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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hugo clement
[자취생에휘망을] 밖에 많이 춥지? 내 방에 놀러와서 따뜻한 코코아 한잔 할래? (브금유)
http://cafe.daum.net/subdued20club/LxCT/160919
사실 내 스스로 돌아보면 난 정말 지극히 평범하고 평범한 20대 여자일 뿐인데
나를 사랑하기 위해 지키는 몇 가지 원칙들이 있어서 여시들이랑 공유하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됐어요
어쩌면 내가 살고 있는 환경이나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 사회에서 느끼고 배운 것들이 다
누군가에게 작고 소소한 영감이라도 줄 수 있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1. 채식, 건강하게 먹기
사실 채식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이 동영상이었어
초5때 동네시장에서 살아있는 닭을 잡아서 파는 걸 본 이후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고기자체를 먹는 게 잘못 됐다는게 아니라 고문에 가까울 만큼 잔인하게 죽이는 도살자체가
죄악이라고 생각했거든. 고기를 먹을 수는 있으나 잔인하게 죽이는 거.
혹시 관심있는 여시는 링크남겨 놓을께 하지만 매우 충격적인 영상이니 조심하도록
http://www.lemonde.fr/planete/video/2015/10/15/la-video-choquante-de-l-abattoir-municipal-d-ales_4789927_3244.html
그럼 채식은 어떤 걸 먹는데?
아침은 사과하나+커피한잔 아니면 거의 커피한잔만 마시기
예전엔 배고픈거 참았다가 아침되면 한꺼번에 다 먹었거든
그런데 남자친구는 아침에 커피한잔을 먹고 끝내는 거야.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야지라는 생각때문에 처음엔 뭐지? 싶었는데
확실히 아침에 커피 한잔마시면 잠도 잘 깨이고 과일로 시작하니까 오전내내 속이 편해
그리고 어느 정도 공복은 신진대사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구.
그리고 점심이랑 저녁!
채소는 대부분 냉동이야! 일반채소 사놓으면 금방 썩어서
급속냉동된 채소사서 조금씩 플레이팅해서 전자렌지에 돌려서 먹어
식감도 아삭아삭하고 영양소도 보존되고 보관도 쉽고 개이득!!
냉동( 깍지콩+ +하얀브로콜리+ 당근+완두콩)+ 당근채썬거에 레몬즙뿌린 거+토마토달걀 올리브에 볶은 것+ 파스타 몇개
드레싱 올리브오일+마늘가루+후추
마늘가루는 이런거
요거트+초코시리얼
곡물빵+치즈
냉동 (깍지콩+당근+완두콩+하얀브로콜리)+달걀 = 전자렌지 돌림
드레싱은 마늘가루+후추+올리브오일+쪽파가루
샐러드 + 토마토달걀오믈렛+ 모짜렐라+ 자몽
드레싱은 간장+참기름 조금
이렇게 먹으면서 몸의 변화
1. 여드름이 안난다
2. 뱃살은 없어지고 허리가 쏙 들어간다 체형이 달라짐.
3. 몸이 안붓는다.
4. 속이 편하다
2. 달걀은 무조건 들판에서 자유롭게 자란 닭이 낳은 bio 달걀사기
고기는 안먹되 달걀은 단백질 섭취차원에서 꼭 먹는데
시중에 보면 공장식 닭장에서 자란 닭이 낳은 달걀이랑
들판에서 자유롭게 자란 닭이 낳은 달걀이 있어
실제로 가격차이는 그렇게 크게 나지 않아.
가격차이가 만원, 이만원씩 차이 나는 것도 아니고
bio달걀이 좀더 비싸긴 하지만 군것질안하는 대신 먹으면 된다고 생각해서
그리고 사람몸에도 당연히 더 좋을 뿐더러 동물복지 차원에서도 bio달걀을 선택하는게 좋은것 같아
무엇보다, "내"가 먹을 건데 아무거나 먹을거야?
이건 동물도 동물이지만 나를 사랑하는 방법중의 하나이기도 해.
내가 먹는 먹거리가 어떻게 생산되는지에 관심을 가지는 것.
내 삶이 소중한 것 처럼 다른 생명의 복지도 신경쓰는 것.
