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비전공자 장수생입니다.
원래 대학교 4학년때부터 타전공 연구사를 준비하다가 너무 어려운 길인거 같아 9급을 준비하다가
원하는 직렬을 고집하다간 취업이 계속 안될거 같아 토목직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3~4년 정도 공부한거 같아요.
토목직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토목직을 준비해서 한번에 붙은 친구가 있고, 그 친구가 뽑는 인원도 많고 합격선도 낮으니 한번 해보라고 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하루에 공부시간은 사실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장수생이다 보니 점점 공부하기가 싫어지더라구요ㅠ 더 간절하게 공부해야 했는데 말처럼 쉽진 않았습니다. 특히 국영한은 몇년째 같은걸 보다보니 더욱더 공부하기가 싫었구요. 솔직히 죽도록 열심히 했다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저는 공통과목은 ㅎㅋㅅ인강을 들었구요, 전공은 학민쌤 강의 들었습니다. 공부법(?)은 장수생 입장에서 썼다는 거 참고해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국어]
처음 공부 시작할 때는 어법이 적지 않게 나왔는데 요즘 추세는 비문학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하프, 모의고사 풀면서 틀리는 부분만 복습했습니다. 어휘는 최대한 매일 보려고 했고, 한자는 걍 버렸구요 사자성어는 생각나면 봤습니다. 비문학은 최대한 매일 몇 문제씩 풀려고 했습니다. ㅅㅁㅅ쌤의 비문학 문제 풀었고, 추가로 매삼비도 풀었습니다. 전년도에 비문학 거의 다 틀려서 국어 말아먹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매일 독해 문제를 풀었습니다. 문학은 전년도에 한번 문학강의 들었고, 하프나 모의고사 풀 때 별로 안틀리길래 올해는 추가적으로 공부는 안했습니다.
이번에 국어 점수가 잘 나온건 사실 운이였습니다. 한자+사자성어가 2~3문제 나왔고 다 찍었는데 한문제 빼고 다 맞았더라구요.
[영어]
영어는 정말 고등학생 때부터 제일 싫어하는 과목이었습니다. 단어는 잘 외워지지도 않고 외워도 금방 까먹고 ㅋㅋ 정말 싫어하는 과목입니다. 장수생이긴 하지만 연구사 준비할 땐 토익 대체였어서 영어는 2년차였습니다. 전년도에 스터디 없이 하니까 단어는 매일 뒤로 미뤄두고 안했어서 이번엔 단어스터디 들어가서 외우려고 노력했고, 보는 시늉이라도 했습니다. 이게 되나 싶었지만 나중엔 그래도 확실히 예전보다 보이는 단어가 생기긴 하더라구요. 저처럼 강제성이 필요하다면 스터디 추천합니다.
문법, 독해는 매일 하프나 모의고사 풀었습니다. 문법은 그날 틀린 문법 따로 오답노트에 정리했구요, 독해는 그냥 한번 다시 풀어보는 정도로 오답했습니다. 문법은 오답노트 만들면 나중에 자주 틀리는 문법 쉽게 알 수도 있고, 막판엔 오답노트만 보면 되기 때문에 추천드려요.
그리고 ㅂㅂㅇ쌤 강의 들었습니다. 문법같은 경우엔 딱 시험에 나오는 부분만 잘 정리해주시기 때문에 정말 좋았어요. 영어 엄청 싫어하는데 ㅂㅂㅇ쌤 덕분에 버텼습니다 ㅎㅎ
[한국사]
제가 중학생때부터 좋아하던 과목이고 잘 하던 과목이였습니다. 다만 전 시험이 끝나면 바로 휘발되는 편이라 잘한다고 놓아버리면 안되더라구요. 그 전에도 한국사 잘한다고 맘놓고 전공공부 파다가 75점인가 나왔던적 있어서 끝까지 모의고사 풀면서 필기노트 회독도 틈틈히 했습니다. 한국사는 문제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기본서 회독을 많이 하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강의는 ㅇㅈㅅ쌤 들었습니다.
