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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lanni
출처 http://m.pann.nate.com/talk/333709925?order=B
안녕하세요 항상 지옥같았던 명절이 처음으로 사이다스런 명절이 되서 기분이 너무 좋은 23살 여자입니다
할머니 아빠 종이었던 저희 엄마 이혼이라는 단어는 죽어서도 못 꺼내고 하면 죽는건줄 알던 저희 엄마 드디어 이혼하신답니다
차남이었던 아빠랑 결혼해서 재산은 장남인 큰아빠한테 다 뺏겨도 둘째며느리만 죽어라 찾으시던 할머니덕분에(큰엄만 기 엄청 세셔서 할머니가 한마디 하시면 열마디 하시고 심하면 명절,제사 아예 불참하시기때문에 절대 못 건드리심 큰아빠는 성격이 순하셔서 큰엄마한테 잡혀사심) 불쌍한 저희 엄마 첫 임신은 할머니 시집살이때문에 유산하시고 저 임신하고 6개월쯤에도 할아버지 아프시다고 병간호 하고 만삭때도 움직이기도 버거웠을텐데도 할머니 성질에 못이겨 할아버지 병간호 하다가 저 낳고 얼마 안되서 할아버지 돌아가시는 바람에 애 낳은지 얼마 안된 몸으로 장례 다 치루시고 골병 얻고 그래도 시어머니라고 대접해줬는데 돌아오는 대접은 종 대접이였다는 소리 듣고(이모가 말해주심) 열불나 죽는줄 알았네요
효자였던 저희 아빠 할머니 보러 1시간 거리를 회사 마치고 엄마 태워서 허구한 날 보러가고 엄마가 할머니한테 찬밥신세를 받던말던 종년취급을 받던말던 자기할일만 하고 돈 갖다 바치고 명절때 튀김이라도 웬만하면 사서 하자해도(큰엄마는 자기는 재산 안받아도 되니 제사나 이런거 다 안 모시고 안 물려받을거라고 하셔서 저희집으로 모셔갔는데 재산은 다 받아가심ㅋㅋ진짜 짜증) 절대 안된다고 미쳤냐면서 그건 조상님에 대한 예가 아니라고 돌아가신 조상님 노하실 일 있냐해서 무산 됐다가 저랑 남동생이 합심해서 제사음식 깔끔하게 잘하는 집 안다 앞으로 거기다 맡기자 엄마 제사때마다 골병 드는 꼴 못 보겠고 나도 몇년 있으면 대학 들어가고 멀리 가는데다 자취 할텐데 엄마 혼자 못한다(저 고등학생때 일) ㅇㅇ이라도(남동생) 도와주면 좀 낫겠지만 아빠랑 할머니고집때문에 부엌 근처에도 못 와봤던 애가 뭘 하겠냐 엄마도 동의 한 부분이고 이제 맡겨서 하자 아니면 우리도 제사에 손 뗄테니깐 아빠가 지지던 볶던 알아서 만들고 제사 지내라 하고 딱 잘라 말했더니 몇번 난리 치더니 엄마도 망부석으로 있으시고 저희도 들은체만체 있으니 포기하더라고요
그래서 제사음식은 맡겨서 하는데 그덕분에 무슨 나쁜 일 하나만 있어도 제사음식을 정성으로 직접 안하고 남의 손에 맡겨서 이 난리가 난거다 조상님이 얼마나 노하셨으면 이러시겠냐 하며 노인네 난리난리를 치셔요 또 할머니랑 오래전부터 아시던 보살 한분이 계시는데 그 분이 할머니한테 자꾸 못되도 조상탓 잘되도 조상탓 뭔 일 있으면 무조건 부적 쓰라하시고 굿 하라 하시고 덕분에 저랑 남동생 둘다 굿 여러번 해본 경험 있습니다^^.. 팥인지 뭔지는 몰라도 계속 던지시고 같이 오신 스님?(원래 하면 안된다하시면서 하시더라고요 굿할때 할머니랑 엄마가 자꾸 빌면서 어디다 꽂아놓는 돈을 다 가져가시고 엄마가 좀 더 챙겨드린 돈도 다 챙기시더라고요) 분은 나뭇가지?같은걸로 자꾸 등 때리시고 귀신 들어서 아픈거라 하시는데 솔직히 그 강도로 아무사람한테 때려봐도 다 아프다할걸요...