3. 먹을때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 처럼
예쁜 접시, 예쁘게 플레이팅 해서 먹기
아무렇게나 먹지 않기
먼저 예쁘게 플레이팅하는 과정에서 눈으로 충족이 되는 것 > 폭식방지
내 문제는 폭식이었어. 어릴 때 제일 좋아했던게 큰 볼에 이것저것 다 섞어서 비벼먹는 걸 제일 좋아했었거든
그런데 그러다보니까 양 조절도 안되고 먹고나서 그렇게 허탈하고 후회가 들고 또 굶고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음식에 대한 집착이 생기더라고
이게 사소해 보이지만 예쁜 접시에 플레이팅제대로 해서 먹으면
1. 먹는 양 조절이 됌
2. 나는 아무렇게나 먹지 않는 존재. 예쁜 거만 먹는 존재
3. 눈으로 즐겁고 입으로 즐겁고 즐겁게 먹을 수 있음.
먹고 나도 잘 먹었다는 생각들고 내가 특별한 존재가 된 것 같지
4. 먹고 싶은 것은 다 먹기.
먹는 다는 행위는 정말 말 그대로 내가 즐거울려고 먹는 거기 때문에
단 거는 먹으면 안되고 밤에는 먹으면 안되고 이런 게 없어
내가 먹고 싶으면 먹는거.
대신 절대로 폭식하지 않기.
커피에 설탕 듬뿍 넣어먹어도 되고
술 마시고 싶으면 마셔도 되고
케이크도 먹고 싶으면 먹으면 되지
밤 10시에 영화보면서 먹는 초코링이 올라간 아이스크림은 진리b
단 적당히 기분나쁠 정도로 폭식만 안하는게 중요.
절대 입에 쑤셔 넣는게 아니라 !
우리 몸은 소중한 존재니깐!
5. 운동은 살빼려고 하는게 아니라 건강하려고 하는 것
사실 운동은 남자친구 덕분에 시작하게 됐어
얘가 조깅을 엄청 좋아해서 시간날때마다 러닝어플 틀어놓고 뛰는데
페이스북에 러닝어플을 연동해놔서 맨날 나한테 알림이 오는 거야.
그래서 나도 같이 뛰게 됐어!
원래 혈액순환이 안되서 잘때 근육경련도 많이 오고 항상 피곤했는데
꾸준히 운동시작하고 그런 증상 거의 없어졌어!
당장 무리하게 운동하기 보단
먼저 평소에 최대한 많이 걸으려고 하는 편.
버스타고 2~3 정거장 거리는 걸으려고 하고
걸으면서 길거리에 보이는 주변 사람들 관찰하는 것도 재밌고
하늘 한번 올려다 볼 수도 있고 계절이 변하고 있구나 느끼면서
여러가지 삶에 대해 생각할 시간, 여유도 가지는 것.
그리고 주말엔 트레이닝 복입고 암밴드하고 러닝어플켜서 기록측정하면서 뛰어
목표는 10키로, 이게 처음엔 힘든데 2주정도만 하면 1시간~1시간 반사이에 10키로 뛰는 것도 익숙해져
땀도 나고 무엇보다 나를 위해 노력한다는 뿌듯함이 최고!
암밴드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3천원 남짓주고 샀고
러닝할때 입는 스포츠브라랑 팬츠는 포에버21에서 만원안쪽으로 주고 샀어!
몇년째 뽕빼는중
러닝 어플은 Runtastic 쓰는데
데이터 필요없이 GPS만으로 기록측정이 가능해
그리고 페이스북이랑 연동도 가능해!
이런거 쌓이면 뿌듯뿌듯
운동하고 식이조절하고
다이어트하는 거에 강박증을 가지지 않는게 제일 중요해
우린 우리 몸의 건강을 위해서 운동하고 식이조절하는 것.
날씬해지기 위해, 마르기 위해,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하는 게 아니라는 것.
나를 사랑하고 행복해지기 위해 하는 것.
6. 나만의 소중한 공간을 예쁘게 꾸미기
먼저 내가 가장 사랑하고 애착을 가지면서 쉴 수 있는 공간은 큰 의미를 가져.
