고 창세기 39장 21절에서 다시 말하고 있습니다. 그 후에 창세기 40장과 41장에 보면, 요셉이 애굽 왕 바로가 꾼 꿈을 해석하고 그 꿈에 따라 바로 왕이 칠년 흉년을 극복할 길을 제시하였을 때에 바로는 요셉을 향하여 이르기를
“이와 같이 하나님의 영의 감동된 사람을 우리가 어찌 찾을 수 있으리요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네게 보이셨으니 너와 같이 명철하고 지혜 있는 자가 없도다”
라고 말하면서 요셉을 애굽의 국무총리의 자리에 전격적으로 임명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니까 요셉에게 나타난 특징이 모든 일이 형통하며 놀라운 명철과 지혜가 그의 생각과 말에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영이 함께하는 사람에게는 세상의 지혜로는 전혀 깨닫지 못하는 놀라운 지혜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솔로몬이 국정 초기에 일천 번제를 드렸을 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 구하는 것을 주시겠다고 했을 때에 솔로몬이 부와 귀와 장수와 원수 멸하는 것을 구하지 않고 지혜를 구했을 때에 하나님께서 응답해주시자, 그가 재판 자리에 나온 사람들에게 놀라운 지혜로써 재판하여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였던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판결은 두 명의 창기가 비슷한 시기에 아기를 낳았는데, 한 아이가 죽었는데 한 여인이 죽은 자기 아기를 다른 창기가 잘 때 슬그머니 바꿔놓았던 사건에 관한 것입니다. 두 여인이 살아 있는 아이를 서로 자기 아기라고 주장하여 솔로몬의 재판 자리에 나왔는데, 그 때 솔로몬은 그 아기를 칼로 둘로 나눠 반씩 주라고 명하였습니다. 이에 그 아기의 친모가 놀라서 그 아기를 저 여인에게 주라고 말하였으나 가짜 엄마는 내 아기도 되지 말고 저 여인의 아이도 되지 말라고 둘로 나눠달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이로써 솔로몬이 그 아기의 진짜 엄마는 바로 아기의 생명을 진실로 염려하여 그 아기를 나누지 말고 상대방 여인에게 주라고 말한 여인이라고 현명한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 지혜는 하나님이 주신 지혜의 결과입니다.
그 후에 다니엘도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써 바벨론의 수많은 왕들에게 귀하게 쓰임을 받았고 메대와 페르시아의 초창기 국가 시대에도 국무총리로 쓰임받았으니, 이것도 역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지혜와 총명의 열매입니다.
사도행전 6장에서도 사도들이 교회의 재정 출납과 가난한 자들을 구제하는 일을 위하여 일할 일꾼들을 세우는 조건으로 제시한 기준이 나오는데, 바로 지혜로움입니다. 사도행전 6:3,4 말씀에 보면 사도들이 일곱 집사의 추천 조건을 이렇게 제시하였습니다.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그러므로 지혜와 총명은 사람들이 국가의 직무나 교회의 직무나 가정의 직무나 개인의 모든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꼭 필요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이 지혜와 총명은 바로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것이며 하나님의 영이 부어주시는 복스러운 은혜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사야 11:2 말씀에서도
“여호와의 영 곧 지혜와 총명의 영이요”
라고 성령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인생과 사회 생활과 교회 생활과 우리 자녀들의 앞길의 축복에도 바로 이 지혜와 총명이 가장 필요함을 알고, 이 지혜를 간구해야 하겠습니다. 요셉과 다윗과 솔로몬과 다니엘과 일곱 집사에게 있었던 그 지혜와 총명이 우리와 우리 자녀들에게 꼭 필요합니다. 이를 위하여 우리는 우리와 우리 자녀들에게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기를 간구합시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에 즐겨 순종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면 하나님께서 함께하실 것이며 우리에게 지혜와 총명의 영을 부어주실 것입니다. 또한 야고보서 1:5 말씀에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고 약속하셨고, 솔로몬도 그렇게 간구함으로 지혜를 얻었으니, 우리도 지혜를 달라고 하나님께 늘 기도하며, 우리 자녀들을 위해서도 지혜와 총명을 주시기를 간구 많이 합시다. 그리할 때에 우리와 우리 자녀들이 자신의 삶과 학업과 장래의 모든 일과 교회의 모든 봉사와 나라의 모든 일에 나서서 가장 지혜롭고 총명하게 행함으로써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귀하게 쓰임받고 모든 일이 형통함을 받는 은혜가 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