아무튼 저희 할머니 평생을 엄마 괴롭히는 재미 동네 할머니들한테 저희 엄마 까는 재미로 사시다가 치매 걸리셨는데 그걸로 또 저희 엄마 괴롭히고 똥기저귀 다 갈아드리고 목욕 시켜드리고 똥 오줌 지린 이불 싹다 엄마가 빨고 치매 걸리면 옛날 성격 나온다는 그 말 그대로 옛날 뭣같은 성격 나오셔서 엄마한테 뭔 년 뭔 년하시며 욕에 폭력에 힘도 어찌나 세시는지 장정이 달려들어도 못 말립니다 요양원 보낼까 해서 상담 받아봤는데 할머니 같은 경우엔 폭력같은거랑 링거도 자꾸 떼실려하는 버릇때문에 묶어둘수밖에 없다 하시더라고요 아무튼 요양병원 얘기하니깐 평소 그냥 바라보기만 하고 아이고 우리 불쌍한 어머니 하시기만 하시던 저희 아빠랑 큰아빠랑 삼촌이 난리를 치시면서 절대 안된다고 요양병원 그런데가 어떤덴지 아냐고 난 절대 못 보낸다 하셔서 마음 약한 저희 엄마만 고생 다 했고요 그렇게 마음 아프면 자기들이 케어해라고 했더니 어른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냐고 싸가지 없는 년이라고 되바라진 년이라며 욕 허벌나게 얻어먹었네요ㅋㅋ
아무튼 얼마전에 크게 아프셨는데도 병원 안 갈거라 난리 치셔서 사설응급 부르고 응급실 가니깐 좀 얌전해지더라고요 의사 말론 저대로 뒀으면 금방 돌아가셨을거라고 일단 응급조취는 해드릴테지만 이게 노안?이라 더 해드릴건 없다고 병원에 입원하셔봤자 할머니 성격상 1인실에 입원하셔야될텐데(다인실에 계시면 주변 사람들한테 욕하고 행패부리고 난리라서 1인실에 계셔야됩니다) 병원비도 비싸고 차라리 요양병원에 입원하시는게 낫다하셔서 아빠도 그 말 듣고 어느정도 수긍하셨는지 알았다하고 요양병원에 입원시켰는데 얼마 못 가 돌아가셨어요
돌아가시고난후에 장례비용이나 이런저런건 저희집이 대부분 부담하고 돌아가신 어머니한테 제일 좋은거 해드릴거라고 관이나 수의랑 그 장례꽃이라 해야되나 영정사진 옆에 두는 국화같은것도 다 비싼걸로 하셔서 돈도 엄청 깨졌네요 요즘은 다 거의 화장으로 한다 화장하자 해도 어린 년이 뭘 안다고 나서냐고 할머니 돌아가셔서 좋아죽겠냐고 밥도 잘 먹네 하며 비꼬시고 난리 치시더라고요 그렇게 효심 깊으시면 엄마랑 제가 할머니 병간호 할때 좀 와서 도우시던가 얼굴만 슥 와서 비췄던 주제에
아무튼 그렇게 다 끝내고나서 이번 추석이 할머니 없이 보내는 첫 명절이었는데 저희 아빠덕분에 그동안 쌓아왔던 저희 엄마 분노가 펑 터졌습니다
제사 다 지내고 어른들끼리 술 한잔씩 하셨는데 아빠가 과음을 하셨는지 엄마한테 손가락질 하면서 니가 그렇게 싫어하던 우리 어머니 돌아가셔서 이제 속 시원하냐고 어차피 얼마 못 사시는 노인네였는데 그거 하나 못 들어줬었냐고(늦장가 드는 삼촌 집문제였는데 저희한테 그 지금 월세 주고 있는 집 빼서 삼촌 주고 자기가 땅 좀 주겠다 하셨는데 그 땅이 진짜 돈 안되고 그냥 쓰잘데기 없는 땅이여서 그건 좀 아니라고 차라리 돈을 좀 드리겠다했는데도 화내시면서 역정 내심) 가족사이인데 뭘 그렇게 아까워하냐고 니때문에 우리 어머니 돌아가신거라고 고래고래 고함 지르면서 우리 어머니 살려내라고 난리치다가 제사음식얘기도 나오고 요양병원 얘기랑 외갓집 얘기까지 나와서 엄마 결국 빡치셔서 소위 말하는 팩트폭력 날리심
말 토씨 하나까지 정확하진 않지만 최대한 기억나는대로 남겨볼게요 다행히도 이 날이 제 인생 최대의 사이다 날이라 대부분은 정확히 기억하고있음
그렇게 잘났고 효자였으면 어머니 아팠을때 당신이 병간호하고 똥기저귀 다 갈아드리고 욕 먹고 하지 그랬냐
제사음식도 명절때 친정 못 가도 아무소리 안하고 다 했다 그러다가 힘들어서 맡긴건데 그게 그렇게 고깝나
