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9일 묵상 본문 : 갈라디아서 5장 13절 - 26절 - 복음에 연합되어 주 안에서 참 자유를 누리며 이웃을 섬기는 종으로 사는 자 되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오늘도 하루를 시작하며 주의 보좌를 향해 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새로운 일정으로 인해 몸이 적응하지 못하고 피곤함이 가시지 않음을 느낍니다.
그러나 모든 상황에서도 선한 은혜로 인도하시는 주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오늘의 일정 속에서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세상 자랑을 따르지 않길 소망합니다.
오직 주의 은혜로 선한 관계의 열매를 맺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날마다 함께 하사 은혜와 사랑으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과 주해
13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 하라
바울은 성도가 율법으로부터 자유를 얻은 자이지만 자칫 방종에 빠질 위험이 있을 수 있기에 그것을 경계한다. 그리고 진정한 자유는 사랑을 자원하여 실천하는 것임을 제시한다. 베드로도 바울과 같이 자유로 악을 가리는데 쓰지 말고 하나님의 종과 같이 살 것을 제시한다.(벧전2:16)
14 온 율법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 같이 하라 하신 한 말씀에서 이루어졌나니
그 이유는 모든 율법은 하나님과 이웃을 자신을 사랑하는 것처럼 사랑하는 것으로 완성되는 것이기 때문임을 밝힌다. 그래서 사랑을 자원하여 실천해야 함을 강조하며 설명하고 있다.
15 만일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할까 조심하라
물고 먹는다는 표현은 육식 동물들이 서로 격렬하게 싸우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것으로 성도들이 서로 대적하고 갈등하며 싸우는 것은 멸망의 길로 가는 것임을 경계하고 있다. 이는 예수님의 맛을 잃어버린 소금이 사람에게 버려지고 쓸모없는 존재가 된다는 가르침과 같다.(막5:13)
16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바울은 갈라디아 성도들에게 성령을 따라 행하라고 명령한다. 그러면 육체의 욕심을 이겨낼 수 있음을 선포한다. 이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행방시킨다는 로마서의 선포(롬8:2)와 동일한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17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바울은 육체의 소욕과 성령은 대립의 관계임을 보여주며 너희가 원하는 것은 하나님의 선한 욕망이나 육적 욕망 2가지 모두 담고 있다. 그러나 결론적 의미는 두 욕망 사이에 갈등하는 존재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구원을 온전하게 이루는 선한 욕망을 따라 살 것을 제시하고 있다.
18 너희가 만일 성령의 인도하시는 바가 되면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리라
바울은 성도가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살게 되면 율법의 영향에서 벗어남을 제시한다.
19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20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21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바울은 육체의 일은 도덕적 관념에 있어서도 명백하게 악한 일들을 열거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복음의 진리를 거스르는 집단들도 포함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육의 일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게 됨을 선포한다.
22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23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육체의 열매를 설명한 바울은 이어서 성령의 열매를 열거하며 성도가 맺어야 할 열매를 보여준다. 그 열매의 공통점은 바른 관계를 통해 나타나는 것이며 이것을 맺지 못하게 만드는 율법이 없음을 선포함으로써 성령의 법이 율법 위에 있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24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바울은 성도가 그의 육체와 함께 정욕과 탐심까지 십자가에 못 박았다고 선포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죽음과 같이 성도의 삶은 자기부인으로 세워지는 것임을 제시하고 있다.
25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지니
바울은 성도가 자신의 정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면 이제는 성령을 따라 살아가야 하는 자가 되어야 함을 선포한다.
26 헛된 영광을 구하여 서로 노엽게 하거나 서로 투기하지 말지니라
헛된 영광은 허영적인 것이나 교만한 것을 의미하며 당시 신앙적 교만과 허무한 것에 소망을 두고 사는 자들에 대한 경계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헛된 영광을 구하는 자들은 서로 노엽게 하고 투기하는 모습이 있기에 그러한 삶의 모습에서 벗어날 것을 제시한다.
나의 묵상
바울은 성도가 자유를 위해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라고 선포한다.
성도가 얻은 자유는 자기 마음대로 하는 방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선한 일을 선택하여 행하는 자유를 의미한다.
