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9·텍사스)가 선발투수로 활약하는 만큼 텍사스 중간계투진의 변화는 박찬호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
중간계투진 첫 수술은 19일(한국시간) 왼손 구원투수 후안 알바레스의 방출. 알바레스는 공은 빠르지 않지만 왼손타자 상대 원포인트 릴리프나 패전 처리로 한몫한 투수였다. 텍사스의 마운드 개편 작업은 알바레스에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CBS 스포츠라인'은 최근 텍사스가 또 다른 중간계투 요원인 토드 밴 포플과 제이 파월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포플이야 워낙 성적이 시원치 않으니 그렇다 쳐도 셋업맨으로 팀내 1인자인 파월까지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는 사실은 마운드 개편에 대한 텍사스의 단호한 결의를 뜻한다.
아프지만 않으면 제몫을 할 강속구의 루디 시에네스는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했고, 이라부 히데키도 이미 방출됐다. 문제는 더 좋은 중간계투 요원이 확보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알짜배기는 모두 계약에 묶인 상태이고, 시장에 나온 투수 중 쓸 만한 구원투수도 별로 없다. 자칫하면 경험이 없는 신인 위주의 중간계투 요원들이 박찬호를 뒷받침해야 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실제로 내년시즌 마무리는 올시즌 후반 가능성을 보인 프란시스코 코데로로 정해져 있고, 싹수가 보인 신인 투수들이 거듭 재계약했다.
물론 내년에는 올시즌 1경기도 나서지 못한 제프 짐머먼이 돌아온다. 또 그나마 믿을 수 있는 파월 같은 투수는 몸값 부담 때문에 트레이드가 성사된다는 보장도 없다.
당장 내년을 생각해야 하는 박찬호와 관계없이 미래를 내다보는 텍사스의 중간계투진이 어떻게 재구성될지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