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4일 묵상 본문 : 시편 65편 1절 - 13절 - 복음의 은혜를 깨닫고 날마다 감사와 기쁨의 찬양으로 반응하며 사는 복된 인생 되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은혜 가운데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땅의 것에 마음을 두는 본성은 마음을 주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것을 봅니다.
타락한 본성을 따라 살아가지 않게 하시고 돌이켜 주의 은혜를 누리는 자로 서게 하옵소서.
밤새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맡겨진 일에 성실함으로 행하게 하시고 주의 은혜를 전하는 자로 살게 하옵소서.
육신의 일과 여러 가지 일로 고민하며 힘들어하는 지체들을 기억해 주시길 소망합니다.
마음 가운데 평안을 주시고 주를 향한 소망을 품고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사랑으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과 주해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본시는 장막절에 부른 감사예배시로 역사적 사건의 배경은 없다. 다윗은 선민에게 주어진 사죄의 은총과 절대주권을 따라 섭리하시는 창조자 하나님의 능력에 대해 찬양과 감사를 표현한다.
1 하나님이여 찬송이 시온에서 주를 기다리오며 사람이 서원을 주께 이행하리이다
시온은 다윗성으로 불리던 곳으로 북쪽에는 예루살렘 성전이 있었다. 다만 다윗 시대에는 성전이 지어지기 이전으로 법궤가 시온 성에 있었기에 여기서는 여호와의 성소를 의미하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하나님의 성소에 나아와 서원제를 드리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2 기도를 들으시는 주여 모든 육체가 주께 나아오리이다
다윗은 당시 선민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동시에 세계 모든 만민이 주께 나아와 예배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3 죄악이 나를 이겼사오니 우리의 허물을 주께서 사하시리이다
다윗은 세계 모든 만민이 주께 나오는 것은 죄악을 용서받기 위함임을 선언한다.
4 주께서 택하시고 가까이 오게 하사 주의 뜰에 살게 하신 사람은 복이 있나이다 우리가 주의 집 곧 주의 성전의 아름다움으로 만족하리이다
다윗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은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임을 선언하면서 그들이 복을 얻은 자들임을 제시한다. 그리고 성전의 아름다움은 외적인 아름다움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통해 행복과 만족을 얻도록 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5 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시여 땅의 모든 끝과 먼 바다에 있는 자가 의지할 주께서 의를 따라 엄위하신 일로 우리에게 응답하시리이다
다윗은 구원의 하나님을 부르며 모든 만민이 하나님의 의지해야 함을 선언하고 또한 하나님은 공의로 통치하시고 심판하시는 분이시기에 의지할 대상이 됨을 선포한다.
6 주는 주의 힘으로 산을 세우시며 권능으로 띠를 띠시며
산은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물을 상징하며 띠는 군대지휘관의 위엄을 표현하는 장식으로 하나님의 능력과 권능의 위엄을 표현하고 있다.
7 바다의 설렘과 물결의 흔들림과 만민의 소요까지 진정하시나이다
바다의 파도와 물결, 그리고 군중의 소리는 사람의 힘으로 통제할 수 없는 대상이지만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통제하고 다스리고 계심을 선포하고 있다.
8 땅 끝에 사는 자가 주의 징조를 두려워하나이다 주께서 아침 되는 것과 저녁 되는 것을 즐거워하게 하시며
하나님의 능력을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들도 두려워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또한 아침과 저녁에 대한 표현은 동쪽과 서쪽을 의미하는 것으로 만민이 하나님으로 인한 기쁨을 누리도록 만드시고 계심을 선포하고 있다.
9 땅을 돌보사 물을 대어 심히 윤택하게 하시며 하나님의 강에 물이 가득하게 하시고 이같이 땅을 예비하신 후에 그들에게 곡식을 주시나이다
10 주께서 밭고랑에 물을 넉넉히 대사 그 이랑을 평평하게 하시며 또 단비로 부드럽게 하시고 그 싹에 복을 주시나이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농사를 주관하시는 분으로 제시하면서 물을 공급하시고 곡식을 자라게 하심으로 만민에게 양식을 공급하시는 분으로 소개한다.
11 주의 은택으로 한 해를 관 씌우시니 주의 길에는 기름 방울이 떨어지며
다윗은 하나님의 은혜로 한 해 동안 풍성한 열매를 맺고 하나님께서 비를 내리셔서 땅을 기름지게 하며 윤택하게 만드시는 모습을 노래한다.
12 들의 초장에도 떨어지니 작은 산들이 기쁨으로 띠를 띠었나이다
들의 초장은 광야의 목초지를 의미하는데 하나님이 광야와 같이 메마른 땅에도 비를 내려서 산들이 신선하고 푸르른 색으로 뒤덮이도록 하심을 묘사하고 있다.
13 초장은 양 떼로 옷 입었고 골짜기는 곡식으로 덮였으매 그들이 다 즐거이 외치고 또 노래하나이다
푸르른 초장에 양떼가 가득하고 골짜기(구릉 사이에 있는 넓고 긴 평지를 의미)는 곡식으로 가득하며 이것을 보고 모든 사람들이 다 즐거이 외치고 노래하며 감사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나의 묵상
다윗은 하나님께서 인생에게 베푸신 은혜에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찬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별히 하나님께서 하나님께 나오는 자들에게 죄사함의 기쁨을 주심을 노래하고 있다.