이는 과거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허락하신 자유를 의미하며 하나님과 바른 관계 가운데에서 자유롭게 행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래서 성도는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회복하고 나면 그 회복의 관계 속에서 하나님과 지속적으로 바른 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기쁨으로 선한 일을 행하는 자가 된다.
이러한 자유로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세우고 이웃과 바른 관계를 세울 때 온전하고 선한 열매가 나타나게 되며 지속적으로 기쁨을 누리는 자가 된다.
특별히 예수님은 진리를 알 때 진리를 통해 자유가 주어짐을 선포하셨다.
31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32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8:31,32)
진리를 안다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에 대한 바른 이해를 전제하며 그 언약의 말씀 가운데 믿음으로 반응하는 모습을 의미한다.
그래서 진리를 아는 것은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삶, 즉 영생을 얻고 누리는 것을 의미하며 그러한 삶에 비로써 참 자유가 나타나게 됨을 보여준다.
이는 성도가 영생을 얻고 누리는 자가 되면 그 결과로 자유롭게 다른 사람을 섬기며 사랑하여 종노릇하는 모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을 바울은 성령을 따라 사는 모습으로 표현했으며 성령의 9가지 열매는 성도가 영생을 누림으로써 나타나는 사람들과의 관계의 모습임을 보여준다.
예수님은 영생의 삶의 본질을 보여주셨는데 이러한 예수님의 삶은 자기를 대속물로 줌으로써 한 알의 밀이 되어 많은 열매를 맺는 것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12:24)
성도의 자유를 이야기할 때 많은 사람들은 자기를 얽어매는 환경으로부터의 자유를 생각할 때가 많다.
그래서 문제가 있는 환경, 병이 있는 육체, 그리고 갈등이 있는 관계로부터 떠나는 것, 그리고 열악한 환경과 육체에서 벗어나는 것이 자유라고 여길 때가 많다.
물론 이런 환경과 육체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자유의 일부이기는 하지만 본질은 아니다.
자유의 본질은 사랑과 섬김을 통해 선한 관계를 세우는 것이며 선한 열매를 맺는 것이다.
그래서 바울의 선포처럼 자유는 서로를 향해 종노릇하는 것이며 사랑과 섬김을 의미한다.
예수님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속에서 자유를 누리셨으며 자유롭게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셨고 죽기까지 복종하셨다.
이것이 진정한 자유이며 그리스도를 따라 자기를 부인하며 살아갈 때 성령의 열매를 맺고 이웃을 자신의 몸처럼 사랑하는 모습을 이루게 된다.
주의 말씀 앞에 또 다시 육신의 욕구와 탐심으로 얼룩진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
다른 사람의 섬김에 익숙하고 그것에 길들여져 편한 것만을 추구하는 모습은 쉽게 바뀌지 않고 반복되는 모습을 너무 쉽게 발견한다.
좀 더 섬김의 삶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연약함이 걸림돌이 되며 마음의 짐이 됨을 고백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주 앞에 서게 하시고 자기를 부인하는 삶을 살도록 이끄시며 회복된 관계 속에서 그리스도를 따라 성령의 열매를 기대하며 사는 자로 세우신다.
수련회 기간 동안 받기에 익숙한 모습에서 벗어나 섬김의 모습,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리스도의 생명과 은혜를 드러내고 증거 하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 앞에 연약함과 미성숙함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육신을 따르는 삶을 살며 자기만족에 익숙한 어리석음이 여전히 깊이 뿌리내려져 있습니다.
어리석고 무지한 자를 긍휼히 여겨 주시고 주의 진리를 따라 사는 자로 이끌어 주옵소서.
진리를 알고 따르는 삶은 바른 관계를 세우고 자유롭게 선한 일을 행하는 것입니다.
삶을 통해 진리가 드러나도록 도와주시고 겸손히 섬김의 자리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주를 닮아가는 삶은 살기 원하지만 사람의 생각과 의지로 될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성령의 은혜를 더해 주시고 진리 안에 거하며 영생을 누림으로 주와 연합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함께 하시고 은혜와 진리로 생명의 길을 가게 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