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일 묵상 본문 : 시편 62편 1절 - 12절 - 세상의 유혹과 시험에 넘어지기도 하지만 온전하게 세우시는 주를 바라보며 승리하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새로운 한 달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며 주의 보좌로 나아갑니다.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새로운 시작은 늘 기대와 소망을 가지게 합니다.
주어진 상황 속에서 육신의 삶에 대한 기대보다 주를 향한 소망이 더욱 깊어지게 하옵소서.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세상은 갈수록 전쟁의 소문이 깊어지고 확대되는 상황을 바라봅니다.
주님 오실 날이 가까움을 알게 하시고 깨어 있는 삶이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날마다 함께 해 주시고 복음에 연합되도록 이끄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과 주해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여두둔의 법칙에 따라 부르는 노래]
여두둔은 다윗 시대의 찬양단 지휘자를 가리키는 고유 명사이며 여두둔이 작곡한 곡조나 창법에 따라 부르는 노래임을 보여준다. 시의 배경은 알 수 없으나 원수의 무자비한 공격에 대한 책망과 하나님을 향한 신뢰의 내용으로 추정하여 61편과 같이 압살롬의 반역의 때로 추정한다.
1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
잠잠히라는 표현은 침묵, 체념, 포기라는 의미로써 하나님 앞에서의 자기 부정의 모습을 의미하며 오직 하나님만 바라봄으로써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손에 달렸음을 고백하고 있다.
2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크게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다윗은 하나님을 자신의 반석이요 구원이며 요새라고 고백하며 대적들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흔들리거나 실족하는 상황에서 벗어날 것을 확신하고 있다.
3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같이 사람을 죽이려고 너희가 일제히 공격하기를 언제까지 하려느냐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는 조금만 건드려도 넘어지는 연약한 자를 상징하고 있으며 다윗은 이런 사람들을 공격하려는 대적들의 잔인함에 대한 고발을 표현하고 있다.
4 그들이 그를 그의 높은 자리에서 떨어뜨리기만 꾀하고 거짓을 즐겨 하니 입으로는 축복이요 속으로는 저주로다 (셀라)
높은 자리는 이스라엘의 왕위를 의미하며 왕을 몰아내려는 반역을 주도면밀하게 계획하고 거짓말로 훼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윗은 거짓됨의 모습을 축복이 아닌 저주라고 표현하면서 대적들을 향한 의분이 녹아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셀라는 연주에 변화를 주라는 신호를 의미한다.
5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도다
대적들의 실상을 폭로한 다윗은 이어서 하나님만 소망해야 하는 이유를 선포한다. 그 이유는 소망이 하나님으로부터만 주어질 수 있기 때문임을 보여준다.
6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2절의 반복으로 대적들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통해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7 나의 구원과 영광이 하나님께 있음이여 내 힘의 반석과 피난처도 하나님께 있도다
구원과 영광은 다윗이 가진 하나님을 향한 소망을 의미하며 구체적으로는 왕권회복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힘과 반석과 피난처가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하면서 소망을 이루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보호하심을 통해 얻을 수 있음을 선언하고 있다.
8 백성들아 시시로 그를 의지하고 그의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셀라)
다윗은 백성들도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 앞에 기도할 것을 권면하며 그래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백성들의 피난처가 되시기 때문임을 노래한다.
9 아, 슬프도다 사람은 입김이며 인생도 속임수이니 저울에 달면 그들은 입김보다 가벼우리로다
다윗은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모든 인생의 헛됨과 거짓됨을 선언하면서 입김(사람의 한 호흡)보다 가볍다는 표현을 통해 사람이 무가치한 존재임을 강조한다.
10 포악을 의지하지 말며 탈취한 것으로 허망하여지지 말며 재물이 늘어도 거기에 마음을 두지 말지어다
포악을 의지하지 말라는 것은 폭력적인 방법으로 부정한 소득을 얻지 말라는 표현이며 탈취한 것으로 허망하여지지 말라는 것과 재물에 마음을 두지 말라는 것은 세속적인 것 때문에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지 말라는 것을 권면하고 있다.
11 하나님이 한두 번 하신 말씀을 내가 들었나니 권능은 하나님께 속하였다 하셨도다
한두 번 하신 말씀을 들었다는 것은 다윗이 하나님의 말씀하신 것을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 내용은 모든 권능이 하나님께 속했다는 것이었다. 이는 아무리 왕이라도 할지라도 하나님의 뜻을 거스른다면 그 자리를 지킬 수 없고 심판 당하게 됨을 의미한다. 그래서 왕위를 찬탈하려는 대적들의 시도는 결국 심판 당하게 될 것임을 확신하며 선포하고 있다.
