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그러므로 나는, 남자들이 화를 내거나 말다툼을 하는 일이 없이, 모든 곳에서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바랍니다.
2:9 이와 같이 여자들도 소박하고 정숙하게 단정한 옷차림으로 몸을 꾸미기 바랍니다. 머리를 어지럽게 꾸미거나 금붙이나 진주나 값비싼 옷으로 치장하지 말고,
2:10 하나님을 공경하는 여자에게 어울리게, 착한 행실로 치장하기를 바랍니다.
2:11 여자는 조용히, 언제나 순종하는 가운데 배워야 합니다.
2:12 여자가 가르치거나 남자를 지배하는 것을 나는 허락하지 않습니다. 여자는 조용해야 합니다.
2:13 사실, 아담이 먼저 지으심을 받고, 그 다음에 하와가 지으심을 받았습니다.
2:14 아담이 속임을 당한 것이 아니라, 여자가 속임을 당하고 죄에 빠진 것입니다.
2:15 그러나 여자가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을 지니고, 정숙하게 살면, 아이를 낳는 일로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 주 해
1. 1장에서 거짓 교사들에 대해 경고한 바울은 디모데에게 믿음과 선한 양심을 가지라는 권면을 한다. 착한 양심을 버리면 믿음에서도 파선한다.
1) 2장은 “그러므로”라는 접속사로 시작한다. 즉 착한 양심과 믿음에 근거하여 어떤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지를 가르친다. 그 내용은 먼저 기도에 관한 것이다.
2. 기도의 대상은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을 포함하며, 기도의 내용은 하나님의 소원대로 모든 사람이 구원받는 것이다.
1)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에 이르기를 원하신다(2:4).
3. 오늘 본문(8-15절)은 기도의 내용과 대상에 이어 기도의 방법에 대한 권면이다.
1) 남자 성도들에게는 화를 내거나 말다툼을 하는 일이 없이 모든 곳에서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권면한다(8절).
2) 이는 이방인과 유대인으로 구성된 당시 교회의 상황을 반영한다.
3) 에베소서 2:11-22절에서 바울은 이방인과 유대인이 주 안에서 하나님의 가족으로 서로 연결되어 성전으로 지어져 가야 한다고 하였다.
4) 바울은 교회 안에서 이런 저런 이유로 다투고 판단하고 분노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기를 바란다.
4. 여자 성도들에게도 “이와 같이”라는 표현으로 시작함으로써 어떻게 기도를 해야 하는지와 연관된 말임을 암시한다.
1) 여자 성도는 소박하고 정숙하게 단정한 옷차림으로 몸을 꾸미고 기도해야 한다(9절).
2) 머리를 어지럽게 꾸미거나 금붙이나 진주나 값비싼 옷으로 치장하지 말고 착한 행실로 치장해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을 공경하는 여자에게 어울리는 것이다(9-10절).
5. 여자들에 대한 권면은 “외모”로 하나님 앞에 나가지 말고, 사람들 앞에서 보이려고 기도 하지 말라고 하신 말씀과 일치한다.
1) 예수님은 이미 바리새인들에게 외모로 기도하지 말라고 경고하셨다.
행 10:34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되 내가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아니하시고
롬 2:11 이는 하나님께서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아니하심이라
벧전 3:3 너희의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
6. 11-15절은 논란도 많고 오해도 많은 말씀이다.
[새번역] 딤전 2:11 여자는 조용히, 언제나 순종하는 가운데 배워야 합니다.
2:12 여자가 가르치거나 남자를 지배하는 것을 나는 허락하지 않습니다. 여자는 조용해야 합니다.
1) 보수적인 교단에서는 이 본문을 근거로 목사 안수를 반대하기도 한다.
- 여자에 대한 교훈과 관련하여 방대한 신학적 연구가 이루어졌지만 여전히 논란이 있다.
2) 해석의 차이는 보수적인 교단은 성경을 가능하면 “문자 그대로” 해석하려고 하고, 그렇지 않은 교단은 “그 당시의 상황을 더 반영하여” 해석하려고 한다.
3)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의 요소와 상황(그 당시의 문화와 상황)을 모두 담고 있다.
- 진리의 요소는 영원한 진리이지만, 상황의 요소는 유한하다.
