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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서와 사도행전을 보는 눈이 열리다!
(1) 복음서에 나오는 예수님의 사역은 전도팀 사역이었다.
저는 예수님의 사역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은 현재 한국 교회 안에 깊이 뿌리 내린 '강해설교'나 '제자훈련'을 하는 분이 아니었습니다. 둘 다 예수님이 하신 사역의 일부이긴 합니다. 그러나 왜곡된 일부일 뿐입니다.
예수님이 때로 강해설교라 할 만한 것을 하신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다수의 강해설교자들이 하는것처럼 루터나 칼빈을 통해 왜곡된 교리를 가르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교리를 초월하여 사람의 계명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명 즉 순전한 진리를 가르치셨습니다.
또 예수님이 제자훈련을 하신 것은 사실이긴 하나, 그것은 오늘날 유행하는 제자훈련과는 다른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제자를 선택하여 하신 제자훈련은 단순히 진리를 가르치는 것을 넘어서서 예수님처럼 귀신을 내쫓고 병을 고치며 복음을 전하는 능력전도자를 길러내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마10:1-10). 그러므로 예수님은 오늘날의 다수가 하는 그런 강해설교나 제자훈련을 하신 분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삼중사역을 하셨습니다.
마태복음 4:23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마태복음 9:35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
중요한 것은, 다른 교회들과 달리 우리 교회는 삼중사역을 해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교단의 교리가 아니라 진리를 옳게 분별하여 성경 그대로 가르치고, 구원파적인 희석된 복음이 아니라 회개와 예수님의 주 되심 그리고 제자가 지불해야 할 대가를 강조하는 천국 복음을 전파하고,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치유사역을 열심히 해왔습니다. 때문에 저는 예수님의 사역에 대해 제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한 가지 놓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교회 안에서 삼중사역을 하신 것이 아니라 전도하러 나가셨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우리 교회는 진리를 가르치는 것은 제가 하고, 병든 자를 고치는 것은 김옥경 목사님이 해왔습니다. 천국 복음을 전파하는 것도 회개, 예수님 주 되심, 그리고 제자가 지불해야 할 대가를 강조하면서 잘해왔습니다. 그러나 주로 교회 안에서 해왔습니다. 삼중사역의 두 가지는 단순히 교회 안이 아니라 세상에 나가 불신자들을 대상으로 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것을 놓쳤습니다.
제가 보기에, 부흥이 일어난 다른 곳들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복음서가 보여주는 부흥은 단지 모임 중심이 아니라 전도팀을 통해 세상으로 나가는 부흥입니다. 인도네시아의 부흥도 그랬습니다. 그러나 아주사, 웨일즈, 토론토, 펜사콜라 등 대부분의 부흥이 전도팀에 강조점을 두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교회 혹은 집회 중심의 부흥이었습니다. 이것이 수많은 부흥들과 우리 교회의 결함입니다.
그럼 이것을 염두에 두고, 사복음서에 기록되어 있는 예수님의 사역을 살펴봅시다. 예수님의 사역은 한마디로 전도팀 사역입니다. 예수님은 전도로 사역을 시작하셨습니다. 마가복음에 의하면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신 후 갈릴리에 가셔서 바로 복음을 전파하셨습니다.
마가복음 1:14-15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혼자 전도하던 예수님은, 갈릴리 해변에서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 그리고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제자로 부르셨습니다(16-20). 그리고 그들에게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막1:38)라고 말씀하시고 전도하러 다니셨습니다.
마가복음 1:39 "이에 온 갈릴리에 다니시며 그들의 여러 회당에서 전도하시고 ... "
또, 예수님은 12제자를 선택하여 둘씩 짝을 지어 전도하게 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0:1-8 "예수께서 그의 열두 제자를 부르사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시니라. 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니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그의 형제 안드레와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형제 요한, 빌립과 바돌로매, 도마와 세리 마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다대오, 가나나인 시몬 및 가룟 유다 곧 예수를 판 자라. 예수께서 이 열둘을 내보내시며 명하여 이르시되 이방인의 길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말고 오히려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 가면서 전파하여 말하되 천국이 가까이 왔다 하고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
마가복음에는 12제자를 선택한 목적이 더 뚜렷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가복음 3:13-14 "또 산에 오르사 자기가 원하는 자들을 부르시니 나아온지라. 이에 열둘을 세우셨으니 이는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또 보내사 전도도 하며"
예수님은 이 열둘로 만족하지 않으셨습니다. 다시 70인을 세우셨습니다.
