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항공, 이스탄불 공항 사고시 ATC 교신내용 (번역) *
지난 2018년 5월 13일, 터어키의 이스탄불 공항에서 아시아나가 이륙하기 위하여
택싱 중에 터어키 항공 에어버스의 꼬리날개를 들이 받은 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시 이스탄불 공항과 각 항공기간의 ATC 교신내용이 유튜브에 있기에 번역하여 자막을 넣어 보았습니다.
처음 입문 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공항 관제(ATC) 절차가 어떻게 이루어 지는지 먼저 설명 드리겠습니다.
관제
절차를 알면 이 영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먼저 공항에는 보통 아래와 같이 네 군데의 관제소(Controller)가 존재합니다.
1. Ground
(GND)
그라운드는 지상에서의 모든 항공기의 움직임을 통제하는 곳입니다.
이륙하는 경우를 예로 들면
게이트 또는 주기장에서 택시 웨이로 가기 위하여
푸쉬 백을 할 때,
푸쉬백 후 출발하기 위하여 시동을 걸 때,
택싱을 시작하여 활주로 Hold-Short Line 도착할 때 까지의
모든 움직임을 그라운드의 클리어런스(허가)를 받고 지시에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택싱을 완료하여 활주로 바로 앞의 Hold Short Line 에 도착하였다고 그라운드에 보고를 하면 그라운드에서는 타워(관제탑)과 컨택하라고 지시합니다.
착륙의 경우에도 활주로에서 활주를 마치고 택시웨이로
빠져 나오는 순간 타워에서는 그라운드로 컨택하라는 지시를 합니다. 그러면 타워와 교신을 마치고 게이트
또는 주기장으로 가서 정지 할 때 까지 그라운드와 교신을 유지하며 지시를 따라야 합니다.
이 동영상에서는 바로 이 그라운드와 교신하는 내용입니다.
2. Tower
(관제탑)
이륙하기 위하여 Hold short Line 에 대기 중인 항공기와 컨택하여 이륙허가를 내어 주고 통제하는 곳입니다. 아울러 착륙하기 위하여 접근하는 항공기와는 어프러치(APP) 로 부터 이관을 받아 이착륙 순서나 절차 등을 통제하기 위한 교신을 하는 곳입니다.
타워는 바로 공항의 높다란 관제탑에서 이루어 집니다.
3. Approach (APP)
비행을 하다가 목적지 공항 근처에 오면 조종사는
바로 관제탑과 교신하는 것이 아니라 어프러치 와 먼저 컨택하여야 합니다. 통상 공항 15마일 에서 20마일 부근에서 어프러치와 컨택을 합니다. 어프러치(APP)는 공항내의 안전과 트래픽을 고려하여 어떻게 진입하라는 지시를 내리게 됩니다.
공항 약 5마일
정도 접근이 이루어 지면 APP에서는 타워와 컨택하라고 타워 주파수를 알려 줍니다.
타워와 컨택하라는 지시를 받으면 바로 알려준 타워
주파수로 변경하여 타워와 컨택하고 지시를 따릅니다.
또한 그 비행장에 착륙하지 않고 근처를 통과 할 경우에도 반드시 그 해당 공항의 어프러치에 보고하여 현 위치와 비행 방향을
통보하고 지시사항을 따라야 합니다.
4. Departure (DEP)
이륙하는 경우를 보면
그라운드의 콘트롤을 받아 택싱을 하고
택싱 후 Hold
Short Line에 가서 대기한 후 타워와 컨택하고
타워에서 이륙허가가 나면 이륙을 하게 됩니다.
이륙하여 약 5마일
정도 지나면 타워에서 디파츄어 (DEP) 와 컨택하라고 지시합니다.
그러면 타워와 교신을 종료하고 디파츄어 주파수로
변경하여 현 위치와 비행 방향 고도 등을 통보합니다.
디파츄어에서는 공항 관제구역을 완전히 벗어 날
때 까지 계속 모니터링 하다가 공항관제구역을 벗어 나면 “HL-1234, You are out of my
air space. Rader service is terminated !” 하는 통보를 줍니다.
그러면
조종사는
" HL-1234, Leaving your airspace, Frequency change to Watchman, Have a good day !" 하고 통보를 하고 그 공항과는 교신을 완료하게 됩니다.
DEP와
교신이 완료되면 바로 MCRC(와치맨 or 아카시아)와 다시 컨택하면 되겠습니다.
일부 공항에서는 APP와 DEP가 없이 타워만 운용하거나 APP만 있으며 APP에서 DEP 기능까지 수행하는 공항도 있습니다.
참고로 덧 붙이자면 제가 작성한 이전 글들에서
“Tower”라고 하지 않고 “그라운드”라고 하는 이유는 경량 이착륙장의 경우 통상 타워가 없이 그라운드에서 모든 콘트롤을 하기 때문에 “그라운드” 라고 하는 것이며 타워가 있을 경우에는 타워와 컨택하여야
합니다.
아래는 이스탄불 공항에서 아시아나기가 터어키 항공의
꼬리날개를 들이 받을 당시의 ATC 입니다.
특히 배울만한 사항은 없지만 에어라인의 교신은
이렇게 하는구나 하는 차원에서 번역하였습니다.
* 참고 :
교신 내용중에 "APU"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APU는 "Auxiliary Power Unit"의 약자로서 "예비동력장치"를 말합니다. 이 APU는 여객기의 맨 뒤 꼬리 부분에 위치하며 제트엔진의 시동이 걸리기 전에 엔진시동을 위한 동력과 기내의 에어컨, 발전기등을 돌려주는 파워유니트 입니다. 공항에서 정지되어 있는 여객기의 맨 뒤 꼬리 부분에서 약간의 소리와 열기가 나는것을 보실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APU 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다행히 해석이 있어서 대충은 들리는데 이스탄블공항 관제사 영어발음 쥑이네요 상대방이 주기선에 다 들어가지 않아서인지 아시아나가 택싱이동 통로를 벗어난건지 모르겠군요 보통은 택싱하면서도 주의 기울이면서 움직일텐데요
관제사가 빠르게 얘기하는 부분은 영어가 아니고 터어키 말입니다, 언뜻 들으면 영어를 엄청 빠르게 하는것 처럼 들리겠지만 영어가 아니고 터어키 말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김교관님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사천교육 때 뵙고 한번도 못뵈었군요.
교관님 잊지않고 있습니다.
제 글도 보아주신다니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성우항공비행교육원(김영)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이번 교육은 당분간 참석이 곤란합니다.
추후 제 비행기를 가지게 되면 열심히 참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