7. 시대와 교회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성경 자체에서도 여자에 대한 권면이 다르다.
1) 본 구절에 해당하는 에베소 교회에는 여자가 가르치는 것을 금하라고 한다.
2) 하지만 고린도 성도들에게는 여자가 가르치는 것을 허용한다(고전 11:5). 또한 같은 고린도 성도들에게도 어떤 경우는 교회에서 말하는 것을 금한다(고전 14:34).
3) 성경에서는 중요한 복음 전도자로서 여자들이 상당수 언급된다.
- 탁월한 복음 증거자로 브리스길라가 있고(행 18:26), 바울과 복음의 멍에를 함께 진 유오디아와 순두게가 있다(빌 4:2-3). 로마교회에 천거하는 첫 이름으로 자매 뵈뵈가 있다(롬 16:1). 로마교회의 유니아는 사도 중에서 탁월한 자다(롬 16:7; 원문에는 ‘사도들 중에서’).
4) 그러므로 여자는 교회에서 침묵해야 한다거나 가르치면 않된다는 것은 성경의 일관된 말씀이 아니다. 더구나 시대와 문화가 달라진 현대 교회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다.
8. 하지만 당시 에베소 교회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는 여자에게 가르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수 있음도 알게 된다.
1) 즉 특수한 상황에서는 교회의 유익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일부의 자유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다.
2) 신약 학자들은 당시 에베소 교회 안에 들어온 거짓 교훈에 일부 여자들이 미혹된 것으로 본다.
3) 다른 교훈(이단)에 미혹된 여자들은 가르칠 뿐 아니라, 남자를 주관(지배, 장악)하려고 까지 함으로 교회에 문제를 일으켰다.
4) 그래서 바울은 일시적으로 여자들이 가르치는 것을 금하게 한다.
9. 13-14절은 모든 남자와 여자에 대한 가르침이 아니라 에베소에서 여자들의 가르침을 금하게 한 이유에 대한 설명이다.
1) 에베소 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는 창세기의 타락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2) 하와가 먼저 미혹을 받아서 아담도 죄를 범하였듯이, 미혹을 받아 거짓 교훈을 퍼뜨리는 여자들의 미혹과 가르침으로 인하여 남자들이 아담처럼 죄를 범하고 있다는 것이다.
10. 15절의 “여자가 해산함으로 구원받는다”라는 말씀은 난해 구절이다.
1) 당시 거짓 교훈의 내용을 염두에 둔 말인데, 당시의 거짓 교훈의 내용을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해석의 어려움이 있다.
2) 거짓 교훈 중에는 가정에 대한 거짓 교훈이 있었고, 혼인을 금하는 교훈도 있었다.
딤전 4:3 이런 자들은 혼인을 금하고...
3) 그러므로 바울은 “결혼과 해산”은 구원과 신앙생활에 방해되지 않고 도리어 유익한 측면이 있다고 말한다.
4) 즉 여자들이 자신의 가정에서 정숙함으로,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으로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임을 잘 하는 것이 영적으로 유익함을 가르친다.
5) 거짓 교사들의 다른 교훈은 교회만이 아니라 가정까지도 어지럽게 했다.
11. 오늘 본문은 복음에 근거하지 않은 다른 교훈에 빠지면 하나님이 주신 자유가 제한됨을 보여준다.
1) 하나님은 자녀들에게 “기도의 특권, 하나님과 대화하고 교제하는 특권, 하나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특권”을 주셨다.
2) 그런데 공동체 안에서 분노하고 다투면 그 기도의 특권, 영적 유익에 제한이 된다.
12. 예수님 당시에는 이방인이나 유대인이나 여자는 지도자로 인정받지 못했다.
1) 그런 문화에서 예수님은 여자들을 제자 삼고 존중했으며, 교회에서 여자들이 지도자가 되는 일은 파격적이고 급진적인 개혁이었다.
갈 3:28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2) 고대 시대에 이 말씀대로 행하는 것은 너무나 파격적인 변화요, 혁명적인 삶이었다. 모든 성도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으면 남녀차별, 종과 주인의 차별, 유대인과 이방인의 차별은 없어지고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되었다.
3) 이 말씀이 실현되는 교회는 그 자체가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는 삶이었다.
