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1년 미국 심리학자인 윈스럽 켈로그 박사는 인간의 성질은 유전적으로 정해지는지, 아니면 사회성에 의해 정해지는지를 실제로 실험을 통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 실험은 아들 '도널드 켈로그'와 침팬지 '구아'를 함께 키우는 실험이었다. 자기 아들과 침팬지를 9개월간 같이 키우며 그 연구 내용의 결과를 <유인원과 어린이>라는 제목의 책까지 펴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박사는 아들과 침팬지를 똑같은 상황에서 같은 대우를 하며 양육을 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침팬지가 아들보다 훨씬 빠른 학습 능력을 보여주었다. 침팬지가 아들보다 먼저 대소변을 가리고 소통에서 훨씬 빠른 발달을 하는 것을 보면서 박사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애착과 애교마저 훨씬 빨리 배우는 것이었다. 사회적인 능력이 인간보다 낫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인간처럼 잘 성장하는 침팬지와는 다르게 아들은 오히려 침팬지처럼 행동했다. 또래 아기들은 50개 정도의 언어를 배운데 비해 박사의 아들은 서너 개밖에 학습하지 못했다. 똑같이 조건의 아기로서 교육을 동등하게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뒤처지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충격을 받아 결국 9개월 만에 실험을 중단하고 말았다 한다. 더 큰 문제는 상대를 모방하는 것에서는 아들이 침팬지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었다.
모방은 학습의 기초단계다. 모방은 창조의 지름길이다. 모방은 예술의 대체제다. 습작이라 말하지 말아야 한다. 방법을 터득하가 위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대체로 모방을 잘할수록 학습 속도가 빠르고 그것을 응용하는 능력이 뛰어나면 지능지수가 높다고 볼 수 있다. 확실한 것은 부모가 아이를 바르게 키우면 사회가 더 건전해진다는 것이다. 인간은 모방의 천재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했다.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처럼 여러분은 나를 본받는 사람들이 되십시오.”(고린도전서 11장 1절)
‘본받다’라는 헬라어는 ‘미메테스(mimhthv")’인데, 그 원뜻은 ‘모방자(imitator)’다. 누군가 예수님을 모방하고, 그 모방한 것을 보고 또 누군가가 모방해야 한다. 보고 배운다는 이론이다. 확대될수록 효과가 배가가 된다. 침팬지는 아들을 보고 배우고, 아들은 침팬지를 보고 배우는 원리와 같다.
지금 우리 옆에 침팬지 같은 종류의 사람들이 많으면 침팬지가 된다. 예수님을 모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또한 그렇게 된다. 누군가를 모방하는 것이 우리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나는 침팬지인가, 예수님의 모방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