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작전 문제로 대통령과 참모총장 사이에 의견 대립이 생겼습니다. 서로가 자기 작전이 낫다고 주장하며 한치의 양보도 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링컨이 자기 뜻대로 작전을 강행해 버렸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링컨의 예상과는 달리 작전은 크게 실패했고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하고 말았습니다.
참모총장은 화가 머리 끝까지 났습니다. 링컨은 비서를 시켜서 화가 난 참모총장에게 짧은 메모를 보냈습니다. 그 쪽지에는 “I am sorry.”라고 쓰여져 있었습니다.
참모총장은 그 메모를 받아 보고는 “이 멍청한 녀석!” 이라고 대통령의 비서가 듣고 있는 데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에게 욕을 해 버렸습니다. 참모총장의 화가 얼마나 크게 났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 말를 듣고 비서는 아주 당황하며 돌아왔습니다. 링컨이 비서에게 물었습니다. “그래... 참모총장이 뭐라고 하던가?”
비서는 주저주저하다가 사실대로 말했습니다. “멍청한 녀석이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링컨은 화를 내기는 커녕 한바탕 껄껄껄 웃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사람, 사람 보는 눈은 확실하구만...”
링컨의 인간됨됨이가 이렇게 컸다는 말입니다. 자기의 잘못을 기꺼이 인정하고 통크게 “미안합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쿨한 사람입니다. 마음이 아주 넓은 사람입니다.
자기 잘못의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시키는 사람을 우리는 소인배라고 부릅니다. 마음이 좁은 소인배들은 절대로 “I am sorry.”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잘못이 확실히 드러난 상황에서 “미안합니다”라는 말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면 자신이 소인배인 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이 잘 나고 똑똑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비겁하고 옹졸해서 그런 것입니다.
"허물을 덮어주는 자는 사랑을 구하는자요 그것을 거듭 말하는 자는 친한 벗을 이간하는 자니라"(잠 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