행 4:32 믿는 무리가 한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13. 그러나 다른 교훈은 하나님이 주신 자유를 오용함으로 교회와 가정을 어렵게 하였다.
1) 그로 인하여, 하나님이 여자에게 주신 자유를 제한하라는 명령이 주어진다.
14. 하나님이 주신 복음의 자유를 예수 생명으로 행하는 지혜와 겸손이 필요하다.
1) 우리에게 주신 자유로 믿음이 약한 자들을 걸려 넘어지게 해서는 않된다.
고전 8:9 그런즉 너희의 자유가 믿음이 약한 자들에게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2) 바울은 주의 영이 주시는 자유를 섬김에 사용하였다.
고후 3:17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느니라
고전 9:19 내가 모든 사람에게서 자유로우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
갈 5:13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 하라
3) 복음에 근거한 교훈들은 주의 영이 주시는 자유를 마음껏 누리면서 섬기게 한다.
◈ 나의 묵상
오늘 본문으로 인하여 한국 교회에서 여성에게 목사 안수를 주지 않는 교단들이 있다. 현재 목회자와 신학자들도 이런 해석의 문제, 자유의 문제로 여성들이 제한을 받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렇다고, 분노와 다툼으로 여성의 지도력을 차지하는 것도 바울은 아니라고 한다. 진리와 문화의 문제는 오늘까지도 논쟁거리가 된다.
여성안수 같은 큰 문제라면 교단의 문제이지만, 내 안에도 제도와 자유 사이에서 갈등이 있었고, 무지도 있었다. 교회성장은 교회에서 나온지 2-3세기 밖에 않되는데, 마치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진리이자 하나님의 뜻인 것처럼 되어 있다. 대학 때부터 복음이 중요하고, 하나님과의 관계, 예배가 중요하다고 배우고 마음에 새겼지만, 지난 날을 돌아보면, 교회 성장이 하나님과의 관계보다 우선시되고 중요시 되었었다. 입술로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말했지만 실제의 마음, 에너지 투입은 교회성장에 있었다.
교회의 일을 의논할 때에도, 복음에 근거한 제도를 만드는 것, 복음에 근거한 교훈을 따르는 것, 복음에 근거한 결정이 쉽지 않다. 주님의 자유가 나의 연약함으로 오늘날에도 제한을 받는다.
이상적인 교회와 자유가 제한되고 다른 교훈을 따르는 교회가 초대교회에도 혼재한다. 복음의 근거를 떠나면 영광스러운 교회도 답답하고 막힌 교회가 된다. 무엇보다 머리되신 예수님이 주인 되는 교회, 예수님이 실제적인 머리가 되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한다. 너무나 총체적인 일이지만, 주님의 마음과 지혜를 품고, 몸 전체를 보는 성도들로 가득하기를 기도한다.
기도할 수 없는 자이나 주의 보혈로 내 영혼을 씻고, 기도할 수 있음에 감사를 드린다. 하나님이 주신 자유를 성령께서 내 안에 풀어 주시기를 간구한다. 모든 얽매인 것으로부터 자유하게 되기를 기도한다.
◈ 묵상 기도
주님, 주님이 주신 자유는 큰데, 제 안에 많은 묶임들과 그 자유를 누리지 못하게 하는 것들이 가득합니다. 교회를 어지럽히지 않으면서도 자유함이 있는 신앙생활과 교회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복음에 근거하지 아니한 다른 교훈들이 사라져가고, 복음에 근거한 교훈과 기도로 주님 앞에 나아가게 하여 주십시오. 더불어 여성의 지도력과 가르침이 한국 교회와 저희 안에 더욱 자유함으로 풀어지게 하여 주십시오. 교회 안의 차이로 나뉘지 않고 한 마음으로 기도하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의 디모데를 세우셔서 저희 교회 안에 있는 다양한 문제들, 다른 교훈들이 사라지고 복음에 근거한 교훈과 프로그램과 제도가 세워지게 하옵소서. 복음충신학당의 추수감사예배에 함께 하여 주십시오. 수험생들의 모든 입시 여정을 임마누엘과 선한목자가 되셔서 인도하여 주십시오. 예수님이 나의 생명이 되는 은혜를 부어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