예전에 부모님이랑 같이 살때는 그냥 대충해놓고 살았는데
혼자 살면서 내 타입으로 벽지도 바꿔보고 가구도 사고 커텐도 달아보고 조명도 달고
계절마다 분위기를 바꿔보기도 하고 소품을 사다 놓기도 하고
돈이 많이 들 것 같지만 의외로 그렇게 큰 예산을 요구하지 않아
커텐은 이케아에서 13000원 남짓, 조명은 마트에서 12000원 남짓.
한번 사놓고 몇년째 우려먹는 중이니까, 예뻐서 질리지도 않아!
그리고 옷걸이 위에 붙여논 박찬욱감독 영화색감같은 치명적인 화보나
문앞에 붙여놓은 빨간립스틱을 바른 입술, 몸매쩌는 언니가 입은 바디수트 광고
액자에 넣어놓은 흑백의 여자바디 사진은 전부 길거리에서 나눠주는 잡지 뒤져서 오려놓은 거!
내가 사는 공간을 꾸미는 것도 나를 사랑해주는 방법 중의 하나!
7. 삶의 질을 높이는, 향기에 신경쓰기
내가 개코라 향기에 좀 예민한 편인데 자취하고 하다보면 음식냄새가 옷뿐 아니라 침구나 머리카락에 배고
그런게 너무싫어서 바디미스트나 룸스프레이, 향기나는 캔들에 관심이 많아!
그런데 향수는 또 별로;;; 너무 독하고 강해서 별로 ...
룸스프레이 하나 장만하면 방 아무곳에나 뿌려도 되니까 개이득
주로 옷위에나 소파, 침대에 뿌려두는 편!
은은하니 개좋음
침대 머리맡에는 제일 좋아하는 향수랑 냄새나는 캔들이랑 바디크림!
따땃한 물에 샤워깔끔하게 하고 바디버터 몸에 바르면 나는 걍 딸기여 ...냄새 개좋음.... 달달....
바디샵 스트로베리 바디버터인데 호불호갈릴듯, 저거 다쓰면 다른 걸로 갈아탈거!
향수는 필로소피 어메이징 그레이스 꽃비누향! 캔들은 여러개 사두고 그때그때 맘대로 쓰는 편
캔들은 꼭 불 안피워도 처음사서 그냥 머리맡에 두는 것만으로도 향기가 솔솔나!!!
샤워하고 몸에서는 달달한 향이 나고
침대에서는 포근한 향이 나고 머리맡에서는 꽃비누향기나고
생각만해도 넘 좋지 않음? 막 숲속의 잠자는 공주 된것 같고..... 핡핡핡
내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존재가 된 것 같은 기분 충만!!!
H&M HOME을 애용하는 편인데
내 스타일 향기가 많아~ 가격도 비싸지 않고!
비온 뒤 풀밭에서 나는 물 향기 개덕훈데!!!!!!!!!!!!!!
가든 레인이라니!!!! 색깔도 존예파란색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
컵케익... 달았다..
솔나무향기
그리고 가글류 제품 항상 물에 타서 두고 시간날때마다 가글가글
그럼 입에서도 향기 나잖아요......하앍하앍
콜드컵 틈새에 커피때..하 ㅅㅂ...
8. 시사에 관심가지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뉴스채널 틀어놓으면 꼭 안챙겨봐도
그냥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 구나.. 정도
귀가 심심할땐 라디오
그리고 난 페이스북으로 시사뉴스같은거 챙기는 편인데
나 페북친구 20명..... 친구들이 뭐 안올림....
팔로우하는 페이지 400개....
그래서 내 타임라인엔 신문기사나 소식같은 거 밖에 안올라와....
아침에 일어나서 페이스북으로 기사같은거 쭈우욱 읽어보는 편
보통 언론사 + 방송사 + 잡지 + 출판사 + +국제기구 + 페미니즘단체 + 기타 흥미로운 페이지 등을 팔로우 하는데
보통 어떤 페이지 하나 팔로우하면 비슷한 주제의 추천페이지 뜨잖아
그거 다 팔로우함 ㅋㅋㅋㅋㅋㅋ 그럼 또 추천페이지가 뜨고 팔로우하고 그런 연쇄적인 팔로우.....
