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운동의 문화 유산 '당사도 등대'
뉴시스 기사 등록일 : 2021-03-31
뉴시스 박성환 기자
역사적 가치 인정 국가등록문화재 제731호 지정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4월의 등대로 전남 완도군에 위치한 '당사도 등대'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1909년 1월 최초로 불을 밝힌 당사도 등대는 매일 밤 20초에 한 번씩 약 42㎞ 떨어진 바다까지 불빛을 비춰 뱃길을 안내하고 있다.
당사도 등대는 근대기에 건립된 등대다. 항일운동이 일어났던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재 제731호로 지정됐다. 1909년 2월 소안도 주민과 의병들은 일본의 제국주의 야욕에 대항해 당시 일본인이 운영하던 등대를 습격하는 의거를 일으켰다. 이는 향후 인근 소안도, 신지도 등에서 전개되는 항일운동을 촉발시켰다. 등대 앞마당에는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항일전적비가 세워져 있다.
이 등대가 있는 당사도는 다양한 상록활엽수림과 수달, 사슴 등이 서식하고 있는 섬이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섬이다. 돌담길을 지나 등대로 가는 길에는 동백나무, 후박나무, 광나무 등이 이루는 원시림 터널을 구경할 수 있다. 등대에 도착하면 해안절경과 함께 탁 트인 쪽빛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해수부는 올해에도 '이달의 등대 도장 찍기 여행'을 통해 여행후기 작성자 중 우수자 10명을 선정해 등대 체험숙소 2박3일 이용권을 증정한다. 또 50번째마다 도장을 찍은 참여자와 올해 이달의 등대 도장 찍기 여행 12곳 완주자에게는 등대 기념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완도군 당사도 지도
완도군 당사도 등대 안내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