12 주여 인자함은 주께 속하오니 주께서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심이니이다
다윗은 하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며 종인 자신을 주의 인자하심으로 보호해 주실 것을 간구한다. 그리고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신다고 선포하면서 하나님의 보응의 철저함을 선포한다.
나의 묵상
다윗은 압살롬의 반역으로 왕의 자리에서 도망해야 하는 위기의 상황에서 하나님을 향한 소망과 하나님을 통한 회복의 은혜를 바라보며 기도한다.
성도는 위기의 상황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가 되어야 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하나님께 기도해야 하는 이유는 오직 하나님만이 소망이 되시기 때문임을 보여준다.
출애굽 상황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쫓아오는 애굽의 군대를 보고 두려워하며 모세를 원망하고 불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때 모세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다음과 같이 하나님의 손길을 선포한다.
9 애굽 사람들과 바로의 말들, 병거들과 그 마병과 그 군대가 그들의 뒤를 따라 바알스본 맞은편 비하히롯 곁 해변 그들이 장막 친 데에 미치니라 10 바로가 가까이 올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눈을 들어 본즉 애굽 사람들이 자기들 뒤에 이른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심히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부르짖고 11 그들이 또 모세에게 이르되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어찌하여 당신이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우리에게 이같이 하느냐 12 우리가 애굽에서 당신에게 이른 말이 이것이 아니냐 이르기를 우리를 내버려 두라 우리가 애굽 사람을 섬길 것이라 하지 아니하더냐 애굽 사람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겠노라 13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14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출14:9~14)
하나님 백성의 특징은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산다는 것과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보고 함께 기뻐하며 하나님의 영광에 동참하는 자로 살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마음이 없이는 하나님 백성으로 설 수 없으며 하나님의 구원하심과 은혜를 힘입어 살 수 없는 자가 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소망이며 구원자가 되신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면 사람은 사람을 의지하고 재물을 의지하며 사람의 방법과 능력으로 살고자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철저하게 무너뜨리시고 오직 하나님의 방법과 능력으로만 인생이 구원을 얻는다는 것을 철저하게 보여주신다.
그래서 성도는 때때로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로 만들기도 하시며 대적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어려움 가운데 처하는 상황을 맞이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철저하게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와 끝까지 인내하며 믿음을 지키는 자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푸시고 능력을 드러내신다.
이렇게 하시는 이유는 그들이 시험과 환난을 통해 하나님의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도록 하시기 위함임을 베드로는 선포한다.
6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는도다 7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 8 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도다 이제도 보지 못하나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 9 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을 받음이라(벧전1:6~9)
세상은 문화적으로 발전하면서 더 육체적인 즐거움과 편안함을 추구하게 되었지만 그러한 세상적 문화는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었으며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보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세상은 더욱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에 연합하게 되고 진리를 버리고 거짓과 자기만족으로 살아가는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보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며 사는 것은 어리석은 모습과 같으며 미련한 모습이다.
그래서 십자가의 도는 유대인들에게는 꺼리는 것이며 헬라인에게는 미련한 것이 된다.
그러나 바울의 고백처럼 십자가의 도는, 복음은 하나님의 능력이며 지혜이고 세상에서 구원을 얻는 하나님의 유일한 방법이요 길이라는 것을 고백하게 하신다.
여러 가지 시험으로 인해 잠시 흔들리기도 하고 넘어지는 것이 인생의 모습, 나의 모습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에 연합되어 살고자 하면 하나님의 지혜를 주시고 시험을 이길 힘을 주시며 하나님의 길을 걸을 수 있는 담대함을 주신다.
오늘도 그 은혜를 힘입어 믿음으로 살아가며 주의 도우심 가운데 서는 자 되길 소망한다.
그리고 지체들도 그 은혜를 따라 주어진 상황과 환경 속에서 승리하는 자로 설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은혜 가운데 믿음의 삶을 이어가도록 도와주시니 감사합니다.
세상의 것을 바라보며 소망하는 삶은 허무함을 안겨주고 심판으로 향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오직 주님만이 소망이 되어야 하며 주 안에 거할 때 승리할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사람을 바라보지 않고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며 주 안에 생명의 은혜를 누리게 하옵소서.
주님만이 힘이 되신다는 것을 삶으로 경험케 하시고 겸손히 주를 바라보게 하옵소서.
세상은 더욱 성도들을 유혹하고 땅의 것에 소망을 두고 살도록 시험합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가지고 유혹을 이기게 하시고 시험에서 승리하는 자 되게 하옵소서.
주님 오실 때까지 믿음을 지키게 하시고 주와 연합되어 살기를 힘쓰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실 은혜를 기대하며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도록 이끄시고 붙들어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