누가복음 10:1-9 "그 후에 주께서 따로 칠십 인을 세우사 친히 가시려는 각 동네와 각 지역으로 둘씩 앞서 보내시며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꿈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주소서 하라. 갈지어다.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어린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전대나 배낭이나 신발을 가지지 말며 길에서 아무에게도 문안하지 말며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말하되 이 집이 평안할지어다 하라. 만일 평안을 받을 사람이 거기 있으면 너희의 평안이 그에게 머물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로 돌아오리라. 그 집에 유하며 주는 것을 먹고 마시라. 일꿈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이 집에서 저 집으로 옮기지 말라. 어느 동네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영접하거든 너희 앞에 차려놓은 것을 먹고 거기 있는 병자들을 고치고 또 말하기를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에게 가까이 왔다 하라."
70인 제자의 사역은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돌아와 기쁨으로 이렇게 보고했습니다.
누가복음 10:17-19 "칠십 인이 기뻐하며 돌아와 이르되 주여 주의 이름이면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하더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 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능을 주었으니 너희를 해칠 자가 결코 없으리라."
여러분, 들어보니 어떻습니까? 사복음성가 전도팀으로 완전히 꿰뚫리지요! 사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사역은 전도팀 사역입니다. 먼저 예수님이 전도팀 사역을 하셨습니다. 또, 12제자가 전도팀 사역을 했습니다. 그리고, 70인 제자 역시 전도팀 사역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교회는 물론이고 모든 교회가 예수님을 본받아 전도팀을 일으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사도행전에 나오는 사도들의 사역도 전도팀 사역이었다.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직전 인류를 가슴에 품고 이렇게 명령하셨습니다.
사도행전 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그러나 12사도와 초대 교회 신자들은, 오순절 이후 교회가 크게 부흥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예루살렘에 머물렀습니다. 예수님은 땅끝까지 이르러 복음의 증인이 되라고 교회에 성령을 부어주셨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예루살렘에 복음이 전해져야 하므로, 일정 기간 예루살렘에 머무르며 복음을 전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들까지 주께 돌아왔는데도 선교의 사명을 잊고 계속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사도행전 6:7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그래서 기다리다 못해 하나님이 움직이셨습니다. 하나님은 큰 박해를 허락하셨습니다! 그것을 통해 초대 교회 신자들을 사방으로 흩으셨습니다.
사도행전 8:1 "사울은 그가 죽임당함을 마땅히 여기더라. 그날에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큰 박해가 있어 사도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니라."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졌다!" 이 말에 주목하십시오.
여기에 박해의 숨은 의도가 분명히 드러나 있습니다. 하나님은 박해 때문에라도 그들이 지상명령에 순종하길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박해를 통해 예수님이 말씀한 예루살렘 다음 선교지인 유대와 사마리아로 가게 하셨습니다.
그럼 박해로 흩어진 그들은 무엇을 했을까요? 그들은 주님이 의도하신 대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사도행전 8:4-5 "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새 빌립이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 그리스도를 백성에게 전파하니"
비단 성도들뿐만이 아닙니다. 예루살렘에 남아 있던 사도들도 후에 대부분 부르심을 받은 지역과 나라로 가서 선교하다가 순교했습니다. 예를 들어, 베드로는 로마에서 순교했고, 빌립은 터키에서 순교했고, 다대오는 페르시아에서 순교했고, 안드레는 그리스에서 순교했고, 바돌로매는 아르메니아에서 순교했고, 도마는 인도에서 순교했고, 마태는 에디오피아에서 순교했고, 시몬은 영국에서 순교했습니다. 그런데 사도들이 혼자 선교하러 간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그들 모두 일종의 전도팀이었습니다.
한편, 사도행전에서 가장 두드러진 인물은 12사도가 아닙니다. 바울과 바나바입니다. 그리고 바울과 바나바를 한 팀이 되게 한 분은 바로 성령님입니다.
사도행전 13:1-5 "안디옥 교회에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 곧 바나바와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과 구레네 사람 루기오와 분봉 왕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과 및 사울이라.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 두 사람이 성령의 보내심을 받아 실루기아에 내려가 거기서 배 타고 구브로에 가서 살라미에 이르러 하나님의 말씀을 유대인의 여러 회당에서 전할새 요한을 수행원으로 두었더라."
