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사먹었던 할매유부보따리...
비가 엄청 내리는 와중에 급하게 먹었던게 두고두고 아쉬웠고..
신랑은 대체 유부보따리가 어떤 맛이냐고..궁금해하던차에..
여행 다녀온지 거의 세달 가까워서야 ㅡㅡㅋ 한번 만들어보게 되었습니다.
자른당면 작은거 하나 남았길래 뭐 해먹기 애매하기도 해서 ㅎㅎ
겸사겸사 만들었어요..
유부보따리가 뭐 별거는 없어요.
다만 국물맛과 더불어 그 육수에 끓여진 당면과 유부의 맛이 맛있다는것뿐?!
좀 별거인가요^^;;;
-오늘의 요리법-
유부 11장, 잡채 적당량, 모듬 어묵 한팩, 멸치다시마육수(양파, 무, 대파추가)
국물 간 : 국간장 1스푼, 그외 소금간
유부보따리 사진 뒤져보니까..
대충 당근이랑 부추만 들어간거 같아서..
저도 최대한 비슷하게 흉내를..
불린 당면을 끓는물에 삶아내서 물기 뺀뒤에 참기름에 살짝 버무려놓고..
여기에 볶아준 당근과 데친 부추를 넣고..
간장과 요리당, 후추가루 약간, 물 조금(너무 짠맛은 싫어서^^;;), 참기름 넣고..
조물락 조물락...
유부에 많은 양이 안들어가요..
자른당면이 불려도 많지 않은편인데..그것도 다 안들어가서..남은건 그냥 잡채로 후루룩 흡입~
유부랑 어묵은 미리 끓는물에 튀기듯이 데친뒤에..
물기를 쪼옥 빼놓아야 하는데..
유부의 경우에는 살짝 꾸욱 눌러서..물기를 빼줘야 말끔해요..
그뒤에 윗부분을 살짝 자르면...안이 텅 비어 있어서..
그 안에 미리 만들어놓은 잡채를 1/2정도만 차게 넣어주세요.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절대 많이 넣지마세요.
잘 묶이지도 않고 내용물이 터질 수도 있어요.
참고로 유부보따리의 입구를 묶는건 절대적으로 데친 미나리를 추천해드립니다.
유부보따리의 국물맛이나 유부를 먹을때 미나리향이 향긋하게 나야 맛있거든요..
미나리는 절대적으로 추천해드립니다.
묶어놓으니 양이 작아보이지만..
잠시 후 끓이면~
야들이..아주 밤에 라면먹고 잔 사람의 얼굴마냥 팅팅 불더구만요~
전 멸치다시마 육수를 우릴때 양파와 무, 대파등을 넣어줬어요.
좀더 시원한 맛과 더불어 멸치비린내 안나라구요..
그렇게 해서 우려낸 육수에는 국간장 1-2스푼과 소금간을 합니다.
간은 음..간간하게..입맛에 따악 맞게 하는게 맛있어요..
원래 전골식으로 이렇게 내갈까하다가..
정말 부산식+ㅁ+으로 보여준다 이럼서..그릇에 담아갔어요.
하.하.하;;;;
대략 강불에서 바글바글 한 10분 좀 넘게 끓인거 같아요.
중간중간 국물맛을 보면서..
졸아들었다 싶으면 육수보충 해주면서 끓였습니다.
유부보따리안의 당면에 육수가 충분히 스며들게 끓인거 같아요.
아차차..그리고 정말 유부와 어묵은 끓는물에 미리 좀 튀기듯 데쳐내야 기름기가 없어서 좋아요!!!
오호호홍~~~좀 비슷한가요?
제 눈에는 대략 비슷해 보이긴 한데..
나름 어묵은 비싼 모듬어묵을 +ㅁ+
유부가..좀 실감이 안날 수 있지만..끓기전과 비교해보면 크기가 좀 커진게 보여요..
뭐랄까 보톡스 맞은 얼굴마냥 빵빵해진거 느끼시죠? 그쵸? ㅎㅎ
국물맛은 어묵국물맛이긴한데..유부랑 당면이 좀 들어갔다고..
약간 어묵국물맛하고는 약간 다른맛이 납니다.
특히 미나리향 좋아용~ㅎㅎㅎ
간장에 양파랑 대파 썰어넣고..여기에 요리당 조금 넣고, 참기름 아주 약간 넣고..
그리고 멸치육수 좀 섞어서...휘휘 저었다가..
냉장고에서 숙성시킨거 꺼내와서 같이 먹으니..
정말 그때 사먹은 기분 나는거 같아요..ㅎㅎ
절대적으로 요 찍어먹는 간장도 곁들일 것을 추천해드리고파요..
당면이 아주 지대로 불은거 보이시죠 ^^;;
신랑이요..유부보따리 11개 만들었는데..혼자 9개 먹고도 아쉬워했어요 ㅡㅡㅋ
은근 배부르네 이럼서..또 만든거 없냐고..ㅋㅋㅋ
정말 인기최고였습니다.
전골냄비 하나 했는데..
국물 하나 남긴없이 다 먹었어요 =ㅁ=;;;
막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