추천할 만한거 몇개만 간추리자면
9. 직접 참여하면서 주권 행사하기
내가 뭔가 큰 힘을 가진 사람이 아니더라도
현장에 가서 자리해 주는 것 만으로도 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왠만한 시위에는 다 나가려고 하고 꼭 시위에 참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 진행되고 있는 여러 캠페인, 프로젝트에
재능기부형식으로 참여하고 기부팔찌, 물품 등을 구매하고
동영상을 만든다던지, 뭐든지 주권과 의견을 피력할 수있는 모든 건 다 하려고 노력해
구두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던 단원고 희생자 박예슬 전시회
1월 샤를리엡도 테러직후 자유를 위한 집회
시리아 난민들을 위한 집회
근데 이러다 보면
가끔
이런
개이득도
득템
.
10. 삶에 대한 원칙
강자한테 강하고 약자한테 약하기
옳지 않은 일은 하지도, 절대 묵인하지 않기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기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말하는 데에 인색하지 않기
나혼자 잘먹고 잘살기 위해서 하는 공부가 아닌
다같이 잘살기 위한 공부를 하기
옳지 않은 일을 걸러내는 판단력을 기르기 위해 열심히 공부할 것
구글 책으로 들어가면 책도 다 읽을 수 있고
아이튠즈 팟캐스트 이용하면
전세계 유명 대학에서 제공하는 수업도 무료로 들을 수 있고
시사 공부도 할 수있어!
그리고 전자도서관!!!
여긴 서울시 전자도서관이고
http://elib.seoul.go.kr/
여기 말고도 각 지자체 마다 자체 전자도서관 운영을 많이 해
난 밀국에 있어서 한국 책 읽는 게 어려운데 전자도서관이 도움이 돼!
(벗.. 아이핀...아이핀....아이핀....!!!!!! )
배울 데는 무궁무진함.
마지막으로 제일 좋아하는 랄프왈도 애머슨의 "무엇이 성공인가"라는 시
놓고 난 수업하러..... 굿베이...!
무엇이 성공인가?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의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 랄프 왈도 에머슨
Emerson, Ralph Waldo
나 대왕연어인데
여시 글은 언제나 읽어도 조항!!
봐도봐도 좋ㅇ느 글...
내가 행복하기 위한 채식 & 룸스프레이!
이 글 예전에 봤었는데 맨날 아른거리게 떠올랐었어ㅠ 고마워 여시야
진짜 멋지다 ㅠ요새우울했는데 여시 글 보고 다시 자기관리 열심히 하고싶어
힐링된다
나를 사랑하는법 ...멋져요!
나를 사랑하며 살아가는 법 띵문 다시 정독 하고 갑니다77
고마워 여시!
고마워 여시야ㅜㅜ
글잘봣어여시!
입에 쑤셔넣지 않기. 폭식증 있는데 그동안 내가 먹는게 아니라 쑤셔넣어왔구나.. 느낀다
글 너무 좋다 여시 고마워
와 여시야 머싯어👍🏻
오 요즘 내가 관심가지는것들이다 ㅠㅠ고마워 집가서 더 꼼꼼히읽어야지!
잘봤어 여시 고마워
잘읽었어 고마워 여시야
몇 년전에 읽어도 참 기억에 남는 글이었는데
다시 읽으니 더 좋다
15년도 글이었네
방 꾸미기 검색하다가 발견했어
이 글 되게 따뜻하고 위로가 되고
글만 읽었는데도 건강해진 기분이고 그래
오늘부터 나도 나한테 신경좀 써보려고
고마워
이건 동물도 동물이지만 나를 사랑하는 방법중의 하나이기도 해.
내가 먹는 먹거리가 어떻게 생산되는지에 관심을 가지는 것.
내 삶이 소중한 것 처럼 다른 생명의 복지도 신경쓰는 것.
와 여시 진짜 멋지다...!!!! 고마워
연어해서 왓어 ㅎㅎ고마워!!
여시야 고마워
우와 여시야 정말 좋은 정보 고마워 ㅠㅠ 여시 정말 열심히 멋지게 살고 있구나!
글 좋다!!
글 너무 좋다 잘읽었어 고마워!
너무 멋있어 여시..... 세상 돌아가는데도 좀 관심가지고 살아야겠다 고마워!!! 자기 관리 넘 좋다ㅠㅠ
우와 연어하다 봤어 !!! 따라해야지
좋은글 잘봐써 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