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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6월1일 금요일 우천
인천 조족깨서 전화를 하셨다
금일은 산문을 한편 써 보려고 어제 대강 초 잡아둔 것을 옴겨 써보고 있다.
중식을 한후 문섭아제 문상갔다 오시다가 들려서 콜라 두병 사고 선례 돈 오백원을 주고 가신다.
아우가 문상 택시로 함께 가서 박호숙 어른 명복을 빌고 왔으며 오천원 부조 하였다.
부조를 하고 회제 천원 담배 한갑 받아온 것은 아우 내 놓은 것을 그냥 넣어 두라하고 돌려주고
신실이 떡을 한사라 가지고 왔다.
애들하고 나누어 먹었으며 문섭아제 하고 얘기하다니 인천에서 전화왔다며 받으라 하여 받으니까 어찌 편지도 없고 전화도 없는지 나이 제일 많으면서 나이어린 사람들보다 생각하는 점이 그러냐고 하시며 아버지 하기 싫은 모양이라고 하였다.
너무 자주 전화해도 할말도 없고 전화료만 올라가고 기다렸다 오랜만에 해야만 기쁘고 반가운 맛이 있다고 생각하고 금방 편지 쓸까 하다가 어떻게 쓸까 듣고 보고 느낀 대로 바로 쓸까?
나의 마음을 쓸까 하다가 내 자신에 심경을 편지로 써다 보니 5장이 되었다.
내 입장을 다시 전화 해 주었다.
마음이 좀 풀린 것 같았다.
공주 교도소에 찾아갔다 온다고 하시고 아무도 작품 문의하는 분이 없다고 하신다.
있은들 있다고 바로 얘기 하시지 않은 것이니 오직 부처님만 알 뿐이로소이다.
석식이 끝나고 천상병 시선 집을 독서 하고 수지침을 놓고 이렇게 가계를 보면서 하루일과를 보냈다.
지장보살 지장보살
관세음 보살님 지혜를 주시옵소서
6월2일 토요일 청천
편지 두통을 썼다.
오늘은 여러 가지 재미도 있고 일도 많이 했다.
동생은 경기도 전곡 외종숙 결혼식을 보러 간후 식전에 성심상회 종보가 왔는지 알아보니 와 있다 하여 강재석이 50원주고 심부름 시켜 어제 랑선생님께 쓴 편지 외숙 운영 정희 한태 각각 종보와 함께 오늘 송달 권만 상원 낙원 경현이 한테는 종보만 불광 구독료도 오늘 보냈다.
오승 오환이 왔다.
오승이 한태 가는 길에 부탁하고 우표도 열장 사 왔다.
방청소하고 오락실 돈 바꿔주며 가계 보며 종보를 읽었다.
중식을 한후 오병이가 와서 중식을 차려주고 오전과 저녁때 오락실청소 가게청소를 아버지와 함께 한후 오전 보건소 피부주사약이 있는지 문하니 없다고 안동한번 가보라 하여 성좌의원에 문의 전화하니 소액환으로 증세 자세이 적어 보내면 약을 우송해 줄수 있다고 하였다.
저녁때 제수씨 과원 잡초 약을 오한이 하고 숙모하고 함께 쳤다고 하였다.
오늘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 장사도 잘 되고 오락실 돈이 많이 들어와 기분이 좋아 청소 했더니 제수씨도 기분 좋게 힘든 일을 이틀 앞당겨 했다고 좋아하신다.
한달앞서 약을 쳐더라면 얼마나 더 효과적이였을 텐데 비료준 것 풀이 다 빨아먹고 다 자란 후 이제야 쳤다.
오병이 대밭골 갔다가 내일 오후에 온다고 간후에 자정이 넘도록 불광사에 감사 편지를 쓰고 성좌원장님께 피부증세를 쓴후 있다니 이정아 12시 넘었는데 방문을 두들겨 누구세요 하니 정아였다.
더 예쁘다 귀엽다 들와서 한20분 얘기하다 갔다.
악수 두 번 했는데 손이 너무 보드라워 나물로 말하면 하우스 안에서 자란 풋나물 같다.
전화도 하세요.
아저씨 심심한데 친구해 줄게요 한다. 참 귀엽다 예쁘기도 하고...
