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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레토 플랫 샀는데 예쁜가요? 1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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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그랑티 사려고 하는데 어떤가요 1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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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줄무늬, 스트라이프를 뜻하는 단가라
요즘엔 심지어 종류도 굵은단가라, 줄가라, 잔단가라,
세로단가라, 물결단가라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는데
단가라에 대해 알아보자긔
‘단가라’의 어원을 찾아보면 정확하지 않지만
유력한 어원은 일본어의 ‘段柄(だんがら)’라고 하는데,
네이버나 다음에서 사전 검색해보면 안나오는데
구글번역에는 나오더라긔
일본어에 없는 말인가 싶은데 한자로 검색해보면
오....jot구린대...
“일본 럭비대표팀 새로운 유니폼 발표.
전통적인 흰색/빨간색 段柄x흰색 팬츠 부활,
프론트로우에 세계 최초의 전용커팅 적용!
홍보동영상도 역작!” 이라고 하는 내용이 있기는 하긔
유니폼도 꼭 지들같이 만든...
암튼 이 말은 우리나라에서는 가로줄무늬,
스트라이프를 대신해서 쓰이고 있긔
검색하다 발견한 어이 가출하는 내용
단가라와 스트라이프가 엄연히
다.르.다.는 점 알아두시죠?
가로줄무늬도 스트라이프도 다섯글자나 돼서
귀찮으니까 밑에서부턴 그냥 줄무늬라고 할게용
막간을 이용해 ‘잔단가라’ 검색결과
당장 반지부터 빼라고...
본론으로 돌아와서
소드님들이 중세시대 유럽에서 줄무늬 옷을
입고 다녔다면 아마 저승에서 정모하게 됐을 것이긔
기록에 따르면 1310년 프랑스 북부에서는
줄무늬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붙잡혀
사형을 당한 구두공도 있었다고 하긔
그만큼 줄무늬 옷은 ‘비열하고 예의없고 악마적인’
옷으로써 창녀, 사기꾼, 광대, 장애인(죄송) 같이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이 입는 옷으로 여겨졌긔
카르멜회 수도원이라는 곳에서는
갈색과 흰색의 줄무늬 옷을 입었는데,
그들이 팔레스타인에서 프랑스로 이주해왔을 때
옷 때문에 돌팔매질부터 욕설까지 온갖 모욕을 당했긔
수도원은 25년간 저항했지만 결국
종교의식 때 줄무늬를 입는 것을 금지당하게 되었긔
(카르멜회 수도회가 입던 줄무늬 옷)
그만큼 거부감이 심했기에
줄무늬가 있는 고양이, 뱀, 호랑이, 하이에나 등의
동물들도 악마적인 생명체로 취급받았다고 하긔
뭐야 jonna 미개..
1800년대 미국에서는 굵은 흰색과 검은색 줄무늬로
죄수복을 만들었는데, 죄수가 탈옥했을 경우
쉽게 알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긔
(‘굴욕의 뱃지(Badge of shame)’로 불린 죄수복
그런데 여성들은 줄무늬 죄수복을 입지 않았다고 하긔
이유가 뭘까요..)
줄무늬는 16세기에 들어서야 인식이 좋아지기 시작했고
18세기 무렵부터 대중 의복에 영향을 미치게 됐긔
(17세기 줄무늬 의상)
우리가 오늘날 알고있는 흰색과 파란색의 줄무늬 티는
프랑스의 브르타뉴 지방에서 유래했다고 하긔
1858년 프랑스의 해군 선원들은 나폴레옹이 거둔
21개의 승리를 뜻하는 21개 줄무늬가 있는 옷을
유니폼으로 입도록 법으로 정해졌긔
2cm 높이의 흰색 줄무늬 21개와
1cm 높이의 파란색 줄무늬 21개가 있는
이걸 브레통 스트라이프(Breton stripe)라고 부르긔
이후 프랑스 해군이 주둔하고 있던 브르타뉴 지방에서
줄무늬가 유행하게 되어 지역의 어부, 항만노동자 등
너나 할것 없이 줄무늬 옷을 입게 되었긔
브레통 탑은 그 지역의 사람들에게는 제2의 피부나
다름없이 친숙한 것이었지만 패션과는 거리가 있었긔
그런데 1917년 사람들이 휴가를 보내기 위해
브르타뉴의 해변에 오게 되었고,
그 중 브레통 스트라이프를 눈여겨 본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코코 샤넬이긔
코코 샤넬은 해변에서 휴가를 보낸 후
브레통 스트라이프를 컬렉션에 소개했긔
악마의 무늬로 불리던 줄무늬가
패션 아이콘으로서의 지위를 획득하는 순간이었긔
여성들은 이전의 무거운 옷을 벗어나
좀더 루즈하고 편한 옷을 입을 수 있게 되었고,
이후 패션의 역사는 영원히 바뀌게 되었긔
시간이 지나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프랑스의 지식인들과 예술가들이 줄무늬를 받아들였고
줄무늬는 당시 힙과 쿨함의 상징이 됐긔
‘파리의 심장’이라 불리는 생제르맹 데프레
(Saint-Germain-des-Pres) 지역에 주로 거주했던
젊은 창작자들이 많이 입었긔
세인트 제임스를 즐겨입었던 피카소는
줄무늬 옷을 입지 않으면 그림을 안 그렸다는
소문도 있었다고 하는데 그만큼 좋아했다는 뜻일듯..
이제 프랑스에서의 유행은 미국으로 건너갔긔
1953년 말론 브란도 주연 <위험한 질주>에서
줄무늬는 처음으로 영화에 등장하게 되긔
제임스 딘도 <이유없는 반항>에서 줄무늬를 입었고
오드리 헵번도 <화니 페이스>에서 줄무늬를 입었긔
(참고로 <화니 페이스>의 원제: Funny Face)
1950~60년대 프랑스 영화의 새로운 흐름인
누벨바그가 떠오르면서 줄무늬도 유행을 타게됐긔
로맹 가리의 연인 진 세버그도 브레통 탑을 입었고
앤디 워홀, 브리짓 바르도도 줄무늬를 입었긔
1980년대 들어서는 장 폴 고티에가 브레통 스트라이프를
이브닝웨어에 적용하면서 한단계 더 발전시켰고,
지금까지 수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으며
패션에 없어서는 안될 요소가 되고 있긔
(장 폴 고티에x가구브랜드 로쉬 보보아 콜라보 컬렉션)
쇼핑몰에서 가장 거슬리는 말 3대장
스틸레토플랫 나그랑 단가라(+소라색)중
오늘은 단가라에 대해 알아봤긔
근본없는 단가라라는 말 이제는 쓰지 않기로 해요
마지막으로 소라색 나그랑 단가라 티 보고가시긔!!
참고
https://theculturetrip.com/europe/france/articles/a-brief-history-of-the-french-fashion-classic-the-breton-stripe/
A history of stripes in fashionOlivia Lidbury charts the history of stripes in fashion.umd.studio
▒ 스트라이프 Stripe : 스트라이프의 유래 History of Stripe ①Blue / Dot & Stripe, What else do we need instead of these? 블루 / 도트 & 스트라이프, 이...blog.naver.com
첫댓글 와우;; 걍 유머글인줄 알았는데
소라색 이상해..쇼핑몰 들어가면 다 소라색 이렇게 되어있어
와 몰랐어..
난 단가라 단순가로라인으로 알고있었는데...
이 시리즈로 몰랐던 거 배워간다 좋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