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온집은 리모델링을 해서인지 처음부터 다세대주택인데 현관에 홋수가 없었다. 도시로 나와 아무음식점이나 배달이 된다는게 너무 좋았던 아들들 치킨,피자를 마구 시켰다. (예전에 살던 집들은 하나같이 배달음식이 불가한 지역이었다.ㅎㅎ) 왼쪽에 301호가 있는데도 불가하고 302호가 어디에요?하면서 전화를 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3층은 딱 두집 뿐인데도 말이다. 솜씨좋은 친구가 문패를 만들어준다길래 이왕이면 고재를 주워다가 불인두로 지져달라고 ... 까다로운 내입맛을 맞추기가 쉽지않은데도 온갖구박을 받으면서 끊임없이 만들어온다. 그리고 대전에서 새로 시작된 우리의 제2의 인생답게 이름대신 공룡과 버들치를 써넣으라고 주문. 주인어른께 욕먹지않으려면 못을 박을 수도 없고 본드칠을 해야하나 고민하던중 친구의 번득이는 아이디어로 자석처리.
가끔 3층임에도 불구하고 떼로 다니는 그분들을 피하기위해 위장작전 천주교 교우의집 표시는 그대로 두었다.ㅎㅎ
어제 천주교신자친구가 놀러왔다가 이참에 자기손잡고 성당에 다녀볼 생각은 없냐고 하길래 그냥 웃었다.
아직은 이 험난한 세상을 친정아빠말씀마따나 나자신을 믿고 살아내고싶다.
한옥집 대문은 안에서 열면서 복을 불러들이는 의미가 있다면서 벽에 걸라고 생뚱맞게 인테리어소품을 만들었다길래...
첫댓글 그 이사 벌써 몇번짼가요?
(참 많이도 한다.^^*)
이사하게 되면 다들 찡그리고 살기 십상인데, 댁은 활기가 넘치네요.
꿈은 부풀어 여기저기 날라다니고. ㅋ
결혼 17년 11번째이사
갈때마다 기분나는곳으로 선택하여 가서인지
이사에 대한 스트레스는 전혀 없습니다.ㅋㅋ
그중 지붕이 새는집에는 세번 살았네요.
제집에 놀러오는친구들도
할때마다 색다르다고 좋아하니까요.
지난번 주택에서 꼬박 4년을 살았는데
지붕이새고 지하수가 안나와도 그럭저럭 버텼는데
아들 고등학교땜에 잠시 나왔어요.
이집은 다세대주택인데도 천창이 있고
천장이 5미터는 되서
친구들이 펜션에 놀러온기분이라고 아주 좋아해요.^^
천장 높으면 겨울에 웃풍이 세니
유리창에 뽁뽁이를 죄다 바르시공, ㅎㅎㅎㅎㅎ
비로서 지금 이사온곳이 배달의 기수가 달려올수 있는 곳이군요^^
얼큰한 짬뽕 잘하는데 메모 해두시구요^^
어디를 가나 풍운아처럼 개척하시는 모습...참 대단한 버들치님^^
(상대적으로 공룡님은 은근히 도 닦으셨을^^)
근데 그 꼬맹이들이 벌써 이리 컸네요^^ 헛허허허
버들치님은 인생을 참 맛나게 사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