지장보살 지장보살
6월3일 일요일 청천
오늘 편지 5통을 썼다.
성좌원장 충호 불광사 부름에 전화 최명숙
금일 6시50분경 기상하여 8시반 조반이 끝나고 제수씨 적과 하러 가시고 오락실을 보며 편지를 5통이나 썼다. 저녁때 오락실을 청소하고 경주 선례이모 전화 안동에서 아줌마 전화가 왔으며 대구에서 오기가 오건이 전화번호를 뭇는 전화가 왔으며 대구 동생한태 서울갔다
온 이야기 전화 한통 해주고 오늘 면도 하고 머리도 감았다.
오락실 돈이 19000원정도 들어오고 가게 물건 판돈이 한 칠천원 들어왔다.
신서방이 돈 이만원 꿔 달라하여 빌려주고 저녁때 신실이 와서 물었다.
여기 안 왔더냐고 사형도 물었다.
오전에 왔다 갔다 하고 나는 몰랐더니 안동 혼자 놀러 간 모양이다.
지장보살 마하살
이렇게 오늘 하루가 지나갔다.
6월4일 월요일 청천
장날 선례 우체국 심부름 했다.
식전에 제수씨 옥신네 집에 떡 했는 것 찾아다 주고 오신다고 가신후 선례가 일어나서 8시도 안돼 학교 간다고 조반도 안먹고 갔다.
제수씨 학교 찾아가서 빵 사준 후 오시고 조반을 하고 종형수 백모 기제사 장보러 오셨다.
내가 하고 싶던 말은 형수 알아서 잘 하였다.
제수씨는 용계아지매 한태 삐졌는지 사리에 어긋난 말을 하고 내가 생각하고 있는 말을 부정하려든다.
아무려면 네가 할수 없으니 남에게 시켜 놓으니 내 뜻대로 되기야 할까?
진작 쳐야 할 약을 1개월 늦추어서 비료준 것 잡초다 빨아먹고 사과에 많은 해를 주었다.
오전 책을 보다 방 정리 한후 도목할배 오셨다 가신후 1시반경 동생이 전곡 외오촌 결혼식에 갔다가 도착하였다.
외숙모내외와 이모부내외 오셔더라 했으며 여비를 외종조부 종조모 종 이모부 두분 각각 만원씩 주더라고 했으며 종조부 외종조모는 아직 정정하시더라고 하였다
오후 휴식을 좀 취하고 선례 심부름 시켰다.
우체국에 소액환 2만원권 성좌의원에 등기로 우송하고 명숙 충호 불광사 부름에 전화등 써둔 편지를 모두 우송하고 이렇게 오늘 하루가 지나갔다.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6월5일 화요일 청천
방안에 있던 앵글을 밖에...
조반이 끝나고 중식을 싸 가지고 제수씨 기성이 하고 과원 적과 하로 간후 아부지 하고
방안 장롱 뒤에 선풍기도 내야하고 앵글시렁 조립해 둔 것을 밖에 점방 물건 올려놓으려고 내놓고 중식을 하고 신실이 왔다 간후 경주식당 아저씨 다녀갔으며 오락실 돈을 바꿔주며 가게를 지키고 오늘 종일 시간을 보냈다.
오락실 애들이 오늘은 별로 없어 오늘은 돈이 얼마 들어오지 않았다.
6천원 정도 됐으며 가게 한 2천원 오늘은 영 장사 안 되었다.
시목이가 진간장 한병 외상으로 보내달라 한다며 와서 가지고 갔다.
저녁때 적과하고 모두 돌아왔다.
미나무 할매하고 함깨 적과하고 약을 쳐야 한다고 물을 올려보니 40말 정도 밖에 안 된다며 벌써 며칠째 가뭄이 온다.
날씨가 더우니 곳 물이 생기지 않아서 한번 싣고 와야 약을 칠수 있다고 했다.
오늘은 불광지를 읽고 이렇게 하루시간이 갔다.
풍산에서 오락실 한다는 분이 전화를 해 왔다.
그런데 잊어버려 그분이 저녁 9시반경에 전화를 다시 해왔다.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마하살
90년6월6일 수요일 청천
경운기 전복 다행이 다친 데는 없었다.