>전공과목
처음엔 정말 막막했던거 같습니다. 비전공에다가 공식도 너무 많고... 토목하라고 한 친구 원망 많이 했습니다 ㅋㅋㅋ 이게 된다고...? 하면서 포기할 순 없으니 계속 했습니다 ㅋㅋㅋ
[응용역학]
역학은 정말 공식이 많아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앞에 이론강의 듣고 뒤에 이론강의 들으면서 앞쪽 문제 풀면 공식 1도 기억안나고... '시험 전까지 공식들이 외워지긴 할까...' 이런 생각도 많이 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비전공자라 이론강의도 라이트랑 베이직 둘 다 들었는데도 들으면서 '뭐라는거야...'하면서 그냥 일단 진도 쭉쭉 빼기 바빴습니다. 근데 나중에 문제 풀고 하다보니 되더라구요. 버릴 문제들은 걍 쿨하게 버리고 ㅎㅎ 이해안된다고 너무 거기에 안머무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 처음에 이론강의 쭉 듣고, 강의 나오는 속도가 느려서 중간부턴가 문제도 같이 풀었습니다. 문풀은
1회독 A,B형 홀수문제
2회독 A,B형 짝수문제
3회독 C형
4회독 틀리문제
뭐 이런식으로 회독 돌렸습니다. D형은 그냥 아싸리 버렸습니다. 어차피 시험장 가서도 못 풀거 같고 문제 풀면서도 못풀겠더라그요. 그리고 쌤이 수업에서 비전공자나 초보자는 버리라고 한 부분에 대부분 해당되는 문제들이라 손도 안댔습니다.
C형도 풀다가 이건 절대 못풀겠다 싶은 문제들은 버렸어요. 그리고 4회독부터 또 틀리는 문제들은 오답노트 만들어서 정리했습니다. 이것도 영어랑 마찬가지로 막판엔 오답노트만 봤구요.
모의고사도 잘 활용했습니다. 점수는 가끔 40점대 나오긴 했는데 주로 50~60점대 나왔던거 같고, 높은 점수대 나오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일정한 점수대 나오는게 중요한거 같고, 모의고사로 까먹거나 놓친 부분 다시 확인한다는게 중요한거 같습니다. 모고또한 오답노트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C형 문제는 모의고사라 더 어렵게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시험장에서도 못 풀거라 생각해서 그냥 버렸습니다 ㅎㅎ
[토목설계]
설계도 공부방법은 역학이랑 비슷합니다. 대신 설계는 비법노트 빵꾸채우기 스터디에 들어가서 매일 빵꾸노트 채우기를 했습니다. 설계는 이상, 이하 뭐 이런 사소한 것들이 자주 헷갈렸는데 도움 많이 됐습니다. 나중엔 너무 지겨워서 하기 싫지만 그래도 빵꾸채우기 꾸준히 열심히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국가직이랑 지방직이랑 다 준비하실텐데 시험 하나 끝나더라도 끝까지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처음에도 말했다시피 점점 공부하기가 싫기도 했고, 국가직이 너무 잘 나와서 전 지방직 땐 더 열심히 안했습니다... 게다가 면접 준비도 같이 하기도 했구요. 지방직은 70 70 95 75 70 이렇게 나왔네요. 국어가 많이 떨어졌고 ㅎ 전공은 한문제씩 더 틀렸네요;;
어쨌든 비전공자도 할 수 있다고 말해드리고 싶네요. 처음엔 이거 할 수 있나 싶지만 하다 보니까 되더라구요. 다만 점점 합격선이 높아지고 있는거 같습니다. 시험이 쉬워지고 있는건지, 똑똑한 사람들이 많아지는건진 모르겠지만 확실히 옛날 토목직은 아닌거 같습니다. 지방직도 옛날이라면 저 점수대라면 안전빵일거 같은데 아직 결과가 안나와서 모르지만 간당간당 한거 같네요. 여러분 모두 할 수 있지만 끝까지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파이팅!!!
그리고 학민쌤 감사합니다!!! 솔직히 강의 들으면서 버릴 문제 알려주는 강사님은 처음인데, 괜히 쓸데없는데에 힘 쓰지 않고 효율적이게 공부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게 비전공자로서 학민쌤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첫댓글 와~ 글만 봐도 합격이 당연하게 생각됩니다. 정말 고생 많았네요~
국가직 합격은 더 이상 비전공자로 볼 수 없습니다 ㅎㅎ 앞으로도 행복한 일 가득하기를 바랄게요.
종종 소식 들려주세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학민쌤 덕분에 포기 안하고 끝까지 할 수 있었던거 같아요 ㅎㅎ
축하드려요ㅎㅎ 두개 다 되셔서 원하시는 곳 선택해서 가시길 바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