내가 당신이랑 당신 어머니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자궁경부암 걸려서 수술한거다 지금 내 몸이 성한줄 아나
건강검진때 다 재검 뜨고 위내시경 했을때 용종 발견되서 조직검사 했을때 내가 얼마나 조마조마 했는줄 아냐고 내가 당신한테 시집 와서 같이 산 몇십년동안 밥 한술 편하게 먹은줄 아나
먹어도 먹은게 아니었고 어머니랑 밥 먹을땐 돌을 삼키는것 같았다 그리고나서 집 오면 맨날 토했는거 아나
아버님때도 배 불러도 아버님 병간호 내가 다 했고 형님은 코빼기도 안 비춰도 이때까지 섭섭하단 소리 안했고 몸 푼지 얼마 안됐을때 아버님 돌아가셔서 장례 다 치뤘다
재산문제도 어머니한테 얘기 한번 꺼냈다가 돈에 환장한 년 소리 듣고 바로 꼬랑지 내렸다 ㅇㅇ사 스님 말씀처럼 저건 내 돈이 아니니깐 어딜 가도 상관 없다 섭섭해하지말고 더 잘해드릴려 노력하자 이 생각하면서 살았다 아나
어머니한테 그렇게 욕을 바가지로 들어먹어도 내가 이만큼 하면 내새끼들한텐 더 좋게 돌아가겠지 언젠간 어머니도 나를 인정해주시겠지 하며 살았다 아나
당신 말처럼 다른 집 남자들처럼 밖에서 술 먹고 들어와서 아내랑 자식들 안 패고 바람 안 핀다는거 그거 믿고 그래도 내 남편은 괜찮은 사람이다 생각하고 ㅇㅇ이가 엄마 불쌍하다고 빨리 정신 차리라 했을때도 아니라고 아빠가 겉만 그렇지 속은 안 그렇다고 그 말 하며 살았다 근데 당신은 우째 했는데 어머니 치매 진단 받은 날 술 먹고 들어와서 내랑 싸우고 내한테 손 안댔나 때리지말라고 말리는 ㅇㅇ이한테도 손 대고 당신이 그러고도 사람이가 여자문제도 바람은 절대 안 난다 해놓고 났나 안 났나 그것도 ㅇㅇ이한테 걸려서 자식 보기 안 부끄럽나 그래도 내는 법륜스님 말씀처럼 당신 용서하고 다시 보려고 노력했다
밥도 새 밥 아니면 절대 안 먹고 국이랑 반찬도 6가지에 애도 아니고 반찬에 무조건 고기가 있어야하는 당신 입맛 다 맞춰가며 이때까지 살았다
내가 이때까지 못한게 뭐가 있는데 난 할만큼 했다 내가 당신이랑 이때까지 산건 당신이 좋아서도 아니었고 정때문이었던것도 아니다 애들때문에 이때까지 살았는데 도저히 못 참겠다 그만 이혼하자
하고 사이다 발언을 딱!!!!!!! 진짜 그 말 듣고 평소 순둥이 소리 듣고 사는 우리 엄마 맞나 싶었는데 맞더라고요 아빤 처음엔 멍 때리시더니 곧 씩씩대시면서 친척들앞에서 엄마한테 손대실려고 하시길래 사촌오빠랑 동생이랑 말리고 제가 엄마 데리고 집 나와서 추석인데도 영업하던 감자탕집 가서 소주 한잔 하면서 얘기 나눴어요
엄마도 웬만하면 참을려했는데 외갓집 얘기까지 나오는거 보고 도저히 못 참겠다싶어서 이혼하자했다고 하시면서 우시더라고요 그 모습 보면서 진짜 가슴 찢어졌는데 그래도 아빠가 외갓집 얘기한 덕분에 이혼하는거라 생각하니깐 그 얘길 한거 잘한것같기도 하고 엄마생각하면 안쓰럽기도하고 복잡복잡하네요
암튼 그렇게 소주 한잔하면서 계속 얘기하다가 이모네 가서 자고 이모한테 사정 설명 다 하고 이모부한테 양해 구하고 이모네서 신세를 좀 지고있어요 제 자취방은 휴학 하는 바람에 빼버려서 못 가고 이모네서 지내고있는데 아빠가 문제네요 그때 이후로 계속 전화 오고 어떻게 알았는지 엄마가 이모네 있는거 알고 이모네 찾아와서 행패 부리고 새벽에도 행패 부리는 바람에 아파트주민분이 경찰에 신고도 넣으시고 이게 지금 이틀사이에 벌어진 일이 맞는지 아직도 얼떨떨합니다