오늘 조반이 일찍 끝나고 중식을 가지고 과원으로 모두 간후 오락실을 지키며 있다니 동생이 다시 왔다.
경운기 전복 됐다며 사람은 별로 다친 데는 없다고 하였다.
돈 봐꾸 로 오셔서 경안슈퍼 바꿔 드리고 설의원께 전화 드리니까 집에 계신다.
아부지 어깨 결려서 자꾸 두들기고 있다니까 어혈이 다 풀리지 않아 그렇다고 한방을 조제해 오신다고 하였다.
해동사 도로가 법당 앞까지 나 있다고 영남국교 정문 우성 건설아파트 까지 얘기하여 오면 된다고 경리 아가씨 설명해 주었다.
강월스님과 통화도 했으며 중식은 안동 종형수 형님 이종 기년이 함께 왔다.
짜장면 우동 이렇게 시켜서 먹었다.
2두 밤차로 모두 내려 간후 휴식을 좀 취하고 돈을 바꿔 주면서 방귀회작가님께 안부편지 초안을 잡았다. 저녁때 모두 돌아왔는데 다행이 많이 다친 데는 없었다.
경주 선례이모 전화 왔더라고 얘기해주고 석식이 끝나고 티비 보다가 타라 골뱅이 삶은 것을 주워 먹고 박 경진 오전에 와서 소주 2홉 한병 사가지고 함께 먹었다.
큰형님 잡수신 것도 값아 주었다. 자정이 되어 취침을 한다.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6월7일 목요일 청천
과원 약 을 쳤다. 김실이 전화가 왔다.
금일 6시반 기상 8시 조식 한후 동생은 과원에 약을 치러 간후 방귀희 방송작가님께 편지를 초안해 둔 것을 쓴후 김실이 안부전화가 왔다.
오후 편지 부치고 성좌의원 전화하니까 편지 받았다하여 자세한 설명이 편지로 되었으니 이만 끊는다고 했으며 상철이 전화번호를 알아 가지고 안동으로 전화를 하니 상철이가 받았다.
녹음기 부속을 갈아야 하는데 여기서는 부속이 없다하니 어떻게 고칠수 없을까 하니까 이번 토요일날 올라오면 가지고가서 고쳐 준다고 했다.
옥동재활원에 월간 여명이 오는지 문하니까 한권씩 들어오고 많이 오지는 않는다고 하였다.
도장 파 놓으라고 김복동씨가 왔다 갔으며 신실이도 오후 왔다가고 휴식을 취하고 오락실을 봤다.
약 치고 와서 동생 제수씨 신서방 애들 데리고 태곡 골뱅이 주로 갔으며 장춘이발 정규 석간 경북일보들 돌리고 왔다 같다.
오늘 월간금강 책이 왔다. 읽었다.
이원섭 불교학자가 쓴 글이 실려 관심 있게 읽었다.
목정배교수 이원섭학자 이기영박사님 등등 훌륭하신분들 많이 기억할 수 있다.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6월8일 금요일 우천
대구 동생이 전화해왔다.
허경선씨 김승찬 사장님께 편지를 쓰고 오늘 제수씨 기성이 하고 친정가시고 나는 책을 읽고 오전시간을 보내고 오후 편지 두통을 쓰고 비가왔다.
오후부터 애들이 양산 빌려 달라하여 빌려주었다.
고광한씨 부인도 한 개 그냥 하라니까 좋아하며 하이타이 한봉을 팔아준다고 사가지고 갔다.
뒤우로 우리집에 와서 사가지고 간다고 한다.
아부지 칡뿌리 썰어 놓으신다.
이렇게 오늘하루가 지나가는데 안동 성좌의원에서 피부약을 등기 우편으로 보내온 것 받아서 먹고 발랐다.
깨끗하게 낳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부처님 씻은 듯 낳게 하여 주소서. 지장보살 지장보살
저녁 오건이 다음주 일요일날 올라온다고 전화가 왔다.
6월9일 토요일 청천
장날이다
금일 장날은 장꾼도 없고 친구 어른 박바드레 어른 박경진 형님 경주식당 어른 오셔서 맥주두병 2홉소주 1병 잡수시고 가신후 나는 김성천씨 이동성 법사님께 편지 두통을 썼다
서두 내용은 비슷한데 각자 내용이 다 틀렸다.
