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7일) '전자신문'은 아래와 같은 특별 기고문을 실었다. [스페셜리포트]이재용·구광모 ‘통 큰 결단’...韓 디스플레이 경쟁력 제고 기대 이 특별 기고문의 내용은, 삼성과 LG의 ‘OLED 동맹’은 단순히 패널 공급을 넘어 총수 의지를 반영한 그룹 차원의 협업 결실로 봐야한다. 삼성과 LG가 미래 먹거리로 나란히 ‘OLED’를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지목해서 함께 시장을 키워 성장하자는 통 큰 결단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거세지는 중국의 디스플레이 공세에 대응한다는 측면에서 두 그룹의 총수가 동맹을 한다는 것에는 일정부분 공감을 하지만, 문제는 과연 ‘OLED’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미래 먹거리)로 문제가 없느냐?이고, ‘OLED’만으로 디스플레이 시장을 키워 성장할 수 있겠느냐?다.
우선 먼저 검증해봐야 할 것은.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디스플레이 사업이, 기술을 모르는 그룹의 총수들이 챙긴다고하여 성공을 하겠느냐?다. 그리고 삼성D와 LGD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OLED’로 간 것이, 과연 기술적으로 미래지향적이여서 갔느냐?다. 솔직히 삼성-D와 LGD가 'OLED"로 간 이유는, LCD 경쟁에서 중국에 밀리면서 어쩔 수 없이 ‘OLED’로 간 것이다.
허나 더욱 심각한 문제는, 기술적으로 한계성을 가진 ‘OLED’를 그룹 총수들까지 나서서 동맹으로 간다고 하여, "OLED"의 한계성이 해소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례는 이미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즉, 삼성전자는 OLED TV는 내구성(번인형상/밝기저하) 문제로 만들지 않겠다고 하여, JY가 QD디스플레이를 챙겼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자발광 'QLED"는 나오지 않고 있다. 결국 삼성은 QD디스플레이 대신 'OLED'로 회귀하였다. 기술을 모르는 총수들이 간다고 하여, "OLED"의 한계성이 해소되지도 않고,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더 더욱 아니다.
LG도 마찬가지다. LG도 그룹차원에서 진즉에 TV용 OLED에 집중을 하였지만, LGD는 6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며, 창사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런 연유로 삼성D와 LGD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Micro LED도 염두는 해두고 있지만, 적어도 5~6년 내로는 Micro LED 디스플레이가 비싸서 대중화는 어렵다고 보고, 양사 모두 ‘OLED’ 중심으로만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 반면 중국과 대만은, LCD를 기반(지속)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Micro LED 디스플레이로 가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중국의 일부 패널제조사들은 중소형 OLED에 투자를 하고 있지만, 주로 애플 중국 판매용 물량이 대부분이다. 헌데, 중국 판매용 수요만 중국업체들이 애플에 공급을 한다고 해도, 삼성D와 LGD의 중소형 ‘OLED’ 매출은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 된다. 그리고 디스플레이 시장의 큰손이라 할 수 있는 애플은, 2025년부터 애플워치를 시작으로 애플 전제품에 자체 개발한 Micro LED 디스플레이로 대처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설사 애플은 Micro LED 디스플레이 대처가 늦어지면, 대만이나 중국산 디스플레이를 먼저 채용한다는 전략이다. 즉, 한국산 디스플레이는 채용을 줄여 나가겠다는 것이 애플의 기본 방침이다. 결국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한국(삼성D-LGD) Vs 중화권(중국-대만 & 애플)" 내지는 "OLED Vs Micro LED"의 양강 구도가 되겠지만, 승패는 가격에서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작금의 현실을 감안하면, 가격적으로 "OLED"가 유리한 구조지만, 2~3년 후에 Micro LED 디스플레이의 가격이, OLED에 비해 2~3배 수준까지만 낮아진다면, Micro LED 디스플레이는 ‘OLED’를 제치고 차기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을 대처할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OLED가 기존 LCD(가성비) 시장을 완전하게 대처하지 못하기 때문에, 현재 OLED는 프리미엄 제품에 일부만 적용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Micro LED 디스플레이 가격이 OLED의 2~3배 수준이면, Micro LED 디스플레이는 OLED를 100%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icro LED 디스플레이는, OLED를 넘어서는 화질도 화질이지만, 내구성(번인현상/밝기저하)에서 우수함으로 보이고 있고, 또한 거의 모든 디스플레이에 적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은 'OLED'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특히, Micro LED 디스플레이는 LCD나 OLED가 가지 못하는 100인치 이상 초대형 디스플레이도 가능하고, 또한 8K를 넘어 16K 이상도 가능하다. 