이러한 다윗의 찬양은 비단 이스라엘 백성뿐만 아니라 만민이 하나님의 죄사함의 은총을 경험하게 될 것을 바라보며 찬양하는 선지자적 관점도 제시하고 있다.
하나님으로 인해 기뻐하며 감사하는 삶의 본질적 모습은 죄사함과 구원의 은혜이다.
죄사함의 은혜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는 자들이 하나님께 나아갈 자격을 얻게 되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하나님이 창세전에 약속하신 생명을 얻고 누리는 자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특별하게 택하신 자들임을 제시하면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감사하며 성전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자가 될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인생에게 베푸시는 은혜는 가히 셀 수 없이 많다.
그러나 그것을 깨닫는 인생은 많지 않으며 하나님께 감사하며 사는 인생도 많지 않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는 자가 복된 자이며 참 만족을 얻는 자임을 보여준다.
또한 이것을 지속적으로 누리고 그 은혜를 감사함으로 표현하는 것이 마땅한 삶의 태도라는 사실도 다윗은 선포하고 있다.
지난 날 이러한 은혜를 얻고도 그 은혜를 망각하고 살았던 시간이 너무나 많음을 느낀다.
다윗이 고백하는 찬양의 내용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복음을 통해 얻는 생명의 은혜이다.
단순히 만물의 풍요함만을 노래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만민에게 생명의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노래하는 것이 성도의 본질적 태도요 사명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찬양을 통해 반응하는 것을 하나님을 참으로 기뻐하신다.
그리고 이러한 은혜를 온전하게 경험하도록 하시려고 그의 아들을 보내셔서 고난과 죽음을 통해 생명의 은혜를 경험하게 하셨기에 그 은혜를 깨닫고 찬양하며 증거하도록 만드셨다.
이러한 은혜를 깨달은 히브리서 기자도 성도들이 이 은혜를 찬양하며 노래하라고 권면한다.
12 그러므로 예수도 자기 피로써 백성을 거룩하게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 13 그런즉 우리도 그의 치욕을 짊어지고 영문 밖으로 그에게 나아가자 14 우리가 여기에는 영구한 도성이 없으므로 장차 올 것을 찾나니 15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송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언하는 입술의 열매니라 16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 주기를 잊지 말라 하나님은 이같은 제사를 기뻐하시느니라(히13:12~16)
다윗이 고백한 찬양의 본질은 죄사함과 함께 이후에 주어지는 풍요함과 그에 대한 감사이다.
이는 그리스도의 복음의 핵심으로써 성도가 복음을 통해 죄사함의 은혜를 누리고 하나님과 교제하며 그 안에서 누리는 영적 평안과 부요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하나님을 향한 진정한 감사는 땅의 필요한 것을 얻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죄악에서 구원하시는 은혜를 누리며 그 은혜를 만민에게 전하는 것으로 나타나야 함을 보여준다.
세상의 종교는 자기의 노력을 통해 구원을 얻고 누리는 것으로 제시한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얻고 누리며 이 은혜를 위해 하나님의 자기부인,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해 생명을 얻고 누리는 것으로 선포한다.
그래서 하나님은 세상의 우상과 다르고 복음을 통해 구원은 사람이 만든 스스로의 구원과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진다.
불완전한 사람의 노력이 아닌 완전한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는 것이 더 확실한 구원이며 참 만족과 복을 누리는 것임을 고백하게 하신다.
그래서 바울은 다음과 같이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선포한다.
3 우리도 전에는 어리석은 자요 순종하지 아니한 자요 속은 자요 여러 가지 정욕과 행락에 종 노릇 한 자요 악독과 투기를 일삼은 자요 가증스러운 자요 피차 미워한 자였으나 4 우리 구주 하나님의 자비와 사람 사랑하심이 나타날 때에 5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6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그 성령을 풍성히 부어 주사 7 우리로 그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8 이 말이 미쁘도다 원하건대 너는 이 여러 것에 대하여 굳세게 말하라 이는 하나님을 믿는 자들로 하여금 조심하여 선한 일을 힘쓰게 하려 함이라 이것은 아름다우며 사람들에게 유익하니라(딛3:3~8)
오늘도 주의 은혜를 누리며 사는 성도로 사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를 고백하게 된다.
물론 은혜를 망각하고 복을 누리지 못하는 연약함과 무지함의 시간이 더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복음의 말씀 앞에서 다시 그 은혜를 발견하도록 이끄시는 은혜가 끊이지 않기에 은혜를 깨닫게 하신 것이 감사의 조건이 되며 찬양의 이유가 됨을 고백하게 하신다.
그 은혜의 고백이 주님 앞에 서게 되는 날까지 이어질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다윗의 고백 속에 복음의 은혜가 드러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모든 하나님의 선포는 복음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인생의 참 구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을 통해 복음의 은혜를 깨닫고 사는 것이 인생의 참 복임을 믿습니다.
그 은혜를 망각하지 않고 기억하게 하시고 날마다 감사함으로 사는 인생이 되게 하옵소서.
죄와 부정함은 이러한 감사를 잃어버리고 불평과 원망으로 사는 자로 만듭니다.
늘 감사로 살게 하시고 거룩한 백성의 모습으로 서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감사하는 자로 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마음을 다스려 주시고 주 안에서 평안과 기쁨으로 감사의 찬양을 드리게 하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이끄시고 생명을 누리게 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