얼른 이혼했으면 좋겠는데 아빠성격상 합의이혼은 절대 안 해줄것같고 소송?까지 갈것같은데 혹시 이런거 잘 아시는 분 있으면 댓글 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 아빠가 엄마한테 전화로 욕 한건 혹시나해서 녹음 해놨고 저번에 제가 아빠가 엄마한테 손찌검 하시고 칼 드시는 바람에 경찰에 신고한적이 있는데 이것도 증거가 될까요? 이혼전문변호사분은 지금 알아보고있고 곧 찾아갈 예정입니다 또 재산문제는 어떻게 되는지 그 앞서 말한 월세 주는 집은 엄마가 외할아버지한테 받은 유산인데 두분이 결혼하신 상태에서 받으신건데 이것도 혹시 공동재산?같은게 되는지(명의는 엄마명의) 또 엄마가 장녀이신데다 외할아버지한테 예쁨을 많이 받으셔서 받은 유산이 꽤 계시는데 이것도 공동재산 같은게 되는지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 그리고 친할아버지께서 정신이 온전하시고 안 아프셨을때 법적으로 공증?받은 유언장은 아니지만 자필로 쓰신 유언장에 제사 모시는 사람한테 땅이랑 그런거를 대부분 물려주신다하셨는데 지금 모시는 사람은 저희인데 불구하고 그걸 다 큰아빠가 받으셨는데 뭐 어떻게 못 하는지(그 자필 유언장은 할머니집 정리하다가 발견해서 지금 저희집에 있습니다) 이런거 잘 아시는 분 계시면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
아무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남은 주말도 마무리 잘하세요!!!
첫댓글 아 진짜 잘됐으면 좋겠다 근데 공증 안받은 자필 유언장은 효력이..있나? ㅜㅠㅠㅠㅠ 아 진짜 애비충 정신나가고 염치없는 친가식구들 다 엿먹었으면 좋겠다 아 부디 잘되기를 잘 해결되기를
진짜 근데 글쓴이한테는 미안한 말일수도 있지만 이게 정말 정말 주변에서 심심찮게 보이는 사건이라 더 맘이 아프다... 보는데 다 한번쯤 주변에서 들었던거야 사회가 정말 정말 병들었다
어머니는 정말 그냥 잘 살아보자고 결혼한건데 저렇게 거진 평생을 남이 해야할 고통 대신해서 살고 대접도 못받는게 말이 되냐...
자궁경부암....성병 옮아서 오는 거니까 의사 소견서 받으면.... 그런 건 도움 안 될까? 궁금하네.... 여튼 늦었지만 어머니랑 모두들 새출발해서 즐겁고 행복하게 살길!!!
눈물나 ㅠㅠㅠ 아 제발 잘 해결되었음 좋겠다ㅠㅠㅠㅠ 저기서 강도만 약해지면 우리 엄마 보는거같네
미친새끼
ㄹㅇ 아가리효자네 씨벌럼 지부모 지가 병수발 다 들어야지 어디서 지랄이야
싯팔새끼 아오 빡쳐 바람까지 피우고 손찌검에다가 시집살이 오지게 시키고도 마누라를 욕하네 와
폭력 바람 성매매 대리효도 아주 한남의 끝이네
자궁경부암이면 100% 바람도 폈다 쓰레기 한남
자싣한테걸렸다 이부분이 그거같아 걸레새끼
근데 진짜 우리집도 비슷해서 참.. 한남은 다 똑같냐 정말
비혼..^^ 감자탕집에서 소주드시고 우셨다는게 진짜 왤케 마음이 아프냐 힘드셨던 만큼 앞으로 진짜 좋은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다
한남 시발 병신 창남에 손까지 올려? 진짜 효도 니 후장 팔아서 하지 왜살아.....
효도셀프라고 시발롬들아
저런집안이 너무흔하고.. 강도가 좀더 강하고약하고 차이일뿐 안저런집이 거의없기때문에 더가슴찢어짐...
남의 이야기인데도 이렇게 속상하고 엄마가 감자탕에소주한잔하고 우셨다는말에 가슴찢어지는 이유는 우리집도 강도가 약할뿐 저집과 다른게없기때문..
진짜 한사람인생을 망쳐놨네 나같으면 벌써 칼부림났어
앞으로도 한남새끼들이랑 결혼해 줄 일 없을듯...세상에서 제일 최악인 남자들이야
헐 자궁경부암... 남자 밖에서 섹스 존나 했나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