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중국 BOE가 16K LCD(LED) 디스플레이(패널)을 포로토타입(prototype) 형식으로 공개한 것을 가지고 국내 한 언론이 기술력에 대해 평가절하 하면서 기술력에 논란이 있다고 하였지만, 평가가 맞는지에 대한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우선 BOE는 TV제조사가 아니다. 해서 16K TV라는 표현부터 맞지 않고, BOE가 이번에 공개한 것은 16K LCD(LED) 패널에 영상(사진)만 구현한 포로토타입의 제품이다. 이것을 가지고 4K TV랑 비교하며 기술력을 평가하는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 [단독] 中 세계 첫 16K TV 출시…기술력은 논란 부제 : 한국 텃밭에서 중국에 밀렸다...세계 최초 기술 어떤 것이길래 이 기사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삼성 네오QLED 등 4K급 제품들의 평균 휘도가 약 2900니트이고, 명암비가 2만대 1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성능이 떨어진다. 업계에서는 아직 16K 패널의 상용화는 멀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재 프리미엄 TV 주력은 4K 제품이고 이제 막 8K 제품이 초기 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16K에 대해 휘도를 삼성 4K QLED TV와 비교하는 자체가 적절치 않다. 즉, 해상도가 올라 갈수록 휘도는 떨어진다. 그리고 삼성 4K QLED TV에 사용되는 패널이 대만이나 중국산 패널이기 때문에, 사실상 BOE랑 큰 차이는 없다. 아울러 휘도의 측정 기준은 회사마다 제각각이다. LG가 MLA기술을 적용해서 2023년에 출시하는 4K OLED TV의 휘도가 2,000nit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물리적인 휘도는 200nit내외다. 그런 점에서 BOE의 물리적 휘도가 400nit라면, 이번 BOE의 휘도는 16K 패널 치고는 그리 나쁜 편은 아니다. 다만, 부족한 것이 있다면, 주사율이 60Hz이고, 패널 컬러처리 비트가 10bit라는 점이다. 16K에 110“ 정도라면, 주사울은 120Hz에 패널 컬러처리 비트가 12bit가 되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 왜 BOE의 16K 패널 주사율이 60Hz밖에 되지 못하는 것일까? 이는 아마도 55“ 8K/120Hz패널(4장) 기술을 그대로 적용해서 16K/60Hz가 아닌가 여겨진다. 패널의 컬러처리 비트가 10bit인 이유는, 아직 그 어떤 패널 제조사도 12bit 패널을 공개한 회사는 없다. 즉, 12bit기술 자체가 없기 떄문에, 10bit로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 여기서 기술력을 이야기 하였으니, 이젠 삼성D와 LGD는 16K OLED 패널을 만들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연구용 포로토타입(prototype) 시제품은 가능할진 모르겠지만, 상용화나 대중화는 어렵다고 본다. LG는 2019년과 2020년에 88"/77" 8K OLED TV를 선보였으나, 아직도 수천만원의 가격과 1KW 내외의 소비전력을 해소하지 못해, OLED TV는 출시 10년이 다 되도록 사실상 4K TV에 머물러 있다. 또한 삼성D와 LGD가 생산하는 OLED라인은 8.5세대에서 생산을 하기 때문에, 110"를 만든다고 해도 원장에서 1장밖에 생산을 못하지만, 중국-대만의 LCD패널 제조사들은 10.5세대에서 TV용 LCD패널을 생산하여, 110" 또는 120" LCD패널을 원장에서 2장까지 생산할 수 있다. 또한 LCD는 16K 패널을 만드는 것이 OLED보다는 쉽다. 즉, 55" 8K LCD패널을 생산하고 있다면, 어렵지 않게 110" 16K LCD패널을 생산할 수 있고, 가격도 8K TV랑 큰 차이 없이 만들 수 있다. 문제는 110" 16K LCD패널을 TV로 만들기 위한 메인보드와 인터페이스와 같은 기술이 받쳐주어야만 하는데, 이 부분이 아직 성숙되지 않고 잇다. 현재 HDMI 2.1은 16K를 지원하지 못하지만, DisplayPort 2.1 DSC는 16K/60Hz에 10bit/RGB(4:4:4)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해서 16K TV는 어려워도 16K 디스플레이(비디오 모니터)는 충분히 상용화가 가능하다. 문제는 가격과 운반 이동 설치다.
현재 8K TV가 대중화 되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세계 TV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회사인 삼성D와 LGD가 LCD생산을 종료하면서, 삼성전자 TV의 99%, LG전자 TV의 85%를, 중국이나 대만산 LCD패널 사용하여 TV를 만들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중국산 LCD TV랑 차별성이 사라졌다. 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OLED TV로 차별화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8K OLED TV는 경쟁력이 떨어지다 보니, 4K OLED TV로 중국산 저가 8K LCD TV랑 경쟁을 하려고, 8K TV를 의도적으로 고가로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해서 8K TV가 대중화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4K TV가 출시 5년차가 되면서 HDTV랑 가격이 비슷해지면서, 4K TV가 대중화 되었다. 마찬가지다. 올해로 8K TV가 출시 5년차가 되었지만, 8K TV는 아직도 4K TV에 비해 3~4배 비싸다. 만일 8K TV 가격이 4K TV 가격 수준으로 떨어지면, 8K TV는 대중화가 된다. 고로 기사에서 BOE 16K LCD(LED) 디스플레이(패널)에 대한 분석은, 삼성D와 LGD가 16K 패널을 만들 수 없다보니, BOE 16K LCD(LED) 디스플레이(패널)에 대해 의도적으로 평가 절하하면서, 기술력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이다. 참고로 16K LCD(LED) 디스플레이(패널)는, BOE가 최초로 공개한 것이 아니다. 대만의 Innolux는 2018년 8월에 ‘Touch Taiwan Display International 2018(8월 29일~31일)’에서 100" 16K 디스플레이를 포로토타입 형식으로 공개하였다. BOE는 Innolux 보다 5년이나 늦게 16K LCD(LED) 디스플레이(패널)를 공개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