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위패(永久位牌)
영구위패는
선망조상, 부모, 형제, 자식, 인연영가의 영혼을 기리어 그 신위를 모시는 위패를 봉안하는 것을 말합니다. 영구위패를 모시면 영구히 극락왕생을 위한 영가 축원을 매일 해드리며 설날, 추석, 백중때는 합동차례를 매년 모셔드립니다.
⧔사찰에 영구위패를 모시면 좋은 점⧕
1. 매일 예불 및 염불 불공 공덕을 드립니다.
2. 봉안해 모셔진 모든 영가님께 매일 축원을 해드립니다.
3. 일년에 두 번(설, 추석) 명절 차례를 지내드립니다. (신청자에 한해서)
4. 백중(우란분절)에 매년 합동천도재를 지내드립니다. (신청자에 한해서)
5. 자손이 정성을 다해 선망 누대종친, 제형숙백, 자매질손, 원근친척 등의 인연영가들을 위해 극락왕생 기도와 축원을 해드리면 그 인연공덕으로 누대에 복덕을 누리게 됩니다.
※ 특히,
➀ 재를 지낼 후손이 없으신 분.
➁ 객지 사망하신 인연영가분.
➂ 불의 사고로 사망하신 인연영가분.
➃ 부모보다 자손이 먼저 간 분.
➄ 결혼 전 요절한 가족.
➅ 낙태영가의 경우에는 더욱이 위패를 절에 봉안하여 재를 지내는 것이 좋습니다.
➆ 경제적 문제로 묘 자리를 쓰지 못하시는 분.
➇ 종교문제로 묘나 납골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신 분 등등.
위패로서 인연영가, 부모님, 조상님의 신위를 모셔두는 영구위패를 봉안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부모은중경에 이르기를, “부모는 살아계실 때 자식의 몸을 대신하고 죽어서는 자식의 몸을 지킨다” 하셨습니다. 선망부모, 형제자매, 자녀의 인연은 세세생생 한량없는 과거전생의 인연으로 맺어집니다.
(무량겁의 전생, 윤회전생의 인연으로 맺어진 것입니다.)
만년 영구(평생) 위패를 봉안합시다.
가정에서는 지내지 않으셔도 됩니다.
조상님은 나의 뿌리며 근본이라,
나의 존재는 조상으로부터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누구나 조상님의 제사를 정성껏 모시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는 핵가족화 된 시스템 속에서 소중한 자식을 훌륭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맞벌이를 해야 힘겹게 살아갈 수 있는 현실이 되다보니 사업과 사회생활의 이득이 종교선택의 기준이 되며 심지어 제사를 모시지 않는 종교를 택하기도 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지금은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화장을 권장하다보니 조상님의 유골을 모시는 납골당을 만들어 분양하는 사업자가 생기게 되고 종교시설에서도 경쟁적으로 사업화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는 인간의 몸은 누구나 지수화풍 사대원소가 모여서 된 것이라서 죽으면 다시 사대로 돌아가므로 영혼과 육체는 분리되는 것이라 했습니다.
그러므로 화장한 한줌의 재에 조상님의 영혼이 존재할 수도 없으며 집착하여 머물러서도 안되는 것입니다.
불자님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바르게 따르려면 지극한 정성의 조상님 위패만 모셔도 되는 것입니다.
가정에서는 기일과 명절에 위패를 써서 모시고 제사를 지냅니다만, 가정의 제사나 차례는 조상님께만 음식을 대접하는 것으로 위주하며, 음식 대접하는 것만으로는 조상님의 영혼이 깨달음을 얻을 수 없으며, 참다운 공덕이 되지 못합니다.
경에 말씀하시길
[아무리 작은 모래알이라도 물에는 가라 앉지만 큰 바위라도 배에 실으면 능히 물위에 뜰수 있듯이, 사람의 죄업도 비록 작은 것이라도 악보를 받지만, 아무리 큰 죄업이라도 부처님의 공덕을 빌리면 능히 제도를 받을 수가 있다] 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먼저 간 영가를 위하여 재를 올리는 것은 바로 배에 큰 바윗돌을 실어 물위에 띄우는 이치와 같이, 영가의 죄업이 비록 무겁고 크다고 하더라도 부처님의 공덕을 입어 제도를 받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정에서 지내는 제사는 조상님께 음식만을 대접하는 것이지만 조상님들을 거룩한 성전에 모시고 음덕을 기리며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불사는 조상님께 올리는 최대의 공양이며 업장소멸이 되는 길임과 동시 부처님의 나라인 저쪽 언덕에 이르기 위해서는 누구나 부처님의 공덕이라는 배를 의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손된 우리들의 할 일이라 생각 됩니다.
우리 모두 참된 불자답게 유교적 풍습에만 집착말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게 조상님을 바르게 모셔서 가족 모두와 인연 있는 분 모두에게 밝고 맑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원동력이 되게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간다고 하는 것은 바로 업(業)을 짓는 것으로서, 업에 악업(惡業)도 있고 선업(善業)도 있습니다만, 비록 선업이라도 결국 무명을 증장시키고 고해의 사바세계에 묶어 두는 사슬과 같을 뿐입니다.
물론 선업 중에는 수행을 하는 업으로써 무명을 벗어나게 하는 업도 있는데, 이것을 해탈업(解脫業)이라고 하며, 보편적 선업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해야 합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살펴보면 선업중생이 복을 많이 지어 바로 천상의 나라에 태어나더라도 지은 복이 다하면 결국 다시 사바세계로 떨어진다고 했습니다.
그것을 복진타락(福盡墮落)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영가가 비록 살아 생전에 많은 복을 지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으로는 부처님의 나라에 가거나 해탈을 이루지는 못한다고 했습니다.
살아서 평소에 불도수행을 잘하여 해탈업을 지었거나, 아니면 부처님의 공덕의 배를 타야만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영가가 살아 생전에 많은 악업을 지었더라도 부처님의 공덕을 입으면 극락국에 왕생한다고 했습니다.
특히 스님들이 읽는 경전이나 좋은 게송을 귀담아 들은 영가가 문득 깨달음을 이루면 바로 해탈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절에서 모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