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가난하게 된 원인 가운데 하나, 바로 이재명 때문입니다.
먼저 세종문화회관 앞 단식 농성장 모습을 보시겠습니다. 이 때가 2016년 6월 7일 오후이니, 7년 2개월이 지났네요. 당시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개편’이란 것 때문에 이런 농성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사진을 보면, 좌로부터 김해영 저의 모습이고, 염태영 수원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채인석 화성시장의 모습이 보입니다.
저는 단식 농성이 시작되기 전인 6월 7일 오전,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을 만났습니다. 이유는 이른바 ‘100만 이상 대도시 특례’, 즉 오늘날의 ‘수원특례시’를 건설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정부의 고위 당국자를 찾아다닌 때입니다. 그런데 마침 ‘지방재정개편’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르자, 그날은 중재자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당시 김성렬 차관은 기초자치단체의 이 같은 극단 행동(단식 농성)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면서, 즉각 멈출 것을 요구했습니다. 다만 ‘대도시 특례’가 마련되면, ‘지방재정개편’에서 생기는 피해는 충분히 보전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오후, 농성장을 찾아 김성렬 차관과의 만남에서 있었던 이야길 모두 전했습니다.
어떤 싸움이든 반드시 뚜렷한 명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실리 또한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더구나 기초단체의 힘과 중앙정부의 힘도 그렇지만, 당장 특례시를 건설해야 하는 우리의 입장과 처지를 간과할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차선책을 논하면서, 3명의 시장들께 차례대로 설명하고, ‘정부의 안’을 받자고 했습니다.
다만 기왕에 시작된 단식 농성이니, ‘하루는 채우고 끝내자’는 주장을 했습니다. 이에 염태영 수원시장과 채인석 화성시장은 흔쾌히 받아 들였는데, 문제는 이재명입니다. 그는 혼자서라도 단식 농성을 하겠다고 고집을 부렸습니다. 아무리 설명하고 설득해도 통하지가 않았습니다. 결국 다음날부터는 홀로 단식을 했습니다.
사실 이 ‘단식 농성’이 벌어지게 된 배경이 어디서부터입니까? 이른바 ‘지방재정개편’이란 말도 안 되는 사태(?)로 비화된 계기가 바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으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이재명은 정말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임을 그때부터 알았습니다. 그는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아무튼 발단은 타 자치단체와의 위화감 조성 등을 우려해 정부의 만류에도 그가 추진한 3대 무상복지(청년배당, 공공산후조리원, 무상교복) 정책을 강행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결국 정부가 꺼내든 카드가 이른바 ‘지방재정개편’이었죠. 이로 인해 수원시는 年 1,000억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재정이 줄어들게 된 것입니다.
결국은 정부가 추진한 ‘지방재정개편’은 이루어졌고, 농성[단식]은 장기화됨으로써 이재명 시장은 졸지에 스타가 되어 도지사란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그런 사태를 초래한 이재명 시장이 도지사가 되자, 어떤 스탠스를 취했나요? 입장을 180도 바꿔버렸습니다. ‘100만 대도시 특례(재정)’를 인정할 수 없다고 한 것입니다.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처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두 번 다시 화장실을 이용하지 않을 사람처럼, 완전히 얼굴을 바꿔버린 것입니다. 세상은 참으로 이상합니다. 그런 사람이 끝내 여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수원시민은 후안무치한 그런 후보의 정체성을 망각하고 지지를 많이도 하더군요.
암튼 이 사람이 또 단식(斷食) 카드를 들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출퇴근 단식’이라 합니다. 해괴망측합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압니다. 그는 거짓말쟁이입니다. 그의 성정으로 보아 어떤 짓도 불사할 사람입니다. 제발 더 이상 국격을 떨어뜨리지 말고 사퇴하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국가와 민주당을 살리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