복음서에서 예수님은 열두 제자를 선택하여 둘씩 전도팀으로 파송하셨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성령님은 바울과 바나바를 따로 구별하여 전도팀으로 파송하셨습니다. 예수님과 성령님의 전략이 완전히 일치하지요! 이를 통해 우리는 전도팀이 하나님의 전략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3차 전도여행을 통해 엄청난 열매를 맺었습니다. 그것은 사도행전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바울과 바나바는 의견의 불일치로 결국에는 갈라섭니다.
사도행전 15:36-41 "며칠 후에 바울이 바나바더러 말하되 우리가 주의 말씀을 전한 각 성으로 다시 가서 형제들이 어떠한가 방문하자 하고 바나바는 마가라 하는 요한도 데리고 가고자 하나 바울은 밤빌리아에서 자기들을 떠나 함께 일하러 가지 아니한 자를 데리고 가는 것이 옳지 않다 하여 서로 심히 다투어 피차 갈라서니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배 타고 구브로로 가고 바울은 실라를 택한 후에 형제들에게 주의 은혜에 부탁함을 받고 떠나 수리아와 길리기아로 다니며 교회들을 견고하게 하니라."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다툼 자체가 아닙니다. 바울은 실라와, 바나바는 마가와 다시 팀을 구성해서 복음을 전하러 나갔다는 점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사도행전도 복음서처럼 철저하게 전도팀에 대한 기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상 설명해드린 바와 같이, 사복음서와 사도행전은 전도팀으로 관통이 됩니다. 사복음서와 사도행전도 공히 전도팀 사역을 기록한 것입니다. 둘 다 전도팀이 사역의 중추와 골격을 이루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도팀이 열방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요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어설픈 계획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겸손히 하나님의 전략을 받아들이고 예수님과 사도들처럼 전도팀들을 일으켜야 합니다.
저는 제가 우연히 새해 첫 주부터 전도팀에 대한 설교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설교는 하늘에서 내려온 전략입니다. 그 증거 중의 하나로, 지난해 11월 2일, 한 성도님이 교회 카페에 이런 간증을 올렸습니다.
"오래전에 꿈을 꾸었는데요 ...
그냥 마음에만 생각하고 '우와 좋다'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랑하는교회 카페에 올리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서 몇 달을 고민하다 올립니다. ^^
꿈에 서울 사랑하는교회가 이사하고 첫 예배를 드린다고 해서 찾아갔거든요. 말로나 글로나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교회였어요. 교회 입구부터 예배당에 들어가기까지 빽빽한 기도굴이 가득하고, 방방마다 말씀 한 구절씩 적혀 있고, 그 안에는 온몸의 물을 다 쏟으면서 기도를 하고 계시는 거예요. 그런 기도굴이 바닥부터 천장까지 빽빽하더라고요. 기도하시는 분들 모두가 기도가 아니면 살 수가 없을 정도로 그렇게 힘쓰고 애쓰며 기도하고 계셨어요. 그래서 예배당까지 들어가는 길이 너무나 벅차고 꿈속인데도 압도감이 말로 표현을 못 할 정도였어요.
그렇게 길고 긴 기도굴을 지나서 예배당에 들어갔는데, 그 안은 타원형으로 아래부터 위에까지 층층으로 되어 있고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어요. 거기서 변승우 목사님이 빽빼하게 앉아 있는 끝도 없는 사람들을 가르치고 계셨어요. 그런데 그 말씀을 들은 사람들이 하나씩 하나씩 목사님께 축도 같은 걸 받더니 교회를 나가더라고요. 그렇게 어떤 분들은 자기 집으로, 어떤 분들은 각자의 일터로, 어떤 분들은 아프리카로, 어떤 분들은 중국으로, 어떤 분들은 북한으로, 그렇게 오지와 세계로 나가고 있는 거예요. 그 사람들이 하나의 사랑하는교회가 되어서 그곳에서 목사님의 가르침대로 또 가르치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세계지도에 사랑하는교회를 깃발로 표시를 해놓았는데 정말로 빼곡히 채워져 있었어요. 그래서 사랑하는교회가 온 세계에서 크게 부흥하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꿈에서 깬 후 '난 이런 교회에 다니고 있구나!' 하면서 너무 좋았어요. 몇 달이 지나도 자꾸 카페에 올리고 싶은 마음이 안 없어지기에 올립니다."
저는 성도님들이 교회 카페에 자기가 꾼 꿈을 올리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꿈은 달랐습니다. 굉장히 저의 마음에 와닿았고 하나님이 주신 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카페 공지 란으로 옮겨놓았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그 일이 있고 얼마 후, 청년부를 담당하고 있는 문성진 목사님이 40일간 다니엘처럼 절식을 하며 기도하던 중 꿈을 꾸었습니다. 그 꿈의 내용은 이러합니다.
