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우리 시각으로 월요일 새벽 1시에 벌어지는 이 경기는 ...
맨유에게도, 나에게도 매우 중요한 경기다. 맨유에게는 올 시즌과 향후 한 두 시즌 동안의 위상을 결정지을 수도 있는 경기이기 때문이고, 나에게는 앞으로 새벽에 라이브로 맨유의 경기를 볼 것인가 아닌가를 결정하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
내가 앞으로도 맨유 경기를 라이브로 볼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단순히 스코어나 승패의 문제가 아니다.
첼시전에서조차 정상적인 경기력이 회복되지 않으면 당분간 볼 생각이 없다는 말이다.
우리 선수 하나가 있다고,
인유나 성남보다 재미없는 멍청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팀 경기를 밤을 새가며 볼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그 가능성은 50% 이하 지만, 맨유가 첼시전에서 경기력을 회복한다면, 현재의 전력 비교로 보자면, 0:1패나 0:0 무승부가 적당하다. 최근 전술적 움직임이나 컨디션으로 보아서는 0:2 아니면 0:3패가 정답이다.
나의 기준은 이렇다.
맨유가 이번 경기에서 미들 강화 대안을 내놓고 전술적 조직력을 살려 '무승부' 이상의 경기를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당분간 신경 끄고 K리그 관찰에 집중하기로 한다.
자아..그럼 무승부 이상의 경기를 위해
맨유가 첼시전에 취해야할 긴급하고도 단기적인 처방은 무엇인가?
1. 스쿼드 구성 : 자원 활용문제
퍼기할배의 자존심 내지는 자부심을 넘어서는 고집이 문제다. 어제 경기에서도 이기려면 지금 상황에서 박지성을 빼고는 답이 없는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첼시전 부담 때문인지 선발에서 제외했다. 유일한 공간 침투 찬스가 지성이가 만들어 낸 것임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챔스 경기에는 경험을 중요시 한다는 원칙은 옳지만, 그것도 기본 능력과 조직력이 받쳐주는 한에서 그럴 뿐이다.
심지어 대인마크와 키핑력에 문제가 있는 리차드슨에게 안그래도 답이 없는 미들을 맡긴 것은 웃긴 일이다. 스콜스 빠진 자리를 리차드슨이라니? 그나마 선전하고 있던 바슬리를 뺀 것은 더욱 깝깝해 보였다. 이번 경기에서 오셔나 실베가 윙백으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나는 무조건 수비라인에서는 오셔를 빼야 한다고 생각한다. 리차드슨도 빼야 한다. 첼시 전에 쓴다면 리오와 브라운만 남겨야 한다. 어제 둘다 잘한 건 아니었으나..그나마 조직력을 지탱할 수 있어 보인다. 거기에 바슬리 그리고 신인 중 하나를 써야 한다. 그게 누구일지는 퍼기가 알아서 해야겠지만..에반스나 피케가 그 대상이다.
미들은 스콜스와 스미스를 남긴다. 다만 이미 말한대로 공미와 수미를 바꾼다. 그리고 지성이도 미들진으로 합류 시킨다. 퍼기는 지성인 포워드야!! 라고 미들진 합류를 꺼려하고 있으나..이젠 그럴 여유는 없다. 미들진 강화에는 지금 응급처방이라도 해야 한다.
그리고 한명 더 신인을 넣는다.
플래처를 첼시전에 쓴다면 그건..자살 행위다.
그럼 미들은 스미스, 스콜스, 박지성이다. 리저브로는 밀러, 플래처가 있다.
공격은 루니, 호나우도, 반니다. 리저브로 로씨를 준비한다.
물론 반데사르가 골리다.
2. 포메이션과 전술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첼시의 고감도4.3.3에 질 떨어지는 4.3.3으로 정면대응하는 것은..자존심을 살리는 일일지 모르지만, 5:0으로 패하는 길이다. 아마 전 포지션이 첼시의 대응 포지션에 허탈한 농락을 당할 것이다. 램파드에게만 2골은 능히 먹을 것이다. 스미스 퇴장은 불을 본 듯 뻔하다.
맨유의 자원이 그렇다고 D급 자원이냐 하면 그렇지는 않다. 그러나 패스워크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최소한 한 등급 이상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자신감이 최악으로 떨어져 있는 미들과 수비의 경우는 어떻게든 강화 또는 변화를 주어야 한다.
나는 변형 4.4.2인 4.4.1.1을 아니면 아예 3.5.2를 제안한다.
당연하지만 이것은 첼시와의 경기를 위한 단기 처방이다.
구성은 다음과 같다.
-----------반니
-----------------루니
스콜스--스미스--박지성--호날(로씨)
에반스(피케)--브라운--리오--바슬리
------------VDS
이건 수비 강화를 위한 제안이다.
중요한 핵심은 박지성을 중앙미들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램파드와 붙인다. 수비시에는 램파드 쫓아다녀야 한다. 루니도 언제든 스미스나 박지성과 로테이션 하면서 공백이 생겼을 때는 램파드 쫓아다녀야 한다.
공격 루트는 역습을 주로 해야 한다. 반니는 절대 내려오면 안된다. 좌우로만 흔들어 주면 된다. 박지성, 스미스, 호나우도(로씨), 스콜스가 기회가 생기는대로 역습 루트를 열되, 주로 루트는 루니에게 연결하는 것이 될 것이고, 루니가 내려왔을 때는 올라가 있는 넘들에게 루니가 패스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오버래핑은 없다.
