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독서토론모임을 했던 기억을 살려
어줍잖은 바닥같은 독서량임에도 불구하고
파초님께 혹시나 도움이 될까해서 글 올려봅니다.
'리딩으로 리드하라'에서 추천한 도서는 제외하고
철저히 전도를 목적으로, 쉽고 가벼운 책 위주로
불신자도 집에 꽂아놓으면 그럴듯한 책 위주로
대중적 관심이 높은 책 위주로 한번 모아봤습니다.
슬쩍슬쩍 나오는 깊은 이야기들 속에서
예수님 이야기 슬쩍하면은 아주 효과 좋습니다.
문제는 책읽는 제 자신이 문제지요. ㅎㅎ
1. 톨스토이 단편선(바보이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등등)
-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 다른 훌륭한 책들도 좋지만 역시 쉽게 접근하기에는 단편선이 좋지요. 접근하기 쉽다고 내용도 쉬운 것만은 아닙니다. 단편선을 탐독후 다른 책으로 넘어가거나 도스토예프스키 죄와벌, 부활 이런 책들로 넘어가도 좋습니다. 톨스토이를 이참에 통달해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한때는 저도 톨스토이처럼 어른도 읽을 수 있는 단편동화를 쓰는 작가가 되고 싶었는데... 꿈은 꿈일뿐...
2. 로마인이야기
- 로마역사를 색다른 관점으로 다시 쓴 시오노 나나미의 역작이죠. 다 읽기에는 양이 좀 많지만 로마역사를 알면 서양역사가 한손에 잡힙니다.(예수님 이야기도 조금 나옵니다ㅎ) 성경배경에 대한 기본 상식도 늘고, 로마역사 상식도 느는 일석이조 같은 책이지요. 불신자들도 소장하고 싶어하는 책입니다. 토론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책이지만 지식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3. 갈매기의 꿈
- 학창시절에 눈물을 흘리면서 읽었던 책입니다. 갈매기 조나단... 꿈 그리고 특별한 존재라는 주제를 통해 불신자들과 예수님과의 접점이 생길 수 있는 좋은 책이지요. 현재는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의 모티브로도 많이 쓰이는 것 같습니다. 대중문화에서 비슷한 내용을 참 많이 보았어요. 가수 인순이가 부른 거위의 꿈이란 노래가 떠오르네요.^^ 진짜 좋은 책입니다.
4. 미움받을 용기
- 제가 포럼에 문의한 적도 있는데요. 요근래 가장 핫한 책입니다. 이 책을 읽기 위한 가이드 책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베스트셀러입니다. 인기가 많다는 것은 곧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뜻이지요. 아들러 심리학과 예수님과의 접점을 찾는게 관건이지만 생각의 전환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데는 확실한 효과가 있습니다. 갑자기 상대방이 울음을 터트릴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ㅋ
5. 오베라는 남자
- 이 책은 영화로도 유명한데요. 고지식하고 냉정한 한 '꼰대아저씨'를 통해 풀어내는 재밌는 이야기같은 소설입니다. 이 책을 추천리스트에 올린 이유는요 책을 잡자마자 그냥 한자리에서 순식간에 읽힙니다. 다읽는 쾌감이 있는 책이지요. 때로는 굳이 책 내용이 의미가 없더라도 그냥 읽는게 재미있을때도 있지요. 쉬운 책입니다(개인적으로 전 가볍지 않았습니다만) 4~50대 이상의 남성분들은 책 내용에 공감을 격하게 하실 수도 있습니다.ㅎ
6. 배려, 경청
- 세상에서 인기가 높은 심리학, 처세술, 대인관계 관련된 분야의 두 책입니다. 우선 재미있고요. 불신자들도 많이 좋아합니다. 읽는 사람들의 수준에 따라 상당히 수준높은 대화도 할 수 있을겁니다. 결국 신앙이란건 '관계'아니겠습니까? 그런 관점에서 대화해나간다면 좋은 접점을 발견하실 수 있으실겁니다. 두 책다 좋은 책으로 추천합니다.
7. 파이이야기
- 요즘 멘부커상이 대세 아니겠습니까? 멘부커상이라면 바로 이 책, 파이이야기 아니겠습니까?ㅎ 전 책이 아니라 영화로 봤는데요. 상당히 철학적인 수준있는 내용이어서 전 좀 어려웠습니다. 모이는 사람들에게 "멘부커상 받은 책 정도는 읽어야 하지않겠어?"하고 살짝 무시하는듯 도발하면 입에 거품물고 달려들면서 읽을겁니다.ㅋ 같이 영화를 보고 대화를 풀어가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 나름대로 리스트를 선정해보니 약간 부끄럽기도 하고 많이 모자라구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대안없는 비판은 예의가 아니기에 염치불구하고 써봤습니다. 이것보다 훠~얼씬 좋은 책들 많으니 그냥 참고만 하세요^^
그리고 선정해보니 왠지 남성위주의 책들만 모아놓은 것같아 좀 그렇기도 합니다. 저의 한계이니 잘 고려하시면 좋겠습니다. 팁을 하나 드리자면 여성분들이 책 추천을 진짜 잘하십니다.(여성 특유의 직감? 같은게 정말 탁월함) 책 선정시에 주변 여성분들에게 '이 책 어때보여?' 하고 의견을 구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경험담입니다.
인문학을 구원 혹은 해결책으로 여기는 것이 아닌, 인간을 하나님앞으로 데려오기 위한 도구로 활용하시는데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wow !
관심과 협력에 감사드려요 ^^
성경을 향한 인문학적 접근에 부정적인 견해를 집중적으로 짚어주시면서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내용 ^o^~♬
책 제목들이 전혀 낯설지 않아서 더 좋아요 ㅎㅎ
뭔가 실제적으로 도움드릴 수 있는게 없을까하는 고민에서 글 써보았습니다.
