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New Life, 짐을 내려놓고, We shall overcome
놀라운 텔레파시의 경험이다.
엊그제인 2022년 4월 25일 월요일의 일로, 미국의 반전 평화운동가인 포크가수 조안 바에즈(Joan Baez)가 부른 노래 한 곡이 그 경험의 내용이었다.
이 곡이었다.
‘We shall overcome’
우리말로 풀어 그 뜻이 이렇다 했다.
‘우리 승리하리’
내가 그 노래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그 며칠 전의 일이었다.
내 존경하는 유창종 변호사님이 나와 공유하고 있는 온라인 소통창구인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에서, 그 노래를 좋아하신다는 사실을 밝히시면서였다.
그때부터 나도 그 노래를 좋아하게 됐고, 그래서 간간히 그 노래를 일부러 틀어 듣고는 한다.
그런데 그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 또 있었다.
우리 고향땅 문경의 폐선 된 옛 기차역인 불정역의 명예역장인 성악가 최들풀 바리톤이 그 주인공이었다.
마침 이날은 이사하는 날이었다.
그동안 3년을 문경 읍내에 전세로 살던 아파트가 만기가 되어, 가까운 이웃 아파트에 전세를 하나 구했다.
5톤짜리 화물차 2대가 와서 짐을 실어야 할 정도로, 옮길 집이 많았다.
물론 이삿짐 업체에 맡기긴 했지만, 그렇다고 주인인 나와 아내가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었다.
큰 짐은 일꾼들이 나를 것이었지만, 자질구레한 짐들은 나와 아내의 차지였다.
이른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일손을 놓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힘든 하루를 보냈다.
저녁나절이나 되어서 이사를 다 끝냈다.
그래서 이제 좀 쉬어야겠다할 때쯤에, 내 핸드폰으로 카카오톡 메시지 한 통이 수신되고 있었다.
최 바리톤이 띄워 보내준 메시지였다.
문자 한 줄 한 자 없이, 달랑 음악 파일 하나였다.
그 파일에 담긴 노래가 나를 놀라게 했다.
그 며칠 전에, 유 변호사님 덕분에 생전 처음으로 듣게 된 ‘We shall overcome’ 바로 그 노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 바리톤도 그 노래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공교롭게도 며칠 사이에 겹쳐진 그 인연이 놀라왔다.
그 하루의 지친 심신이 싹 씻기고 있었다.
내 그렇게 또 한 번의 놀라운 텔레파시 경험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