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끝의 버섯> 애나 로웬하웁트 칭 지음, 노고운 옮김, 현실문화
일본을 중심으로 펼쳐진 세계 송어버섯의 상업망과
북미서부, 중국 윈난성, 일본, 인도차이나의 채취인 문화와
역사성을 조명하며 세계자본주의의 작동방식과
그 이면에 존재하는 또다른 생태적 존재 방식
그리고 역사성을 인류학적 시각으로 추적하고 있는 책이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바이지만, 생각보다 좀 장황한 느낌도 있다.
소나무와 송이의 상리공생의 생존방식이 인간에 의한 황폐화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피상적인 이해를 바꾸게 했다.
이 책에서는 한국의 상황이 전혀 소개되고 있지 않지만,
한국은 일본의 송이버섯문화의 역사적 연원을 제공한 관계라고 애나 칭은 책에서 일본 학자를 인용해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까지 연구를 해서 포함시켰더라면 더 재밌게 읽었을 것이다.
파국 이후 삶에 대한 모색이라고 볼 수도 있고, 착취와 소외의 변경에서의 삶 모색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애나 칭은 버섯의 관계성을 강조하는 것은 이 책이 페미니즘의 담론으로 중요한 위치를 드러내는 지점이다.
= 차례 =
서로 얽히게 하는 것들
프롤로그: 가을 향기
1부 남은 것은 무엇인가?
1. 알아차림의 기술 | 2. 협력으로서의 오염 | 3. 규모에 따른 문제
인터루드: 냄새 맡기
2부 진보 이후에: 구제 축적
4. 가장자리를 작업하기 | 5. 오리건주의 오픈티켓 | 6. 전쟁 이야기
7. 국가에 무슨 일이 일어났나? 두 종류의 아시아계 미국인
8. 달러화와 엔화 사이에서 | 9. 선물에서 상품으로, 그리고 그 반대로
10. 구제 리듬: 교란되고 있는 비즈니스
인터루드: 추적하기
3부 교란에서 시작되다: 의도치 않은 디자인
11. 숲의 삶 | 12. 역사 | 13. 부활 | 14. 뜻밖의 기쁨 | 15. 폐허
16. 번역으로서의 과학 | 17. 날아다니는 포자
인터루드: 춤추기
4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18. 송이버섯 운동가: 곰팡이의 활동을 기다리며 | 19. 일상적인 자산
20. 끝맺음에 반대하며: 그 과정에서 내가 만난 사람들
포자가 만든 자취. 더 멀리 나아가는 버섯의 도전
[해제] 다종의 세계 만들기와 알아차림의 기술 —노고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