개성을 다 살려 썼다.
숙모 왔다 가고 외상 간장 값 갑고 한병 더 사갔다.
금년에 음2월28일 송아지 낳고 음 5월6일 교미 부쳤다고 했다.
백부 전화 신청하고 전화기 삼만원주고 샀다며 들렸다 바로 가셨다.
라디오 들으면서 편지 다 쓰고 성좌원 약 잘 받았다고 전화 해드리고
석식은 동생이 차려주어 먹었으며 중식은 나 혼자 라면 한봉 끓여 먹었다.
약을 먹기 위하여...
지장보살 지장보살
6월10일 일요일 운우천
금년 처음으로 수박을 먹어 봤다.
오늘 6시반 기침 7시반 조식을 한후 오전에 시간은 티비보며 정리 할 것 하고 낮에 중식은 아우가 짜파케티 삶아 주어서 먹고 제수씨 전화 안동와서 하였다.
동생이 무엇 찾아오라고 한다하여 조금 후에 다시 하라하고 있다가 전화가 왔는데 받은 모양이다.
선례가 함께 있다가 들은 모양인지 동생이 뭐라고 했는지 나 한태 와서 아버지 엄마 전화 왔는데 기성이 잃어 버렸다 그런다.
기성이 보고 싶어 어쩌노 하며 찔끔 눈에 눈물이 글썽거린다.
믿어지지 않으며 조금 전에 전화 받았을 때 내 한태 그런 얘기 없었는데 한 십분 사이 그동안 애를 잃어버렸단 말인가? 아니며 제수씨가 나 한태는 숨기고 동생한테만 얘기 하려고 그래었나 음성을 전화로 들어봐도 그런 일은 없는 것 같았는데 한30분 동안 생각에 잠겼다.
만약에 진짜 애를 잃었다면 이 무슨 연고 인고 참으로 기막힌 일이다.
어떻게 찾는 방법이 있나 도, 생각해보고 티비 화면에 어떤 할아버지 손자를 찾아 십 수년째 전국을 돌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남의 일이지만 가슴 아프다 생각하고 함께 눈물 흘린 기억이 나는데 막상 내 집에 이런 일 무엇 때문인가 생각해봐도 그런 일은 일어나도록 가슴 아푼 일 죄를 짓지 않았는데 만감이 교차된다.
동생이 아무 말 없이 있는 것 보니 선례 말을 듣기만 하고 상상하니 눈물이 나와 견딜 수 없었다.
얼마 있다 동생이 나와서 기성이 잃었다는 말이 정말이냐니까 아닐 걸 안 잃었다라고 한다.
좀 마음을 놓고 그러면 그렇지 애를 잃었다면 저렇게 태연하게 바둑이나 뚜고 있을 정신이 있나 애를 잃었다 소리 진짜 듣고 저렇게 태연하다면 정말 큰 대인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서 빨리 집에 오기만 기다리고 두시반이 넘고 3시가 되므로 차 시간만 기다리다 앉아 티비보며 서정윤 시집을 읽으며 있다 .앉아서 잠깐 졸음이 왔다.
그사이 제수씨 기성이와 도착하여 방에 들어왔다.
티비 채널을 돌려 놓았다.
깜짝 눈을 뜨니 기성이 밖에 소리 나서 기성이를 잃었다는 말에 나는 얼마나 심각했는데 잘 갔다 왔나 하니 응 하면서 쫓아다닌다.
이제 한시름을 놓았다.
백부 잠깐 들려 바로 가시고 경진 큰형님 어제 장보기 두고 가셨으며 전화로 찾아 가시라고 연락 드렸더니 오셨다. 내일 오신다 하더니 소주 한병을 또 사가지고 아버지와 나눠 잡수시고 저녁상이 들어와 함께 잡수자 하려니 차린 것은 두 사람 아버지와 나 수저만 놓였는데 권 할 수도 없고 사양하신다.
소주만 잡수고 얘기하다 가시고 수지침을 간기능 강화를 낳고 티비보다. 오늘 하루 일과를 보냈는데 오후에 머리통이 훵하고 혈압이 오르는 것 같아 중지 두부에 수지침 두 개를 놓았더니 혈압이 내리고 머리가 개운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이렇게 오늘 하루가 잘 지나갔다.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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