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고무신(클리앙)
2023-10-02 15:02:19 수정일 : 2023-10-02 15:17:47
이글은 진짜 두서없고 계획없이 씁니다. ㅎ
동해시라는 곳에 제가 가볼 일이 전혀 없을 거 같았데..... 아들이 자대배치를 그곳으로 받아서....
막히는 길을 뚫고 분당에서 6시간 걸려 동해시에 도착했습니다.
숙소를 묵호항 근처에서 잡아서 일단 근처 시장 장칼국수를 먹으러 갔습니다.
8짜 모양의 식당은 대기줄이 있어서.... 근처 60년 원조 칼국수 집에 갔었습니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 2층에 있는 조그만 식당인데 메뉴는 장칼국수 단일 메뉴.....
맛있었습니다. 특히 국물이... 면은....
이 동네 칼국수 면들은 너무 흐물거리는 느낌이더라고요.
다음날 먹은 감자옹심이칼국수도 옹심이랑 국물은 시원하고 담백하고 맛있었는데 칼국수 면이 너무....
숙소에서 좀 쉬다가......
와이프가 머리 아프다고 해서 식사생각도 없고
그래도 저녁을 간단하게 먹으려고 허름한 백반집 같은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진짜 그냥 시장통 느낌 테이블이 4개.... 그냥 돌아나오려다가.....
할머니 혼자서 겨우겨우 손님들 받고 있고....
그냥 된장찌게 2개시켰습니다. 그랬더니......
"된장찌게 만은 안돼. 생선구이를 시키거나 그래야지....."
경상도 사투리로 투박하게....... 기분이 좀 나빴는데 그냥 석쇠불고기를 시켰습니다.
즉 사진에서 식사류 인대로 시키고 안주류 하나 이상 시키라는 겁니다.
어쩐지 싸더라.
혼자서 겨우겨우 음식을 내옵니다.
된장찌게가 나왔는데 이게 맛있습니다. 진짜 먹기 싫게 생겼는데.......
까막장으로 끓였는지 까맣고 순두부 대파 정도만 들어갔는데 짜지않고 맛납니다.
석쇠불고기라고 나왔는데 그냥 제육볶음 처럼 생겼습니다.
길쭉하게 썰은 5겹살에 불맛이 제대로 납니다.
반찬은 4가지... 미역무침. 콩나물무침, 열무김치. 배추김치. 다 맛있습니다.
동해 여행중 제일 맛나게 먹은 집 같습니다.
그외 망상해변 햄벅스테이크 랑 묵호시장 감자옹심이 먹었는데..... 평타 이상으로 맛있었습니다.
의외로 동해는 음식들이 맛있는 거 같습니다.
망상해변 맛있는 파사트 피자하는 식당은 미리 예약하면 좋은 자리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더군요.
다음에는 곰치국도 먹어 보고 싶네요.
동해에 여러번 갈 거 같은데 맛집 있으면 소개 부탁드려요.
추석 담날은 이동네 사람이 버글버글하더군요.
특히 해변으로 가는 길목은 정체가 심했습니다.
사람 북적대는 해변 까페보다는
묵호항 등대 언덕 올라가서 이쪽 뷰를 즐기면서 커피 마시면 더 좋을 듯 합니다.
창호초등학교 근처가 묵호항 뷰 맛집일 듯 해요.
어달해변에서 찍은 바다위에 뜬 보름달....
아침 일출 핑크빛 바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