그렇지만, Micro LED 디스플레이가, 가격을 극복하지 못하고, 3~4년 후에도 OLED에 비해 4~5배 이상 고가라면, 중소형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은 ‘OLED’가 확산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대형(TV용) ‘OLED’는 3~4년 후에도 살아 남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LG는, OLED TV가 성장을 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삼성-LG가 성장한다고 주장하는 OLED TV는, 일부 특정 사이즈에 한해서다, 전체적인 OLED TV는 5분기 연속 역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 2분기부터 역성장을 시작한 OLED TV는, 2023년 1분기엔 무려 20%나 역성장을 하였고, 2분기도 역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에도 이러한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LCD TV도 역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LCD TV의 경우는, 주로 30~50인치대가 역성장을 하고 있어, 역성장 임에도 어려움이 크지 않지만, OLED TV의 역성장은,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LGD). 또한 2022년부터 삼성D가 TV용 OLED패널을 출시하면서, OLED TV에 동참을 하였지만, 기존 OLED TV 시장을 잠식하며 역성장이 이어지면서, 삼성D는 TV용 OLED엔 추가 투자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특히 OLED TV 역성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사업 자체까지 흔들리게 하고 있다. 줄곳 2위 자리를 지켜오던 LG전자의 TV사업은, 2022년 3분기에 2위 자리를 중국 TCL에 넘겨주더니, 2022년 4분기부터는 3위 자리마저 중국의 하이센스에 넘겨주면서, 4위로 추락하였다. 여기에다 중국 업체들이 75"~100" 4K LCD(LED/Mini LED) TV를 100만원~300만원대에 공격적으로 출시하면서, 삼성전자-LG전자 4K OLED TV는 더한 타격을 받고 있다. 문제는 가격만이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중국산 저가 LCD TV가 5~10배 비싼 삼성전자-LG전자 4K OLED TV에 비해 성능이나 편의성에서 전혀 쳐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삼성전자-LG전자 4K OLED TV가, 고가로서 갖는 매력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특히 OLED TV의 최대 장점인 화질이, 콘텐츠의 부실로 화질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제대로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콘텐츠의 중심이 되고 있는 OTT의 4K 화질이 무늬만 4K 화질이고, 그나마 4K 콘텐트 비중이 10%정도밖에 안 된다는 점에서, 이러한 콘텐츠 수준이라면, 4K LCD(LED/Mini LED) TV 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또한 100인치 미만에선 4K TV나 8K TV, LCD TV나 OLED TV간 화질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비싸기만한 OLED TV는 더 더욱 필요치 않다. 이러한 연유로 OLED TV가 역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인데도, 삼성-LG는 최근에 출시한 일부 특정 사이즈가 1~2년 사이에 성장한 것을 내세워 OLED TV가 성장을 하고 있다고 오도하고 있는 것이다. 끝으로 OLED TV의 미래다. 현재 OLED TV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하다. 당장 8K OLED TV가 출시 5년차가 되고 있지만, 아직도 수천만원에 1KW내외의 소비전력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16K OLED TV는 사실상 갈 수도 없다. 현재 LCD TV는 2025년을 전후로 16K TV까지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100인치 이상도 대중적 가격으로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OLED TV는 16K TV는 물론 100인치 이상은 사실상 갈수가 없다. |