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구정 연휴를 어떻게 보내나 걱정아닌 걱정을 하고 있을 때
카페에서 떠나는 섬여행은 지루할 뻔 한 연휴를
보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요.
물론 명절이라 집에서 나와 1박2일을 보낸다는게
식구들 한테는 조금은 미안한 일이었지만
그래도 나오길 참 잘했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쾌속선을 타고 자월도로~~~
약 50분가량 걸리는 거리로
잠을 자기에도 부족한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자월도에 내려주고 떠나는
웨스틴그린호
배값이 좀 비싸다는게 흠.
이번 섬여행에서 함께할 분들은 10명
여자넷 남자여섯
바람직한 성비였지요.
남자보다 여자가 적어야 대우 받아요..ㅎㅎ
우리가 묵을 짱팬션에서 픽업을 하러와서
숙소에 짐을 풀고
이 섬에서 가장 높다는 국사봉으로
일출 일몰 별괘적 포인트를 찾기위해
올라 갔습니다.
국사봉의 높이는 166m
설날인것을 아는지 까치 한마리가 좀처럼
그 자리를 떠나지 않네요.
그냥 한번 날개짓이나 하려나 기다렸는데 말입니다
국사봉 정상
자월도의 사방팔발을 전부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저녁때 별괘적을 찍으러 오자는 약속을 했지만
깜깜한 밤에 이곳까지 올라가는것은 무리
숙소앞 해변에서 하기로 합니다.
분홍님
무언가 열심히 카메라에 담고
잘 담겼는지 확인하고 계시네요.
이름을 알 수 없는 열매들이 발길을 잡습니다.
국사봉에서 내려와
자월도의 맛집이라는 친구네에서
생선구이로 맛난 점심을 먹으며
내일도 생선구이 또 먹으러 오자고 약속을 했답니다.
너무너무 맛있었거든요.
점심을 먹었으니 또 소화 시킬겸
자월 2리 쪽으로 등대를 보러 출발했는데,
그 길이 만만치 않아요.
지나가는 버스를 타고 입구까지 가기로 합니다.
해변에서 만난 깨끗한 굴 껍데기
등대섬을 찾아 걷다 보니 어느덧 일몰을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
다시 팬션차량으로 픽업을 부탁했지요.
다시 걸어서 되돌아 가기에는 다리도 아프고
시간도 애매하고,
헐....
그런데 차 한대에 몇명이 탓는지
거의 구겨져서 내려왔답니다.
팬션앞 해변에서 일몰이 시작됩니다.
저 태양을 어디에 걸어야 멋진 포인트가 될지
각자 자신만의 포인트를 찾아 삼각대를 펼치고
태양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며
셔터를 계속 눌렀지요.
같은 장소의 같은 일몰이지만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는 일몰
그렇게 태양은 지고
맛있는 저녁을 먹기위해 삼각대를 접었지요.
푸짐한 바베큐파티
마늘은 남자들에게 좋은 거라는데,
어디에 좋은 건지 ㅋㅋ
고기는 왜이렇게 맛이 좋은건지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고기는 처음 먹어보는듯
고기 여섯근을 뚝딱
밥도 뚝딱
김치찌개도 뚝딱
남아 나질 않네요.
먹성좋은 블루밍 때문이었을 꺼에요.
집에가서 몸무게 재니 1키로는 늘었더라구요. ㅠㅠ
그렇게 저녁을 맛있게 먹고
또 그 해변으로....
이번엔 별 괘적을 담기위해서랍니다.
처음 해보는 별괘적
두시간이상 촬영을 하면서
교대로 카메라를 지키고
그렇게 담았는데,
결과물이 어떨지 궁금해 집니다.
별괘적 담는데 큰 도움주신
오나가님
완전 감사감사~~
새벽1시가 다되어서 남은 술 마져 마시고
잠이 들었는데
새벽에 일출을 볼 수 있을지 걱정이었어요.
그래도 늦지않게 도착한 선착장쪽 일출
여명의 빛이 아름답습니다.
굴뚝의 연기도 나름 멋지네요.
태양이 떠오를 만한 곳에
배 한척이 떠나지 못하고 맴맴돕니다.
멋진 일출 포인트를 찾기 위해
각자의 자리를 잡고 기다립니다.
어디가 제일 멋진 일출일지~~
나의 일출 포인트
무슨 필터를 끼고 안끼고의 차이
오나가님이 빌려준 필터를 장착한 사진
자월도의 명소라는 곳
물이 빠지지 않았어야 멋있는 곳이라는데
물이 빠지 뒤라 밋밋
파란 하늘이 아름다웠던 날
구름 한 점 보이지 않는 날
굴 따는 아주머니 옆에서
저도 굴 몇개 따서 맛을 보았는데
오우....제법 맛이 좋아요.
이제 몇 시간 뒤엔
섬을 빠져 나가야 합니다.
1박2일 동안 정말 많이 걸었네요.
차 없이 이렇게 섬을 트레킹 하는 것도
참 재미납니다.
섬 인심인지 몰라도
지나가는 차량들이 기꺼이 태워주네요.
서울에서는 아무 차나 막 올라타면 안되요.
자월도에서만 가능합니다.
1박2일동안 먹기도 참 많이 먹고
몽이님 께서 아침에 맛있게 끓여주신 떡국
오나가님 께서 맛있게 구워주신 고구마
맛나게 마셨던 소주 ㅎㅎ
행복한 섬 여행이었습니다.
첫댓글 이른 아침부터 출발해서인지 긴 시간을 같이 여행한것 같은 기분~
그 긴 시간들을 섬세하게 기록으로 남기셨네요~ㅎ
함께했던 즐거웠던 시간들 잊지 못할거예요
여독이 풀리기도전에 후기글 올리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담 출사에 반갑게 뵐께요~^^
만나 뵙게 되서 반가왔습니다.
즐거운 여행 애었어요
새록 새록 그날의 기억이 살아 나네요^^
후기 짱입니당~~~
분홍님 다양하게 찍으신 사진으로 후기 부탁해요^^
부탁 해요 ㅋ
멋진 여행후기^^
글 정말 잘쓰시네요
담에 또 갑시다 ㅎ
친구님^^
정말 좋은 친구 하나 생긴것 같아 좋아요.. 담에 봅시다
섬세한 감성이 담겨 있는 글과 사진 잘 읽고 갑니다.
다음에 또 좋은 시간 같이 할 수 있기를.
만니 뵙게 되서 반가왔습니다.
함께 섬여행해서 넘 좋았어요~^^*
블루밍님~담에 또 함께 해요~~
네.. 저도 즐거운 여행 함께해서 좋았습니다.
즐거운 섬여행 였겠네요
섬여행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섬 만의 매력이 있는것 같아요
자유게시판에서 출사후기방으로 이동되었습니다^^
ㅋㅋ 출사 후기방 찾았는데 못 찾았었어요.ㅠ
멋진 여행이셨네요~ 좋아요!!!
별 괘적이 젤 궁금 합니다.
글도 사진도 참 단아하고 조용조용한 느낌이 드네요...자월도를 조용히 산책한 느낌...그런 느낌 받았어요...^^
급할것 없이 여유로운 여행이었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 담엔 함께 해요
알수없는 열매 병아리꽃나무 까마귀여름밥나무 청미래덩굴열매 눈에 보이는건 이런것만 보이니.....
즐거운 여행 행복하셨겠습니다.
그 열매 이름이 군요? 이름도 귀엽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