말과 생각이 많은 것보다 실제 눈앞에 딱놓고 구체적으로 행동하려고 해보면 또다르거든요. 덕분에 저도 다시 돌아보고 부족함을 많이 알게되어 오히려 감사합니다. 부족한 책선정에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책들을 추천해 주셨네요..
교회서 (어른들은 책 잘 안보시니) 학생들이나 청년들과 독서토론을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학생과 청년이 대상은 아니었지만 이런 담론들을 계기로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기회가 된다면, 그 또한 감사의 제목입니다.^^
정말.. 교회에서 책을 읽어주고 그 안에서 내면의 맛을 볼수 있도록 이끌어주는것
아주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들의 삶의 질이 변화될수 있도록 무언가 해봐야 한다면 독서할수 있도록 이끌어주는거..
첨단 과학 문명과 타락이후 저질 정신이 양극단으로 이렇게 활발한 곳도 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질의 풍성함을 부추긴 정권과 거기에 부화뇌동한 종교 그리고 개념을 깨우지 않은 교육 ..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오늘날 '대한민국'현상이 빚어졌지 싶습니다.
@파초 교회에 대한 강한 비판 중에 하나가
'전문성과 실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입니다. 그건 곧 독서와 연관되어있습니다.
한국사회가 독서하는 사회가 아닌게 문제이지만 교회들도 독서와는 거리가 먼 곳도 상당히 많지요. 알고 행동하는 것과 무식하면 용감하기에 행동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겠지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다양한 삶의 사람들이 모여 있기에 강제적으로 독서를 권장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책 한권 쓱 추천할 수 있는(신앙서적말고ㅎ) 집사님들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독서를 한다는 것 = 저자와 대화를 할줄 안다는 것, 대화를 잘한다는 것 = 내면이 차분히 정리되어 있다는 것' 이니까요.
@바깥쪽 제가 독재자라면 한국교회에 독서프로그램 강제실시를 명하겠습니다. ( 부설 도서관과 자격증 양성반 운영 과는 별개로)
오로지 '글 속에서 즐거워 할수 있는 인간 양성'을 목표로
다른어떤 즐거움이 없어도 아쉬울것없는, 읽고 생각하는 힘을 갖도록 ~ / 얼마전만해도 책 안에서 지내기 힘들어하던 저와 같은,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바빠집니다
@파초 응? 독서프로그램을 강제 실시하면 독재를 못하게 될텐데요? ㅎㅎ
지금 우리나라가 독서를 안하는 것도 문제지만, 전 과거 어느시점부터 독서를 못하게하고 인문학을 억압하는 기득권세력이 있었다고도 생각합니다. 노골적으로 말하면 다루기 쉬운 노예들을 만들기 위해서요. 목사들도 성경 너무 많이 읽지말라고 하지않습니까? 이공계열은 그런 생각을 잘안하거든요.
어쩌면 파초님도 그러한 속임수에 속아오다가(왜 라는 말하지마라, 나는 누구인가 생각할 필요없다, 먹고사는게 먼저고 옳고그름은 나중이다, 쓸데없이 질문하지마라,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 등등) 이제서야 깨달으신 걸수도 있습니다. 일종의 한국역사적 희생자지요
@바깥쪽 생각의 자유만 허용하고 행동은 강력하게
억압하는거죠 ㅎㅎ
독서의 삼매경을 아는 사람에겐 행동의
자유를 허락해주고 ~
그런 사람을 분별해내는게 관건이겠네요 ㅋ
@파초 소금을 먹으면 물을 킵니다.
독서라는 것은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인내심을 키워주고 다른 생각을 하는
겨를을 주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면 책을 쓴 사람의 사상과 성향이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아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인문학이라는 것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고 왜냐하면 믿음에서는 당연한 것을 리바이블 할때가 많고 진리에서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다원주의 쪽으로...
그나나 안믿는 사람들이 인문학을 접했을때 과연 예수님을 의심없이 받아들일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저는 회의적으로 생각합니다.
@바나바로 네 그렇게 말씀하시는 뜻을 어느정도 알것같습니다
복지사업을 복음 사역에 이용할수 있다고 할때 육적 나눔과
복음의 관계에서 발생할수있는 그 이상, 인문학과 복음의
관계에서도 문제가 생길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이 좋습니다.
인문학을 통하여 궁극의 해결점을 찾을 수는 없습니다.
인문학의 역할은 하나님 전까지 인간 이성을 데려다 놓는 것이 최종 목표라 봅니다.
하나님전 앞에서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긴다는 바울의 고백이 나올 때 비로소 인문학의 아름다운 역할은 종료된다고 봅니다.
어긋나지 않도록 필요할때마다 가지치기를 해주시고, 처음에 제 맘에 들어있던것과는 다른것 같으면서도 좀 더 구체적이고 균형잡힌 쪽으로 이동하도록 견인 역할 ~
감사해요
요즘은 물적빈곤을 이 사회의 해결과제로 보지않으나
그런시절엔 물적나눔이 복음 전파와 병행사역이었듯
현재의 인성 빈곤 혹은 사회의 보편적 구성원에게
인성교육이 전무하였고 현재 나타나는 현상들은 그걸
증명하고 자녀후손들에게서 그런 가능성이 보여지고
있다면 인성의 채움을 위한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
해요
제가 하려는 일은 주 예수님을 간절히 찾는 자들에게 그 길을 가르쳐 주고 또
그런 사람들이 카드 빛이나 생활 속에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주는 것입니다.
동역자들과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