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 Story 무장애 여행
강내음 숲내음 가을내음 넘실대는 경북 영주·예천
한국관광공사
청사초롱
2018. 11 vol. 497
예부터 영주는 ‘사람을 살리는 땅’,
예천은 ‘복된 땅’이란 예찬을 들어왔다.
사람이 살기 좋아 여행하기도 좋은 영주와 예천.
강내음 숲내음 가득한 그곳으로 가을 무장애 여행을 다녀왔다.
edit 박은경 write·photograph 이시목(여행작가)
▶ 용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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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과 영주를 오가는 경북선 노선의 간이역이다.
1928년 영업을 개시해 2004년 역무원이 없는 무배치 간이역이 됐다. 하지만 결코 허허롭거나 쓸쓸하지 않다. 쓸쓸하기는커녕 역 주위로 토끼와 용 조형물이 설치되고, ‘별주부전’을 테마로 한 벽화가 그려져 지역 명물이 됐다.
최근에는 ‘사진 찍기 좋은 역’으로까지 소문이 났다. ‘토끼간빵’을 판매하는 카페로 역 용도를 변경하면서부터다. 빵 판매장과 카페에 3cm가량의 문턱이 있고, 철길 진입 구간 일부가 울퉁불퉁하다.
장애인 화장실은 역에서 800여m 거리에 있는 용궁 버스정류장을
이용하면 된다.
▶ 쌍절암 무장애 탐방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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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절암 생태숲길은 풍양면 우망리에서 삼강주막 구간을 잇는 낙동강변 산책로(4.2km)다.
쌍절암 무장애 탐방로는 이 길 중 무장애로 조성된 1.68km(편도) 길이의 ‘덱(deck) 로드’를 말한다. 전 구간이 낙동강을 따르는 데다 중간중간 전망대가 설치돼 있어, 숲과 강의 경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탐방로 전체 구간에 경사가 거의 없어 휠체어 이동 편의성이 좋다는 점.
우망리 쪽 탐방로 입구에 주차장이 있고, 이곳에서 5km 정도 거리에 장애인 화장실(경사로 있으나 진입 구간에 자갈이 깔려 있음)을 갖춘 삼강주막이 있다.
▲ 예천 진호국제양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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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의 고장’ 예천을 상징하는 곳이다. 관련 체험 시설을 잘 갖췄고, 장애인 화장실 등 편의 시설도 있다. 무엇보다 체험료(10발 3000원)가 저렴한 데다, 양궁 선수 출신의 강사가 직접 지도해 안전한 활쏘기를 체험할 수 있다.
런아처리 홈페이지(runarchery.kr)와 전화 접수를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으며, 1인 체험도 가능하다.
장애인 주차구역은 예천군문화체육센터 앞과 활쏘기체험장 옆에 있으나 좁은 편이다. 장애인 화장실은 예천군문화체육센터 옆과 활쏘기 체험장 옆 두 곳에 있다.
장애인 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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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기 읍내에 있는 거기모텔과 영주 시내에 있는 알토호텔(중저가 숙소)에 장애인 객실이 있다. 거기모텔 장애인 객실은 객실 입구와 방 입구, 화장실 입구에 1~2cm가량의 턱이 있다. 화장실과 방 내부 모두 넓은 편이고, 화장실에 안전바와 비상벨을 갖췄다. 알토 호텔의 장애인 객실은 내부 공간이 넓고 다양한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춘 점이 눈에 띈다. 객실 입구에 있는 1cm가량의 턱 외에는 턱이 없다. 화장실에 비상벨과 안전바가 있고 샤워 체어도 있다. 숙박비에 조식이 포함돼 있고, 조식 공간에도 휠체어 접근이 가능하다. 세련된 인테리어도 돋보인다.
◀ 무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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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육지 속의 섬마을’로 불렸던 곳이다.
내성천이 오메가(Ω) 모양으로 마을을 동그랗게 휘돌아 나가 길이 없었던 것. 이런 마을을 세상과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가 외나무다리였다. 지금은 1983년 놓인 수도교를 통해 차가 오갈 수 있는 육지가 됐다.
마을 내 길은 대체로 평평하다. 시멘트 포장도로이고, 모든 길이 한옥과 초가 사이 혹은 마을과 강 사이를 지나, 휠체어로도 정겨운 옛집들을 불편 없이 둘러볼 수 있다. 다만 마을 내에 장애인 화장실이 없어, 5km 정도 거리에 있는 문수면사무소를 이용해야 한다.
▲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의 마실치유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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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에 있는 국립산림치유원의 이름은 ‘다스림’이다.
이름 그대로 산속에서 치유를 경험하는 시설로, 산 곳곳에 7개의 숲길을 갖췄다. 이 중 마실치유숲길이 무장애 탐방로로 조성됐다.
편도 2.3km 길이의 ‘덱 로드’로, 숲길 입구에서 해발 700m에 달하는 고항재까지 평균 경사도 8% 이하로 이어진다. 휠체어 이용자(수동 휠체어 이용자는 완만한 오르막이 계속돼 힘들 수 있음)도 해발 700m 높이까지 오를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주차장에서 숲길 입구를 잇는 시멘트 포장도로의 경사가 심하다. 차는 숲길 입구에서 회차해야 하므로 동행인의 보조가 필요하다.
※무장애
여행: 장애인, 어르신, 영유아
동반
가족
누구라도
제약이나
장애
없이
떠날
수
있는
관광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