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는 우리 구봉산 모임의 형제 자매님들이 아버지의 병문안을 와 주셨습니다.
아버지는 구봉산 모임에 오셔서 식사 하시는 걸 좋아하셨어요.
여럿이 함께 교제를 나누고 금방 지은 맛있는 밥과 자매님들이 해 오신 나물과 반찬을 놓고 식사를 하시는 걸 참 좋아하시고 평소보다 많이 드셨습니다.
집에서는 단 한시간도 앉아있기 힘들어 눕기만 하시던 아버지는 모임에 나오면 2시간 반을 꼬박 의자에 앉아 계셨습니다.
마가복음 8장에 나오는 예수님을 쫓던 무리들이 오직 주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영롱한 말씀 때문에 사흘을 빈들에 머물던 것처럼....
찬송을 부르고 말씀을 나누는동안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시며....
우리는 언어 장애든 치매든 체력이 진하든 무엇이든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2주만에 모임에 온 저에게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찬송을 찾아서 불러주셨어요....
어떻게 그걸 기억하고 계시는지.....너무 눈물이 났어요.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그 맘에 평강이 찾아옴은
험악한 세상을 이길 힘이
하늘로부터 임함이로다....
그 찬송이지요.
색깔이 참 다른 신앙을 가진 우리들을 사랑으로 귀하게 여겨 주셨어요.
형제 자매님들이 문병을 와 주셔서 아버지를 위로해 주시니
그동안 입맛이 딱 떨어져 식사를 별로 안하셨는데...
도너츠 큰 것 하나와 요거트 반병을 드셨어요....
함께 기도하고 위로하며....
종교를 떠나 참 외로운 시기를 보내고,
서로 뜨겁게 사랑하는 아름다운 우리 구봉산 모임을 만나게 하신 하나님....
오늘은 간병해주시는 여사님이 아버지가 손뼉치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 보내주셨어요.
아무 기운도 없는데..누워서 손뼉치시는 모습이 어찌나 해맑고 아름다운지....
하나님이 아버지를 지키고 위로하심에 참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비록 아버지가 너무 뒤늦게 만난 영적 친구들로서 몇개월동안 함께했지만....
참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주님을 찬송합니다.
출처: 예수님 안으로 들어간 사람들 원문보기 글쓴이: 소금인형
첫댓글 아멘...
화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으로 교제하시는 구봉산 모임이 부럽습니다요.^^
가까이 사시면 좋으련만... 참 좋은 모임에 함께할 수 있었을텐데요. 감사합니다.
자매님들 많이 힘든시간 보내고 계신데도 행복함을 느끼셨다니 행복함이 전해져 저도 행복해지네요~만남도 헤어짐도 주님의 섭리안에 있으니 아버님 남은 시간 주님 주시는 평안으로 가득 채워주시리라 믿어요~~
2년 반전 뇌출혈이 왔을 때 돌아가시는 줄 알았었지요...하나님이 아버지와 작별할 시간을 주시고, 돌봐드릴 시간을 주시고, 우리들에게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은혜로운 시간을 허락하셨어요. 이렇게 좋은 분들을 만나게 하시는 은혜까지도... 주님과 대면한 혼자만의 시간을 이렇게 충분히 갖는다는 것도 참 복되구요. 언젠가 아버지가 "걱정 마...내 마음 깊은 곳에 하나님이 계셔. 안 잊어버렸어...." 하셨던 간증도 생각나네요.
@아비가일 감동입니다.
첫댓글 아멘...
화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화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으로 교제하시는 구봉산 모임이 부럽습니다요.^^
가까이 사시면 좋으련만... 참 좋은 모임에 함께할 수 있었을텐데요. 감사합니다.
자매님들 많이 힘든시간 보내고 계신데도 행복함을 느끼셨다니 행복함이 전해져 저도 행복해지네요~만남도 헤어짐도 주님의 섭리안에 있으니 아버님 남은 시간 주님 주시는 평안으로 가득 채워주시리라 믿어요~~
2년 반전 뇌출혈이 왔을 때 돌아가시는 줄 알았었지요...하나님이 아버지와 작별할 시간을 주시고, 돌봐드릴 시간을 주시고, 우리들에게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은혜로운 시간을 허락하셨어요. 이렇게 좋은 분들을 만나게 하시는 은혜까지도... 주님과 대면한 혼자만의 시간을 이렇게 충분히 갖는다는 것도 참 복되구요. 언젠가 아버지가 "걱정 마...내 마음 깊은 곳에 하나님이 계셔. 안 잊어버렸어...." 하셨던 간증도 생각나네요.
@아비가일 감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