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연합회 실행 수련회 둘째날입니다.
어젯밤에는 주님 안에서 진지하고도 유쾌한 시간을 보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복음과 생명의 은혜를 견증하는 지체가 어느 새 많아졌습니다.
주님께서 하신 일에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오염된 영혼을 덮어 주옵소서.
성령님, 말씀을 조명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 하나님이여 찬송이 시온에서 주를 기다리오며 사람이 서원을 주께 이행하리이다
2. 기도를 들으시는 주여 모든 육체가 주께 나아오리이다
3. 죄악이 나를 이겼사오니 우리의 허물을 주께서 사하시리이다
4. 주께서 택하시고 가까이 오게 하사 주의 뜰에 살게 하신 사람은 복이 있나이다 우리가 주의 집 곧 주의 성전의 아름다움으로 만족하리이다
5. 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시여 땅의 모든 끝과 먼 바다에 있는 자가 의지할 주께서 의를 따라 엄위하신 일로 우리에게 응답하시리이다
6. 주는 주의 힘으로 산을 세우시며 권능으로 띠를 띠시며
7. 바다의 설렘과 물결의 흔들림과 만민의 소요까지 진정하시나이다
8. 땅 끝에 사는 자가 주의 징조를 두려워하나이다 주께서 아침 되는 것과 저녁 되는 것을 즐거워하게 하시며
9. 땅을 돌보사 물을 대어 심히 윤택하게 하시며 하나님의 강에 물이 가득하게 하시고 이같이 땅을 예비하신 후에 그들에게 곡식을 주시나이다
10. 주께서 밭고랑에 물을 넉넉히 대사 그 이랑을 평평하게 하시며 또 단비로 부드럽게 하시고 그 싹에 복을 주시나이다
11. 주의 은택으로 한 해를 관 씌우시니 주의 길에는 기름 방울이 떨어지며
12. 들의 초장에도 떨어지니 작은 산들이 기쁨으로 띠를 띠었나이다
13. 초장은 양 떼로 옷 입었고 골짜기는 곡식으로 덮였으매 그들이 다 즐거이 외치고 또 노래하나이다
(본문 주해)
1~4절 : 시인(다윗)은 죄사함을 통해 아버지 집에 거하는 자의 복을 노래한다.
“하나님, 시온에서 주님을 찬양함이 마땅한 일이니, 우리가 주님께 한 서원을 지키렵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 육신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주님께로 나아옵니다.
저마다 지은 죄 감당하기에 너무 어려울 때에, 오직 주님만이 그 죄를 용서하여 주십니다.
주님께서 택하시고 가까이 오게 하시어 주님의 뜰에 머물게 하신 그 사람은, 복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의 집, 주님의 거룩한 성전에서 온갖 좋은 복으로 만족하렵니다.”(새번역)
시인은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께 찬송을 드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노래한다.
시인의 기도는 스스로 극복할 수 없는 죄를 용서해 주신 것에 대한 기도이다. 모든 인간은 스스로 죄를 극복하지 못하는 것을 시인은 ‘죄악이 나를 이기었사오니’(3절)이라고 표현한다.
오직 하나님만이 죄로부터 구원하신다.
그때 시인은 하나님의 집에 들어간다. 그러므로 죄의 용서는 하나님과의 교제를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다. 따라서 죄 용서의 목적은 하나님과 교제하기 위함이다.
이렇게 죄 용서를 받아 하나님의 집에 거하는 자는 더 원하는 것이 없다. 하나님의 성전의 아름다움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며 기뻐한다.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시27:4)
“주님, 나에게 단 하나의 소원이 있습니다. 나는 오직 그 하나만 구하겠습니다. 그것은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살면서 주님의 자비로우신 모습을 보는 것과, 성전에서 주님과 의논하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시27:4, 새번역)
5~8절 :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 주님께서 그 놀라운 행적으로 정의를 세우시며, 우리에게 응답하여 주시므로 땅 끝까지, 먼 바다 끝까지, 모든 사람이 주님을 의지합니다.
주님께서는 주님의 힘으로, 주님의 능력으로 허리에 띠를 동이시고 산들이 뿌리를 내리게 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바다의 노호와 파도 소리를 그치게 하시며, 민족들의 소요를 가라앉히셨습니다.
땅 끝에 사는 사람들까지, 주님께서 보이신 징조를 보고, 두려워서 떱니다. 해 뜨는 곳과 해 지는 곳까지도, 주님께서는 즐거운 노래를 부르게 하십니다.”(새번역)
창조와 구원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권능을 찬양한다.
죄악이 자신을 이겼지만, 하나님께서 그 죄악을 사하여 주셨다는 놀라운 구원의 내용을 보았다.(1~4절)
이제 그 구원의 하나님을 땅끝까지 먼바다까지 전함으로 모든 사람이 주를 의지하게 된다.
