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청 중·고생 학교폭력피해 소폭 상승
사이버 언어폭력이 42.6%가장 높아...신체폭력, 집단따돌림 감소
[제주=차승현기자] 제주지역 학교폭력피해가 중·고생들은 전년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26일 지난 4월 17개 시·도교육감이 공동으로 실시한 「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 는 응답률은 2.8%(1,360명)로 2023년 1차 조사 대비 2.9%에서 0.1%p 감소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5.6%, 중학교 2.1%, 고등학교 0.6%로 2023년 1차 조사 대비 초등학교에서는 0.4%p 감소, 중·고등학교에서 각각 0.4%p, 0.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건수(중복 응답 포함)를 기준으로 2024년 학교폭력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41.4%), 신체폭력(15.4%), 집단따돌림(15.0%) 순이며, 지난해 대비 언어폭력은 4.5%p 증가했고 신체 폭력과 집단따돌림은 각 0.9%p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세부적인 질문 문항이 추가된 사이버폭력 유형 응답 건수는 사이버 언어폭력이 42.6%로 가장 많았고 사이버 명예훼손 18.2%, 사이버 따돌림 14.5%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발생 장소는 학교 안(76.7%)이 학교 밖(23.3%)보다 높았으며 학교 안에서는 교실 안, 복도ㆍ계단, 운동장ㆍ체육관ㆍ강당 등의 순으로, 학교 밖에서는 사이버공간, 학원이나 학원 근처 등의 순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 후 알린 대상은 보호자나 친척, 학교 순이었으며,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경우는 일이 커질 것 같아서,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순으로 응답했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 중 가해 이유 건수 기준으로‘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31.1%)가 가장 높았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뒤‘피해학생을 위로하거나 도와주었다’(33.6%),‘가해학생을 말렸다’(18.6%),‘주변 어른들에게 알리거나 신고했다’(16.2%) 등 긍정 행동을 한 학생의 비율은 68.4%이다.
피해 응답률이 초등학교가 가장 높고 중학교, 고등학교 순으로 낮은 것은 매년 같게 나타나는 결과로, 초등학교의 경우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저학년부터 지속적으로 실시하면서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져 거친 언어, 단순한 갈등 상황도 학교폭력으로 인식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또한 실태조사 적용 기간이 2023년 9월부터로 초등학생의 경우는 이미 해결되어 현재 문제가 되지 않는 사안(상담, 화해, 갈등 조정 등으로 해결) 또는 기처리된 사안(학교폭력으로 접수되어 심의위원회 개최나 학교장 자체 해결 사안)을 응답한 경우와 복수 응답이 허용되어 하나의 사안에 여러 개의 피해 유형에 응답한 경우가 많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59,824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14일까지 4주 동안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조사 대상 학생 중 48,670명(참여율 81.4%)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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