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열흘전 비오는날 밤에 길냥이 한마리가 저에게 찾아왔답니다 비는 추절추절 오는데 졸졸 따라오면서 저 앞에서 딩굴고 재롱을 부리더라구요 길냥이가 왜 나를? 갈곳없는 길냥이가 그렇게 나에게 맘 전달을 하는데 외면할수가 없어서 박스를 준비해서 수건한장 깔아줬더니 밤새 거기서 자더라구요 그 이튿날도 또 그 이튿날도 눌러앉아 갈 생각을 않는 길냥이에게 왠지 정이 가더라구요 옛날에 길냥이를 위해 준비해둔 집을 꺼내와 보여주고는 여기서 같이 살자고 했어요
마당에서 일하고 있으면 앞에 같이앉아있고 밭에도 따라가고 ~~졸졸졸 ㅎ 제가 얼마나 좋으면 그러겠어요?
그래서 제가 이름을 지었어요 마냥 야옹아~~라고 부를수는 없어 지은 이름이 '재롱'이라고.
어찌나 재롱을 많이 부리는지요 그래서 지금은 재롱이라고 불러요.
너무 쉽게 생각하고 받아들였는데 오늘 갑자기 후회를 했답니다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서 바람이 불고 재롱이 밥그릇이 날아가고 난리가 났어요
급한 맘에 겨울되면 창고에 무우 덮어놓는 극세사 이불을 꺼내와 재롱이 집을 감싸주고 위에다가 무거운 기왓장으로 날아가지않게 눌러놓고 집안에 들어오는데 집안이 얼마나 따뜻한지 밖에 두고온 재롱이에게 너무도 미안했답니다.
더 추워지면 어떡하나 하고 멀리있는 딸에게 저의 아픈맘을 털어놨더니 세상에나 요즘 별게 다 나오네요
길고양이 방수 방풍 비닐 하우스가 있네요 엄마에게 기쁨을주는 재롱이에게 그 멋진 집을 주문했다네요 순간 눈물이 울컥 하는게 내가 왜이러지 하면서 고마 비오는 그날 외면할걸 했답니다
냥이가 아주 간탹을 잘 했네요 ,. 사랑 받을 줄 알고 간택 했나봅니다 ,, 냥이들은 아주 이쁜 짓을 많이 하지요 ..... 우리 냥이도 제가 지엄마 인지 아나봐요 ,, 동네 한바뀌 졸졸 따라다니고 밤에 쓰레기 버리러 가도 졸졸 꼭 뒤에서만 따라 다녀요 .. 참 기득하고 이쁘기도 하고 그러네요 .
첫댓글 담쟁이님 집에 냥이 친구가 있는걸 알았나봐요 ㅎ~
그럴까요?
같이 놀수 있는 친구로 만들어주지 못함이 미안하고 맘아프죠 ㅎ
@담쟁이(의령) 냥이의 세계에도 금수저 흑수저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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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노애락 생로병사
기쁜일 슬픈일
함께하는 생명체
외면하기 쉽지도 않고
외면 트라우마도 있답니다
ㅡ사는 게 얼마나 팍팍하면
표정도 자유하지 못할까~
잠깐잠깐식 후회하셔도
잘 하신 일입니다
ㅡ기뻐하고 슬퍼하며
더불어사는 것이 참사람이지~
재미없는 제생각입니다.
재롱이가 따뜻한 겨울을
보낼수 있게 최선을 다하려구요 ㅎ
둘이 같이 잘 지낼 수는 없을까요?
그래도 좋은 일하심 칭찬해요~♡
따님도 굿
딸이 기특하지요 ㅎ
재롱이 간식과 사료도 많이 보냈네요
올겨울 재롱이가 이집에 잘왔다는 생각 들도록 제가 잘 해야지요ㅎ
저희도 길량이 세마리가 늘 집에 와서 야옹 거려요
그중 한마리는 친화력 갑이지요
와서 온 몸으로 비비고
벌러덩 누워 그야말로 애교쟁이예요
부르면 대답도 잘한답니다
하루 세번 사료 주는데
혹여 안 보이면 걱정 되고..
추워질때가 제일 안쓰럽죠
맞아요
부비부비하고 벌러덩 눕는거 재롱이랑 똑같네요
역시 집고양이랑 다른건 외출이 잦더라구요 ㅎ
마음이 고우신분인줄 알고 재롱이가 왔나봅니다
잘 거둬줄거라는 확신이 섰나봅니다 ㅎ
기특한것
사람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 ㅎㅎ. 환절기 건강조심 하시길요~~^^
동물이 사람에게 느끼는
교감이 있다고 해요
맴이 고운 담쟁이님을
알아본거죠
따님도~~~♡
응원합니다
그런가 봐요
응원 감사합니다~~^^
더 추워지기 전에 재롱이가 좋은분을 만나서 너무 다행입니다.저도 고양이 집안에 하나 밖에 하나 키우는데 수고스러운만큼 많이 행복해요. 담쟁이님도 베푼것보다 더 많이 받으시리라 믿어요~~
베푼거 몇배로 행복을 느끼지요
늘 대화하며 일하고
밤에도 몇번이나 나가서 잘 있는지 불편한건 없는지 살펴지고 눈에 안보이면 궁금하고 걱정이되요 ㅎ
간택 당하심을 축하 드립니다. 고양이가 똑똑합니다.
네네
고양이가 간택을 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제가 간택 당할줄 몰랐네요
오래전부터 함께 살아온 것처럼 너무도 당연한듯 편안하게 지내는게 너무 웃겨요~~^^
냥이가 아주 간탹을 잘 했네요 ,.
사랑 받을 줄 알고 간택 했나봅니다 ,,
냥이들은 아주 이쁜 짓을 많이 하지요 .....
우리 냥이도 제가 지엄마 인지 아나봐요 ,,
동네 한바뀌 졸졸 따라다니고 밤에 쓰레기 버리러 가도 졸졸 꼭 뒤에서만 따라 다녀요 ..
참 기득하고 이쁘기도 하고 그러네요 .
귀엽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