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비싼 막걸리? 방송에서 보니 세계에서 가장 비싼 해창 막걸리가 애주가들 사이에서 회자 된다고 한다. 가격은 뒤로 넘어갈 가격이다. 막걸리 한 병의 가격이!! 자그마치 11만원!!! (막걸리 출고 가격이 11만원이니, 술집에서는 얼마에 팔려나....)
도대체 어떤 막걸리길래 저렇게 비쌀까 놀라서 찾아보니, 일단 막걸리 모습은 평범했다. 허영만 화백의 그림이 그려져 있긴 하지만, 일반 막걸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플라스틱 통에 포장되어 파는데, 도수는 18도. 여러 번 덧술을 더해서 정성으로 만든 사양주에, 2개월 숙성을 거쳐 한정 판매하는데, 없어서 못 판단다.
'해창 주조장' 대표가 인터뷰한 기사를 보니, 막걸리는 우리가 종주국이니까 한국의 최고가 세계 최고란 말을 했다.
그리고 11만원이라는 가격에 이유가 있단다. 와인 종주국인 프랑스 와인은 몇 천 만 원짜리도 있는데, 우리는 우리 전통주에 인색해서 늘 1달러짜리여야 하나? 듣고 보니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제는 막걸리도 격조 있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러려면 최소 100달러 (11만2000원) 짜리도 있어야 해서 11만 원짜리 명품 막걸리를 만든 이유란다.
전통주의 가치와 품격을 한껏 높일 수 있기에 모두가 환영 할 일이지만, 개인적으론 비싼 가격에 걸맞지 않은 플라스틱 용기 포장은 조금 아쉽긴 했다.
소중한 가치라면 그것을 담는 마음도 정성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지나온 삶에서 배운 마음이다 보니, 그 이미지에 맞게 좀 더 고급스런 도자기병으로 품격을 높이면 좋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해보았다.
그래도 우리 전통주의 품격을 높이겠다는 취지도 대단해보였고, 그리고 한편으로 겉모습이 아닌, 정성을 다한 ‘술’ 하나로 승부를 건 자신감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나저나 11만 원짜리 막걸리 맛은 어떨까? 내 평생 맛볼 수 있는 날이 있을 진 모르겠지만, 그 맛은 어떨까 즐거운 상상을 해보며, 글을 마무리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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