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31 주님 부활 대축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1-9
1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
2 그래서 그 여자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3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4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5 그는 몸을 굽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6 시몬 베드로가 뒤따라와서 무덤으로 들어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7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아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곳에 개켜져 있었다.
8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9 사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루카 24,36)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건네신 첫 인삿말입니다.
"부활 축하합니다!" Buona Pasqua! Happy Easter!
우리가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고 기뻐하며 감사드리는 이유는 바로 예수님께서 주시는 이 '평화' 때문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는 죄와 죽음의 불안과 두려움에서 해방된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셨다가 사흘만에 부활하시어 이 평화,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을 보여주십니다. 이 평화는 구약의 빠스카를 완성하는 새로운 빠스카의 선물입니다. 에집트에서 종살이 하던 하느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하신 하느님께서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통해 새로운 하느님 백성 교회를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에로 인도하시는 위대한 선물입니다.
이 평화가 없다면, 비록 육체적 노예 상태에서 해방되어 젖과 꿀이 흐르는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부유한 땅에서 살더라도 우리 인생은, 코헬렛이 말하듯이, 허무할 뿐입니다. "허무로다, 허무! 코헬렛이 말한다. 허무로다, 허무! 모든 것이 허무로다!"(코헬 1,2) 세상만사가 헛되고 뜬구름같은 인생일 뿐입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로 생명이 약동하는 봄날처럼 세상과 인생은 희망차고 아름답습니다.
말씀의 전례와 성체성사의 전례를 통해 이 위대한 선물을 주시는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미사에서 우리가 만나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도 이 평화를 주십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그리고 우리는 평화의 인사를 하며 서로 이 평화를 나눕니다.
"평화를 빕니다!"
어제 저녁 5시 우리 밥집에서는 착한 이웃들과 함께 아마도 세상에서 제일 먼저 2024년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평화, 이 위대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주님 부활 대축일 9시 좋은 이웃들과 함께 부활 큰잔치를 열어 고마움, 기쁨과 희망을 전합니다.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을 전합니다.
"부활 축하합니다!" Buona Pasqua! Happy Easter!
영랑호에 아직 벚꽃이 제대로 피지않아 벚꽃축제를 일주일간 연장한답니다. 이렇게 올해는 자연스럽게 부활 팔일 축일을 벚꽃축제로 지내게 되는 즐거움도 덤으로 얻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