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입니다
일년동안 12월에서 다음해 1월까지 고작 몇 번의 비를 뿌리는 날이 전부인 캘리포니아의
연일 계속되는 건조함과 더위를 피해 중앙 아메리카에 위치한 코스타리카를 향해 갑니다
엘에이에서 약 여섯시간의 거리지만
직항편이 없어 엘살바도르를 거쳐 10시간 쯤 걸려 가야 합니다
산살바도르 공항을 떠나 한시간
코스타리카의 수도 산호세
특이하게도 온 도시의 저 붉은색 지붕은
집의 규모나 부촌과 빈촌을 막론하고 거의 모든 집들이 양철지붕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루에도 두 세번씩 미약한 지진 활동이 있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함과
가장 싸고 교체가 쉬운 점때문이라고 합니다
남편의 입국기념 사진 ㅎㅎ
축구장..
축구에 얼마나 열광하던지
어느 식당을 가도 티브이가 축구채널에 고정되어 있고
동네마다 축구장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열악한 나라 경제 사정으로 불가능한 일들을
중국이 도로와 운동장을 공짜로 지어주면서
서서히 남미 정복의 거점으로 코스타리타를 타겟으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캘리에서 그토록 원했던 귀한 비가
도착한 날부터 떠나오는 날까지
장장 열 하루 내내..
아침엔 부슬부슬 비가 내리다 개었다가
다시 오후 2~3시쯤 한시간 가량 스콜이라 부르는 국지성 폭우가 내리는 날의 연속이어서 다행이었다고 하나요?
아무튼 서늘하고 축축하고 습한 날씨가 느낌은 그다지 좋지않았습니다
참 나는 만족을 모르는 간사한 사람 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
버스로 이동 중
안개와 폭우의 창 밖 풍경
도로 사정이 좋지않아 도심을 벗어나면
바로 비포장도로로 이어집니다
길 옆은 바로 절벽..
맛집으로 유명한..이라기 보다
경제 사정이 좋지않아 왠만한 사람은 먹기 힘들다는 프렌차이즈 장작구이 닭집
Roast Plloe(..스펠이 맞나? 한국말로 로스트 뽈료 ㅋ)
미국 코스코서 한 판에 10불하는 대형 피자가
GNP가 미국의 10분의 일도 안된다는 그곳에선 14불이나 했으니 그럴만도 하겠지요
그나마 해안가와 말림이 시작되는 풍광좋은 경계엔
미국 부호와 운동선수들의 별장이 인기랍니다
외국인이 부동산 매매가 가능하고
남미 중 치안이 가장 안전하고 자연경관이 좋은 덕분에
옥수수 또르띠아에 살사와 함께 먹는데
시장이 반찬이었는지 아주 맛있었습니다
코스타리카 초대 대통령 동상
여행객들이 찾는
한국 남대문 시장같은 곳
좌판에서 파는 복권입니다
좌판상인들을 단속하는 경찰이 나타나자
번개같이 물건을 치우는 상인들
사람 사는 곳은 어디든 비슷한 것 같습니다
경제가 취약하고 빈부의 격차가 심해
엑스레이 찍으려면 4년을 기다려야 하고
수술을 하려면 8년을 기다려야 한다는데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노인들을 별로 볼 수가 없었습니다
미화 1불에 바나나 15개..
커피의 나라 코스타리카의 전통복장을 입은 즉석 바리스타
커피향과 맛이 정말 끝내줍니다
로스 라고스 리조트에 도착한 날은
화산이 폭발해 온 도시가 폐허가 되었던
날로부터 꼭 50년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화산에서 여전히 흘러 나오는 온천수로 채워진 풀장입니다
화산의 분화하는 모습을 재현한 물미끄럼틀
온천 수영장을 전세낸 것처럼 ㅎ
사진이 뒤죽박죽 됐네요^^
50년의 세월이 흘러
다시 아름다운 초록색으로 채워진
화산 정상의 호수
화산 정상
리조트 전경
온천물로 마사지 받고 있는 중 입니다
악어농장도 있고
기념품점
귀가길은 마이애미로
거기서 다시 엘에이로
태평양을 넘나드는 일이 쉽지않아
올해는 남미로 여행을 했는데
그 또한 만만치가 않네요
늘 마음은 한국이 그립습니다
파스텔
첫댓글 우왕~*부럽게 여행하십니다ㅎㅎ
늘 센스님 올려 주시는 고국의 재미난 소식에 대리 만족합니다
덕분에 방콕 피서 중에 코스타리카 구경을 하는 호사를 누립니다.
열흘만 나가도 집생각 나는데 어련하실까요.
담엔 태평양 건널 용기를 내셔서 이쪽으로 함.
그렇잖아도 다녀가셨나 궁금했었어요
그래야죠 다음엔 꼭 서울로 ㅎㅎ
@파스텔 5월말에 열흘 여정으로 다녀 왔습니다.
출발 할때부터 가이드 분이 개별일정 내기 만만찮을 것 같다길래 조용히 다녀 왔습니다.
더욱 혼자 나오기 힘들었던 점은 저희 가족이 여섯명이나 돼서리...
@이장 그러셨군요
캘리 방문이 열흘 예정이면 좀 빠듯하긴 하지만
다녀가셔서 그냥 해보는 소리가 아니라 여섯분 정도는 한번 대접 가능했었는데..더우기 부모님 모시고^^
@파스텔 아 그럼 한번 더....
근데 넘 멀어요.
텔텔텔...파스텔님이 귀한 소식을 주셨넹...
잘 지내시지요
폭염주의보라는데 늘 건강 조심하셔요
@파스텔 손금이 복손입니다....
베네주엘라처럼 코스타리카에도 남미 미녀들이 많은가요?
오랜만의 이국적 풍경이 마음이락두 중남미로 달려갑니다.
멋진 여행기 사진 대리만족하니 땡큐~^^
빠할매 살 빼셨넹..ㅎㅎ
왠걸요 살은 절대 못 뺄 것 같아요 ㅎ
오나가나 음식이 너무 푸짐해서
미녀는 안보이더라구요
아이들은 정말 예쁘던데
@파스텔 뗐냐님한테 빼실 살이 어디 이다구요....?!
대리 만족 제대로 하네요!!~~^ 코스타리카!!~~
맞아요 ㅎㅎ
말로만 하던 코스타리카아~
가난해서 마음 아프고 정말 초록빛 천지의 나라..
@파스텔 그렇군요!!~~ 예전에 캄보디아 갔을때 엄청 맘이 아프던데!!~~~~
@미우 맞아요
캄보디아의 아이들
달리는 호화 보트에서 바라본 황토색 톤레샵 호수의 일상들을 맞이한
내가 마냥 미안해지는 그런 아픔의 느낌..
@파스텔 ㅠㅠ
얼굴본지도 오래되었구만요~~~
와우~반갑습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시죠
그러게요 한 10년은 되었지 싶은데..
벌써 시간이 그렇게 흘렀나 깜짝 놀라게 되네요^^
멀리 다녀오셨네.앞으로도 쭈욱 행복하게 사시기를 빌며서 덕분에 코스타리카 여행 잘다녀왔네요.
수영복 사진도 보고^^
서울선 지금 한 겨울일텐데 수영복 사진이라 보기에 좀 추웠겠지만
살 빼지 못한 퉁퉁함에 썰렁함이 상쇄되었을라나 ㅎㅎ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늘 건강하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