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가 최희섭ㆍ김상현의 'CK포'로 LG트윈스를 끌어내리고 39일만에 5위 자리를 탈환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시즌 14승(3패)째를 올리며 한화이글스 류현진(14승4패)과 다승 공동 선두를 달렸다.
KIA 김상현이 2회말 무사 1루에서 2점 홈런을 친 뒤 관중들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KIA는 3일 광주 무등경기장 야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와 시즌 14차전에서 12-3으로 이겼다.
지난달 31일 문학 SK전 이후 3연승을 기록한 KIA는 시즌 42승54패로 LG(42승1무55패)를 1경기차로 따돌리고 5위로 한단계 올라섰다. 4위 롯데자이언츠(46승3무47패)와는 4경기차다.
KIA는 지난해 69개(최희섭 33ㆍ김상현 36개)홈런을 합작한 'CK포'가 터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상현이 지난달 27일 부산 롯데전에 복귀한 이후 첫 'CK포'다. 최희섭과 김상현은 이날 12점 가운데 7점을 합작했다.
KIA는 2회말 선두타자 최희섭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상현이 LG 선발 김광삼의 5구째를 받아쳐 중월 2점 홈런을 쳤다.
4-3로 앞선 5회말 KIA는 최희섭이 LG의 3번째 투수 박현준의 2구를 좌측 담장으로 넘겼다.
KIA 최희섭이 4-3으로 앞선 5회말 1점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KIA는 이날 홈런 2개로 삼성 라이온즈(2006년)에 이어 국내 2번째로 팀 3000홈런 기록에 3개만 남겨뒀다.
KIA는 2-0으로 앞선 3회초 이택근에게 3점포를 얻어 맞고 2-3으로 역전당했지만 3회말 최희섭의 땅볼과 김상현의 적시타로 추가 2득점하며 4-3으로 다시 뒤집었다.
양현종은 5와 1/3이닝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5피안타, 3삼진으로 3실점했다. 볼넷은 5개나 내줬다.
타선의 지원을 받은 양현종은 지난달 9일 광주 한화전 이후 4연승을 달렸다. 또 지난해 4월19일 잠실전부터 LG전 6연승을 이어갔다. 양현종은 1991년 신동수(광주동성고 감독)와 1992년 김정수(KIA 불펜코치)에 이어 팀 3번째로 좌완투수 최다승 타이 기록도 달성했다.
한편 이날 광주구장은 1만3400석이 꽉 차 올해 군산 2경기를 포함해 8번째 매진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