"어느 날 다니엘 새벽기도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와 기도하고 누워서 쉬다가, 깜빡 잠이 들어 꿈을 꾸었습니다.
꿈속에서 저는 대형집회를 섬기고 있었는데, 굉장히 큰 강당에 수천명 이상의 청소년들이 빼곡하게 앉아 있었습니다. 김옥경 목사님과 많은 교역자분들은 회중 사이를 다니며 안수로 섬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독특하게도 보통 예배당은 앞쪽에 강대상이 있는데, 이 예배당은 출입구 쪽에 찬양팀이 세팅되어 있었고, 설교자도 출입구 쪽에 있었습니다. '참 특이하다'라고 생각하며 찬양팀을 바라보는데 우리 교회 중고등부 찬양팀이었습니다. 지금과는 비할 수 없이 많은 세션과 싱어들이 있었고, 그 시간은 강사가 설교를 한 후에 찬양을 하며 임재를 깊이 풀어내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쪽에 앉아 있는 학생들의 얼굴을 보니 예수님께 완전히 몰입하여 황홀한 표정들이었고, 회중 속에는 주님의 영광이 짙게 드리워 있었습니다. 저는 도대체 누가 이렇게 강력한 임재를 풀어내고 있는지 궁금하여 시선을 돌려 강사를 찾았습니다. 찬양팀 옆에 강사가 서 있었는데, 놀랍게도 허작 목사님이었습니다. 허작 목사님께서 영어로 'Jesus, Jesus'라고 외치며 계속 예수님의 이름을 불렀고, 회중에 주님께서 강림하게 임하셔서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계셨습니다. 허작 목사님 옆에는 다른 나라에서 온 외국인 사역자가 통역과 함께 이 장엄한 광경을 보며 사모하는 마음으로 배우고 있었습니다."
문 목사님은 이 꿈에서 깨어난 뒤 핸드폰을 확인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당시 학생회 담당이었던 이현수 목사님의 카톡이 와 있었습니다. 카톡의 내용은 '앞으로는 허작 목사님이 중고등부를 담당하게 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답장하길 "목사님, 알고 있었습니다"라고 보냈다고 합니다. 우리 교회 목회자들 참 신령하지요!
그런데, 제가 문 목사님에게 꿈 얘기를 처음 들을 때, 출입문 쪽으로 강대상과 찬양팀이 있고 학생들도 거꾸로 그쪽을 보고 있었다는 것이 기괴하게 느껴졌습니다. 무슨 의미인지 전혀 감이 안 잡히고, '이건 또 무슨 의미지? 아이고 골치 아프다!'라는 생각에 피곤이 다 몰려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문 목사님이 이 부분을 어떻게 해석하나 주의 깊게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황당하게, 문 목사님도 옆에 있던 허작 목사님도 그 의미를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아이고~
그때 갑자기 제 영에서 불길이 일어나는 것 같더니 해석이 왔습니다. 순식간에 저는 '아 그거구나' 하고 알 수 있었습니다. 그 꿈의 의미는 이러합니다.
"이 꿈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설교자와 찬양팀이 뒤쪽에 있고 학생들이 출입문 쪽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이중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로, 교회가 단순히 모이는 교회가 아니라 흩어지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도행전에 보면 예수님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삼천 명, 오천 명, 허다한 무리가 모일 정도로 부흥해도 그들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흩어지는 교회 즉 나가는 교회가 아니라 모이는 교회로만 있었습니다. 그래서 핍박이 일어났고, "흩어진 사람들이" 나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교회는 모이는 교회가 될 뿐만이 아니라 흩어지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교회는 지금까지 주로 모이는 교회로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우리 교회는 흩어지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둘째로, 이 꿈은 학생들에게 두 가지 의미를 가집니다. 하나는, 학생들이 나가서 친구들을 열심히 전도해서 구원받게 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이건 현재에 대한 것입니다. 다음으로, 미래적인 것인데 학생들 속에서 열방으로 나갈 많은 선교사들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렇게 학생들을 키워야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청장년들도 나가야 되지만, 미래에 지금 학생 중에서 많은 이들이 선교사로 나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꿈은 단순히 학생회 부흥에 대한 꿈이 아니라, 많은 선교사들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는 꿈입니다. 그들이 열방으로 나가게 될 것이라는 꿈입니다."