다윗이 믿었던 그 그리스도, 십자가의 예수님이 창조주이시며 구원의 주가 되심을 믿게 된다. 그러므로 주의 힘으로 산을 세우시며 권능으로 띠를 띠시며 바다의 물결과 만민의 소요까지 진정시키는 주님을 알고, 믿음으로 아침 되는 때와 저녁 되는 것을 즐거워한다.
복음으로 즐거움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9~13절 : 시인은 인간사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체적인 축복을 증거한다.
하나님께 구원받은 자들이 그 은혜 가운데 살아가는 모습을 그림처럼 보여주고 있다.
이 그림과 같은 내용을 세상의 물질적인 풍요로움으로 해석하면 성경이 증거 하는 그리스도가 증거되지 않는다.
이는 그리스도의 구원으로 일어나는 생명의 풍성함으로 해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의 번영신학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땅을 돌보시고 하나님의 강에 물이 넉넉하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수의 넉넉함으로 해석하여야 한다.
죄를 용서하시고 생명수의 넉넉함으로 인도하시는 주님이시다.
(나의 묵상)
나는 죄의 세력을 이길 수 없는 존재이다.
그런데 주님은 이런 무력한 나를 찾아오셔서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구원하여 주셨다.
사탄의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는 3번 생명인 존재를 1번 생명인 하나님의 생명, 아들의 생명으로 거듭나게 해 주신 것이다.
그리고 나는 놀라운 죄사함의 은혜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아버지와 교제하는 자리에 이르게 되었다.
이제 나의 기도에는 죄에 대한 회개의 내용이 많아진다.
오염된 영혼으로는 주님과 교제하는 자리에 나아가지 못한다.
그래서 주님의 보혈을 의지하며 나아간다.
그러면 언제나 나를 정결케 하여 주시는 그분에 대한 찬양과 이 놀라운 복음의 소식을 땅끝까지 증거 하는 자로 살게 해 달라는 기도가 주를 이룬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으로 일어나는 생명의 풍성함을 이미 누리는 자, 하나님 아버지와 교제하며 사는 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어제부터 1박 2일의 연합회 실행 위원 수련회를 가진다
11명의 실행들과 5명의 전임회장이 참여하였고, 성장로가 강사로 함께 하였다.
실행 위원 중에는 단 2명이 빠졌을 뿐이다.
주님께서 이렇게 많이 참여시켜 주실 줄 몰랐다.
성장로의 복생 강의 후 돌아가면서 은혜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많은 지체들이 들은 강의와 함께 복생의 은혜를 말하는 것을 보고 나는 속으로 놀랐다. 복생에 대해 모르는 회원들도 귀를 기울여 들었다.
방금 전에 들은 강의와 함께 ‘도대체 이들이 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서 들었을 것이다. 나도 할 말이 많았지만 이미 시간이 많이 흘렀고, 나까지 말하지 않아도 충분함을 느꼈다.
지체들 속에 역사하는 복음, 이 복음이 그 자체의 능력을 가지고 우리들 사이를 흐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우리 안에 기쁨이 넘쳤다.
나는 그렇게 느꼈다.
그런데 오늘 이 아침에 주님은 어젯밤 우리들 안의 있었던 그 기쁨을 말씀으로, 그림으로 보여주신다.
땅에 물을 대주시고, 큰 풍년이 들게 해주시는 것이다. 주님께서 큰 복을 내리시니 목장마다 양 떼로 뒤덮이고, 골짜기마다 오곡이 가득하니, 기쁨의 함성이 터져나오고, 즐거운 노랫소리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9~13절)
이것이 무엇일까?
영생을 누리는 자, 아버지 집에 거하여 그 아름다움을 보고 만족하는 것이요, 창세전부터 현존하시는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 안에서 기뻐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아닌가?
어느덧 우리 실행들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과 교제의 기쁨이 싹트기 시작하였고, 이것이 주님의 은혜로 결국 풍성하여질 것을 이 아침에 보여주신 것이다.
비록 1박 2일의 짧은 시간이지만, 주님께서 내려주신 은혜는 차고 넘친다.
우리들의 각자의 삶의 상황이 넉넉하지 못하고, 또 지금 무덤과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라도 아버지와 아들의 그 사랑의 관계 안에 들어가 함께 기뻐 춤추는 우리들이 되도록 해 주셨기 때문이다.
새벽 5시부터 시작한 나의 묵상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책상에 앉아 머리 조아리며 열심히 주의 말씀을 묵상하는 5명의 지체들과 함께 하니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시23:6)
(묵상 기도)
주님,
죄 사함의 은혜를 받은 자, 그것만으로도 감격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버지 집에 거하는 은혜까지 누리게 하시니
이 땅의 풍년과 기름짐이 부럽지 않습니다.
제게 온전한 구원을 이루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인도해 주신 성령님,
장래도 의지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