포백은 미들과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 이 외에...좌우 윙백이 올라가지 않는다. 맨유가 역습 당한 가장 멍청한 루트 였기 때문에 해결이 안된 이상 공격 가담은 자멸의 수순이다. 미들 진에게 맡겨야 한다.
스콜스나...호나우도가 크로스 하는 것 이외에는 없다.
에시앙과 마케렐레 램파드의 미들을 봉쇄하는 것이 특명이다.
박지성 스미스 루니는 번갈아 가며 공격 시 위치에 따라 램파드 마크하고...스콜스나 호나우도는 각각 에시앙과 마케렐레에 붙는다. 바슬리, 에반스와 협력 수비를 해야 한다.
미들진의 적극적인 수비가 필수다.
그러나 찬스가 나면..박지성, 스미스 + 루니 가 패스웍을 통해서 반니 있는데까지 치고 나가고..좌우 미들 같이 뛰면서...크로스를 노려보는 것도 가능하다.
이 포메와 전술의 핵심은..루니(공7 수3)와 박지성(공3 수7)이다.
둘다 뭐빠지게 뛰어야 한다.
반니는 수비수 흔들면서 공간만 만들어주고...협력 수비 못하도록 두 명씩, 존테리와 졸개들을 끌고 다니면 된다.
여기까지가 내 생각이다.
이렇게 안하면 예를 들어 어제와 같은 포메이션이나...선수자원으로 대응하면 전혀 달라질 것 없는 패배에 직면하고 경기력의 변화도 없을 것임을 확신한다.
그리고...흑..
정말 이런 정도의 변화가 안보이면...
올 시즌 맨유 경기 안볼 것이다.
재미도 없어.. 새벽에 잠못자...리듬깨지고...박지성도 안타깝고...
그래서...
토튼햄 경기만 볼 것이다. -.-
하여튼 마지막 기대를 가지고, 질 것은 거의 90% 확신하지만...
10%의 가능성에 기대..월요일 새벽을 기다려 본다.
수비력을 강화하기 위해 맨유가 442를 포기하고 433으로 바꾼 것입니다. 수비강화를 위한 442는..;;포백으로는 바슬리-실베-리오-브라운 쯤이 나오는게 나을듯싶군요. 아무리 실베가 요즘에 삽질 한다고 해도 피케나 에반스를 이런 중요한 경기에 집어넣는다는건 좀 무리인듯. 저도 박선수의 중앙미들은 간절히 원합니다
만약 이렇게 돼면 루니 막히면 아무것도 안돼겠네요. 미들에선 박지성이 램파드 전담마크라 움직임이 줄것이고. 반니 좌우 흔들기. 미들에서 박지성 선수 막히면 지금 상황으로선 다른 선수들에게 크로스말고 기대할것이 없고. 그냥 비기는 경기로 가는 전술 아닐지. 운좋아서 크로스 성공으로 골 들어가도 첼시의 보복이;;
전담마크라기 보단 그냥 마크 아닌가요? 박지성 같은 공격미들에게 전담마크라니..ㅡㅡ'';글쓴님의 의도가 그게 아닌것 같아서요..그리고 수비에서 실베를 뺀건 그냥 여러 작전중 하나일듯..에반스를 넣은것도 역시..지금까지 영~아니었으니까 좀 파격적으로 리모델링 해보신것 같네요..맞죠?ㅡㅡ;;
첫댓글 너무 비관적이신거 아닌가요. 맨유나 토튼햄경기는 그냥 보아질것 같은데.. 시간대도 나름대로 괜찮은 편이고.. 4-4-2로의 전환은 힘들거 같구요 그렇게 된다해도 스콜스가 왼쪽으로 간다던지 실베가 빠진다던지 박지성이 누군가를 전담마크 한다는건 조금 아니라고봐요..
어쨌든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음..^^
굉장히 파격적이시네요..
이것도 좋은방법 같네요..박지성을 내리는게 현명할듯...근데 이 방법이 좋고 나쁨을 떠나서 퍼기경이 이럴 맘이 과연 있을지.....확실한건 이대로는 안된다는거죠..
수비력을 강화하기 위해 맨유가 442를 포기하고 433으로 바꾼 것입니다. 수비강화를 위한 442는..;;포백으로는 바슬리-실베-리오-브라운 쯤이 나오는게 나을듯싶군요. 아무리 실베가 요즘에 삽질 한다고 해도 피케나 에반스를 이런 중요한 경기에 집어넣는다는건 좀 무리인듯. 저도 박선수의 중앙미들은 간절히 원합니다
만약 이렇게 돼면 루니 막히면 아무것도 안돼겠네요. 미들에선 박지성이 램파드 전담마크라 움직임이 줄것이고. 반니 좌우 흔들기. 미들에서 박지성 선수 막히면 지금 상황으로선 다른 선수들에게 크로스말고 기대할것이 없고. 그냥 비기는 경기로 가는 전술 아닐지. 운좋아서 크로스 성공으로 골 들어가도 첼시의 보복이;;
전담마크라기 보단 그냥 마크 아닌가요? 박지성 같은 공격미들에게 전담마크라니..ㅡㅡ'';글쓴님의 의도가 그게 아닌것 같아서요..그리고 수비에서 실베를 뺀건 그냥 여러 작전중 하나일듯..에반스를 넣은것도 역시..지금까지 영~아니었으니까 좀 파격적으로 리모델링 해보신것 같네요..맞죠?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