이것은 앞으로 우리 교회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꿈입니다. 마치 아주사 부흥 때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몰려왔던 것처럼, 우리 교회는 교회 중심 집회 중심의 교회였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달라져야 합니다. 교회 중심으로 모이는 일을 계속할 뿐 아니라 전도팀을 나라 전역과 열방으로 파송해야 합니다. 우리는 아주사 부흥처럼 열방에서 모여드는 것만 꿈꾸지 말고 인도네시아 부흥처럼 복음을 들고 세상으로 나가야 합니다.
여기에 덧붙여, 이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초대 교회는 많은 교회들의 모델입니다. 그래서 초대교회라는 이름이 많습니다. 성령 강림과 성령 충만, 방언과 기적, 기도와 전도, 그리고 서로 사랑으로 하나 되어 재물까지도 공유했던 초대 교회의 모습은 분명 교회들의 모델이 될 만합니다. 그러나 초대 교회 역시 완전한 모델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라는 예수님의 명령에 불순종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초대 교회의 결함이 장점이었던 교회가 있습니다. 바로 안디옥 교회입니다. 그러므로 초대 교회는 바울과 바나바를 선교사로 파송한 교회입니다. 그러므로 초대 교회와 안디옥 교회 이 둘을 합해야 교회의 완전한 모델이 됩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는 그동안 초대 교회를 본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안디옥 교회를 본받아야 합니다. 저는 그럴 때 우리 교회가 이 시대의 진정한 모델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끝으로, 꿈 해석을 들은 후 문 목사님이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담임목사님의 해석을 들으니 제 영에 100프로 공명이 됩니다. 그리고 해석을 듣는데 놓치고 있었던 꿈의 세부 내용 세 가지가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첫 번째는 출입구만 있고 문은 없어서 항상 열린 상태였고, 이미 많은 학생들이 들어오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출입문이 부산한데 왜 여기서 사역을 할까?'라는 의문이 들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저의 해석이 정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확증입니다.
문 목사님이 말한 두 번째는 소개할 필요가 없어서 생략하고, 세 번째는 이렇습니다.
"세 번째는 처음에는 수천 명 정도 학생들이 앉아 있는 줄 알았는데 앞쪽에 앉은 학생만 보인 것이고 중간 이후로는 끝이 안 보일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앉아 있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 말을 듣고 생각하는 것이 없으십니까?
저는 제가 고1 때 꾼 꿈이 생각납니다. 주님은 그때 교회 출입구 계단에서 기도하는 수천 명의 학생들과 끝이 보이지 않는 교회를 보여주셨습니다. 약 15년간 20여 명이 모이는 작은 교회를 하면서 저는 이 꿈이 이루어질 날을 학수고대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옥에 가는 크리스천들』을 쓰게 되었고, 서울에 초자연적으로 사랑하는교회가 세워져 사방에서 영혼들이 몰려왔습니다. 저는 '드디어 나의 꿈이 이루어지겠구나!' 하고 기뻐했습니다. 초대형 교회 목사들오 당연히 우리 교회가 초대형 교회로 성장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대표적인 초대형 교회 목사님 중 한 분은 저에게 전화를 걸어와 초대형 교회는 하늘이 내리는 것이라면서 초대형 교회 목사가 주의해야 할 것들에 대해 조언해주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사탄이 이를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았습니다. 거짓된 직업적인 이단사냥꾼들과 시기심으로 가득한 이기적인 목사들을 움직였습니다. 그들을 통해 우리 교회는 지독한 이단시비에 휘말렸고, 거짓 음해를 당해 발목이 잡혔습니다. 지금 이 정도라도 부흥한 것이 진실로 하나님의 은혜고 기적입니다. 그 후 저는 한국 교회의 불의한 이단 정죄 때문에 제 꿈이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체념했습니다.
그런데 이 설교를 준비하면서 저는 영으로 여러 번 느꼈습니다. 마치 이와 같은 음성이 제 영에 들려오는 것 같았습니다.
'전지하신 하나님께서 불의한 이단시비가 일어날 것을 알지 못해서 너에게 그런 꿈을 꾸게 하셨겠느냐? 그러므로 이단시비와 상관없이 너의 꿈은 이루어질 것이다. 그리고 내가 너에게 부어준 전도팀 전략을 통해서 너의 꿈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시겠지요? 우리 교회를 통해 영혼들의 거대한 추수가 일어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아멘! 진실로 그렇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모두 추수를 기대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