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에있는데 요란한 소리와 함께 인터폰화면이 켜졌다. 보니 어떤 착하게 생긴 아주머니가 아파트현관입구
인터폰앞에 서있었다. 누구세요하고 물으니 뜬금없이 아주머니가 말했다.
"요즘 행복하세요?"잠시 멈칫하니 아주머니가 말한다. "힘드시면 저와 얘기좀 나누시죠, 00교회에서 나왔습니다."
나는 " 즐겁게 살고있는데요"라고 말했다. 아주머니는 "알았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하고 순순히 물러갔다.
예전에 길가에서 젊은 처자들이 길가는 사람을 잡고 "도를 아세요"하던 생각이 뇌리를 스쳐간다. 요즘은
뜸해졌지만 이들은 길가에 2~3명이 서있다 마구잡이로 지나가는 젊은이들을 상대로 도를 아느냐며 들이댔다.
일부는 미색에 혹해서 얘기를 나누기도 했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난감해 하거나 눈쌀을 찌푸리며 뒷걸음질 쳤다.
길거리에서 손 스피커를 들고 "예수천당 불신지옥"이라고 외치던 열성 기독교도들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독교나 천주교의 선교목적은 복음을 전파함으로써 인간을 해방시키고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다. 다른 종교들의
선교목적도 이와 대동소이하다. 자신들이 믿는 종교를 전도하고 선교하는 것은 사랑의 발로다.
나만 좋은 것을 알고 나혼자 만 좋은데 가기 미안하니 같이 좋은데 가자는 것이다. 생각은 참 갸륵하고 착한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 고 볼 수 있다. 다만 그 전도가 막무가내에 강압적으로 이뤄지는 게 문제다.
"도를 아세요"란 말이 마구잡이로 쓰이다보니 희화적인 말로 인식되고 있지만 실상은 의미 심장한 말이다.
애당초 이런 말은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인에게 쓰기에는 너무 심오한 말이다. 불교로 말하자면 "이 뭐꼬"라고 하는 화두
이상의 그 무엇이다. "깨달음을 아세요"라고 하는 것과 같다.
노자의 도덕경에 도가도 비상도(道可道, 非常道)란 구절이 나온다. 도를 도라고 말하면 이미 도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도란 것은 '염화시중의 미소'란 고사처럼 사람의 말로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궁극의 무엇이기때문이다.
도를 아세요라고 전교하는 사람들은 우리나라 신흥종교의 태두인 증산선생을 받들어 만들어진 여러갈래의 신흥 종교의
한 분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증산도, 대순진리회등은 물론 원불교도 크게 보면 증산선생의 가르침을 쫒는 종교라고
볼 수있다.
원불교는 증산도, 대순진리회와는 다른 믿음체계를 갖고 있지만 창시자인 박중빈대종사가 젊을때 증산 문하의 교단에서
수행하다 깨달음을 얻어 만든 종교다.
증산 선생은 전주 모악산에서 수행을 하던 중 우주의 모든 이치를 깨달았다. 그 깨달은 순간 기뻐서 모악산 자락을 뛰어다니며
처음 한말이 "도통(道通)했다"라고 한다.
도통은 사물의 오묘 불가사의한 이치를 모두 깨달아서 통하는 것으로 거침없는 궁극의 경지에 이른 것을 말한다. 따라서 도를
안다는 것은 바로 이 궁극의 경지에 이르는 길을 안다는 의미이니 일반인이 함부로 입에 담을 말은 아닌 것이다.
"예수천당 불신지옥","도를 아세요"같은 광신적인 마구잡이식 선교는 예수님이나 받들어 모셔야할 교조를 오히려 욕보이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하다.
잉거 마리(Inger marie)는 노르웨이출신의 재즈 보컬리스트다.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는 그녀가 40세를 훨씬 넘겨 발표한 데뷔앨범'Make This Moment(2004년)'에 수록된 곡이다.
재즈 음반으로는 이례적으로 2만장이 넘게 팔리는등 한국과 일본,노르웨이등 아시아와 유럽 전역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약간의 허스키가 가미된 부드럽고 감미로운 목소리가 매혹적이다.
2014년 12월을 비롯해 총 3차례 방한공연했다. 이곡은 원래 1960년 흑인여성 4인조그룹 '더 셔를스'
(The Shirelles)가 불러 빌보드차트 1위에 오른 곡이다.
이후 1961년 브렌다 리(Brenda Lee),1964년 더스티 스프링필드(Dusty Springfield),1970년
린다 론슈타드(Linda Ronstadt),1987년 엘튼 존(Elton John)등 수많은 가수들이 잊을 만하면
리메이크해 불렀다.명곡반열에 올라섰다는 얘기다.
첫댓글 옥석같은 귀한얘기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주셨네요.
늘 좋은 말씀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진 꿈 꾸세요....
글도 음악도 좋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탱자나무님도 행복한 시간 되세요.
道 어렵슴니다
좋은글 공감함니다
道人 ㅡ道
쉬울것같으면서
어렵네요
감사함니다
좋은하루되세요
우리같은 범인은 평생을 들여다보고
궁구해도 알 수없는 것이 道인 것 같습니다.
고견주셔서 감사합니다. 편한 밤되세요.
저는 호기심이 많아
도를 아십니까? 물어오면
같이 대화하는 적이 많습니다.
물론 그들의 사기에 안넘어갈거고
그들의 수법을 잘 알지만.....
같이 대화다보면
그들이 생각하기에 호구잡았다.
생각하고 찻집에가서 깊은 대화를
나누기를 은근 권 합니다.
그런데 나보고 차값을 내라는것이지요..
그럼 저는
지금 찻값도 없는데
저한테 차 한잔 베풀어 주시면
안될까요? 하면
대부분 그냥 물러 나더군요..
부드럽게 거절하셨네요..
그분들이 제대로 된 도인도 아니니
오히려 다다닥님같은 고수가 한수 가르쳐
주신 것 같네요.ㅎㅎ
기독교인 제가 봐도 별로
좋은 모습은 아니네요~~
전도하거나 포교하는 것은 좋은데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예쁜 댓글 감사합니다. 멋진 꿈꾸세요...
저는 35살정도일때 암에 걸려 어쩔수없이 기도원에가서 7일 금식기도해서 병도 치료받고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을 했습니다 그날 아침 온세상이 아름답다는것을 처음알았고 또 진리도 알게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껏 남에게 한번도 억지로 기독교를 강요한적은 없읍니다 내가 체험한것을 말했을뿐입니다 이세상에는 도를 이용해서 돈벌이수단으로 이용하는자들이 너무많습니다 진실한것을 만나기 어려운세상입니다 오늘도 좋은글과 음악 감사합니다
대단하십니다.암을 기도끝에 이겨내셨다니 ..
하나님의 은총을 듬뿍받으셨군요...
진실한 믿음의 응답을 받으셨으니 세상 부러울게 없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